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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포천 자작리 유적지 抱川 自作里 遺蹟地

경기도기념물 제220호




<포천 자작리 유적지>은 한성기 백제의 지방 거점 마을 유적이다. 이 유적은 1996년 단국대학교 사학과가 실시한 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견되어 학계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경기도박물관에서 2000년 (1차)과 2003년(2차)에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2013년에 이르러 기호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3차)를 실시하였다. 3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 유적에서 집자리 27기, 작은 구덩이 89기, 도랑 11기, 지상식 건물지 2기 등이 발굴되었다.



포천 자작리 유적지 전경, 2001 ©경기도박물관


이 유적은 북쪽 배후의 왕방산 줄기와 남쪽의 한탄강 지류인 포천천 사이 충적지에 위치한다. 집자리는 대다수가 남쪽에 돌출된 출입 시설이 있는 육각형의 평면 형태를 보이며, 출입 시설에 따라 呂자형과 凸자형으로 분류된다. 규모는 매우 다양한데 경기도박물관이 조사한 2호 집자리의 경우에는 길이가 23.6m에 이르는 대형 집자리이다. 특히 이 집자리에서는 기와와 철정과 같은 건축 부재가 발견된 점에서 거점 마을의 최상위 계층 인물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집자리 내부에서는 ㅣ자형의 외줄구들, 기둥 구멍, 벽구壁溝 등이 확인되었으며, 바닥에 점토를 깔거나 불처리 하여 조성한 것도 있다.


자작리 유적지 집자리, 2001 ©경기도박물관



자작리 유적지 집자리, 2013 ©기호문화재연구원


집자리에서 출토된 토기는 경질무문토기와 백제토기가 함께 보이는데, 기종 가운데 일부는 백제 중앙 양식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경기도박물관이 발굴한 1호 집자리에서 발견된 중국 동진대東晉代 청자편은 백제 중앙을 경유하여 입수된 것으로 자작리 거점 마을과 백제 중앙과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철기는 철도자·주조괭이·철정·쇠스랑·철촉·소찰·꺽쇠 등으로 농・공구류가 상대적으로 많다. 이외에도 철제 슬래그, 철정과 이기재離器材가 출토되어 마을에서 철기와 토기를 만들어 소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작리 유적지 출토 기대, 2009 ©경기도박물관                                      주거지 출토 경질무문토기, 2013 ©기호문화재연구원


유적 연대는 출토유물과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치를 참고할 때, 3~5세기 무렵이다. 이 유적은 유례가 없는 대형 집자리의 존재와 더불어 마을이 육각형 집자리로 구성된 점, 그리고 집자리에서 일상적으로 출토되지 않는 토기그릇받침이 출토된다는 점에서 이 지역 일대의 정치적 거점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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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삼국시대

    규모/ 일원, 지정구역 99,815㎡

    / 주거지 5동, 소형유구 6기, 건물지 1동, 구상유구 4기

    주소/ 포천시 호국로 1145번길 20 외

    지정일/ 2008.08.27

    소유자/ 국유, 사유

    관리자/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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