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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원 전시 리뷰 "문화공유! 성남 예술파동 캘리그라피전"

2019-11-07 ~ 2019-11-09 /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사업

“문화공유! 성남 예술파동 캘리그라피전”



지하철 8호선 수진역에서 내려 가파른 오르막길을 보며 오르는 길에 있는 성남문화원을 방문했다. 성남의 숨어 있는 생활문화 동아리를 발굴하고 함께 공연과 전시를 만들어가는 ‘문화공유, 성남 예술파동’을 만나기 위함이다. 전시와 체험을 함께 진행하는 캘리그라피 전시가 2019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성남문화원>에서 진행되는데 방문한 날은 전시만 진행되었다.


정적인 이미지의 캘리그라피를 전시하는 전시장은 조금은 엄숙하고 고요함이 무거움으로 와닿기도 하지만 한발 뒤로 물러서 글을 보면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다. 캘리그라피는 얼핏 보면 서예의 서체와도 같다. 붓 끝으로 쓰는 글의 곡선이나 방점과 같은 공간을 활용하며 여백을 살리는 아름다움과 자유로운 글자의 모양은 하나의 예술품과도 같다.



‘문화공유! 성남 예술파동’ 기획을 맡은 담당자는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어떤 관점에서 준비해 왔을까? 사업명 또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성남 생활문화를 담당하는 김희중씨와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업명이 ‘문화공유! 성남 예술 파동’인데 이름에 담긴 의미에 대해 문화는 사회적 행동 양식의 표상으로 지역사회의 행동 양식, 즉 삶이 묻어나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성남 내 생활문화 동아리 네트워킹 구축과 활동 지원을 통한 문화 생태계 마련을 목표로 이러한 활동이 파동처럼 확장되길 기대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다양한 생활문화 동아리가 있을 텐데 캘리그라피를 선택한 계기 또는 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캘리그라피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글자를 자신의 개성으로 표현한다는 관점에서 생활문화의 첫 전시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다고 한다. 함께 전시를 진행한 동아리 <캘리누리>는 아름답고 개성 있는 감성 글씨로 생활 속에 쓰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고 있고,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며 가훈 써주기, 좋은 글귀 써주기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오직 글자 그대로만의 전시를 벗어나 그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캘라그라피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시 준비를 위해 처음 토론회를 통하여 여러 생활문화 동아리들과 문화와 지역사회 그리고 생활과 문화란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이들의 문화인데 요즘은 많은 개성이 드러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꾸준한 활동과 탐구에 대한 고민들의 과정이 지역 사회만의 색을 드러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생활문화 활동에 대한 접근과 요구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으나 함께 공유하는 계기는 많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통해 장소의 제약이 있는 전시는 기존 성남문화원의 장소에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시 준비를 하면서 생활문화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생활과 문화란 접합이 일상처럼 너무 자연스러워서 하나의 이벤트로서의 기능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란 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가야 하는데,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 사업을 통하여 계기 형성을 하였으나 앞으로 더 활발하게 형성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고 김희중씨는 말한다.


그러나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떤 주제를 좁힌다기보단 다양한 표현들을 캘리그라피라는 예술 기법으로 정리하여 참여자들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의미 있었고,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쏜살같이 흘러 기획 의지만큼의 성과를 도출한지 의문이기도 하지만 좋은 과정의 시작이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생활문화 동호회들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네트워크 형성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과정을 준비했었던 단체 메시지방 또한 유지를 하여 동호회 간의 활동을 알리고 교류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김희중씨의 말처럼 머물지 않고 흘러가는 생활문화 동호회로 활동해 나가길 바란다.


문화공유! 성남 예술파동이, 동아리 활동을 네트워크 형성의 계기를 마련하고 활동과 탐구에 대한 고민들의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기회의 장을 통해 다음 활동에는 동호회 스스로가 문화예술의 주체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첫 발걸음의 시작이 되었기를 기대해 본다.


※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 사업 안내 (하단 링크 참조)

http://ggc.ggcf.kr/p/5d88e9f47048904d2c0c8612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작 성 자 : 최창임

○ 활 동 명 :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활동내용 :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사업 현장 취재


생활문화 취재단은 '경기생활문화플랫폼'과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의 사업 현장을 취재하여

경기도내 생활문화 현장을 더 많은 도민들에게 전달 및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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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