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정수연

[문화플러스] 연극 <사랑은 아름다워>

2019-09-28 ~ 2019-09-28 / 2019년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본 연극은 주제와 배우들의 연기 모두 훌륭한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낙태, 가족해체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매우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포용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공하였다. 특히 지역 공공 도서관에서의 공연은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은 물론, 이와 같은 문화공연을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비록 시기적으로 돼지열병의 파급과 맞물려 다소 관객에 제한이 있기도 했었지만, 전체적으로 연극공연은 매우 완성도가 높았다고 할 수 있다. 현장을 담당했던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몇가지 사회문화와 관련된 사항들을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이 지역문화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에서 뮤지컬 공연을 왼성도 있게 제작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유료관람객의 유치로 장기간 공연을 하여야 손익 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데 지역은 유료관객을 염두에 둔 장기공연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민간단체의 과중한 자부담을 감내하지 않고서는 제작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지역의 예술단체가 좋은 공연작품을 지역내에서 지속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때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지속적으로 주어지게 될 것이며 중앙으로 편중된 문화예술의 균형도 잡힐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공연이 지역의 뮤지컬공연예술발전에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외출자제방송과 행사 취소알림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공연이 취소된 것으로 오해하여 외출을 자제하게 되어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많은 지역민들이 관람 할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안타깝다고 했다. 


경기문화재단에 바라고 싶은 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세부적이고 다양한 지원분야로 변별력 있는 지원이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초공연예술, 대중예술, 행사 등을 구분없는 지원 공모와 심의를 통한 소액 다건의 지원정책에서 지원분야를 세분화하고 심의위원도 각분야별 전문가 위촉하여 예산의 적절한 배분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한다. 공연예술분야는 소액 다건으로는 제작자체가 부실해지고 완성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향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제작된 작품을 1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중앙과 지자체의 공모사업에 응모하고 자체기획공연을 추진하여 레퍼토리 작품으로 극단의 자생적 생존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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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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