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및 사업의
온라인 홍보
정수연
[문화플러스] 찾아가는 예술극장 양주 락앤락
2019-11-21 ~ 2019-11-21 /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2층 건물로 지어진 아담한 연곡초등학교, 학생 수 100명 미만의 시골학교는 흥겨운 풍물놀이와 비보이의 현란한 춤사위에 축제의 장이 됐다. 문화예술 향수 기회가 많지 않은 시골학교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학생들의 참여 열기는 대단했다. 유치원생과 저학년은 푹신한 깔개를 깐 급식실 겸 극장 바닥에 실내화를 벗고 편하게 앉아서, 고학년은 두줄로 준비된 의자(평소 급식 의자)에 앉아서 관람. 스피커와 조명은 기본 시설
‘찾아가는 예술극장 락n락’ 공연은 3막으로 구성됐다.
1막은 4인조 풍물패의 사물놀이와 민요가수가 장식했다. 신나는 사물놀이 공연 후 풍물패 중 한명이 버나(접시 돌리기)로 흥미를 더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 가운데 학년별로 골고루 다섯 명이 버나 체험을 했다. 11:06 정도부터는 민요가수와 <어영가영>(제주도 너랑나랑)을 한 소절씩, 동작과 함께 교육했다.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 1명씩을 무대로 올려서 함께 했다.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이후 <밀양아리랑>도 불렀다. 2막은 4인조 비보이의 화려한 춤과 노래로 채워졌다. 공연 후 리더(효남)의 진행으로 비보이 체험이 시작됐다. 저학년 4명, 고학년 3명. 자기소개 후 동작을 따라 배웠다.
문미정 대표(문화예술교육공동체 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3월, 사업공모 신청시에는 예술가(단체) 및 주민, 마을공동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주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주민주도형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었고, 문학을 주제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선정된 사업에 대한 지원 예산이 반으로 줄면서, 원래 취지였던 전문예술인(단체)와 주민, 마을공동체가 문학을 주제로 공연(축제)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진행할 수가 없기에 재단과 협의하여 사업을 축소, 축제의 컨셉을 전문예술단체와 생활문화예술단체, 마을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축제 개최로 정리하고 사업명을 <마을축제 양주골‘락n락’>으로 변경했다.
이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던 중에 경기북부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했고, 양주시도 발병 확진이 되면서 모든 야외행사를 취소하라는 연락을 축제 이틀 전에 받게 됐다. 경기문화재단 측과 긴급 상의해 종합복지관과 도서관에서 각 1회씩 실내행사로 진행하기로 변경했다. 그러나 돼지 열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되면서 양주시내 모든 기관의 실내행사조차 자제 및 취소하라는 공문으로 복지관과 도서관 실내행사가 불가능하게 됐다. 사업진행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사업포기를 고민했으나, 재단 측에서는 현 상황에서는 참여자 및 단체들에게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고, 사업을 포기한 지역이 많아지고 있으니, 돼지열병의 영향을 받지 않는 타 지역에서 개최하거나 11~12월 안에 소규모인원 대상으로 실내공연 정도로 축소해서 진행하는 걸 제안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양주시내 학생수가 100명 이내인 학교를 방문하여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마을 내 소규모 축제나 행사에 공연이나 체험, 전시를 지원하는 걸로 결정, <찾아가는 예술극장‘락n락’>으로 사업명을 변경했다.
11월9일 양주2동 생활문화공동체네트워크 파티에 비보이 공연과 캘리 작품 및 체험프로그램 지원했다. 90~100명 정도 관람했다. 캘리 작가는 개별적으로 활동하면서 마을 학부모들과 캘리 동아리 운영하는 분을 섭외했다. 네트워크 파티에는 스텝으로 조명 1명과 무대 쪽으로 사회자1명, 진행3명, 객석1명을 지원했다.
11월21일 연곡초등학교에서는 90명 정도, 11월28일 유양초등학교에서는 학생 60여명, 선생님/학부모 20여명과 함께 했다.
풍물패와 비보이 또한 양주를 기반으로 전국구 활동하는 예술(인)단체를 섭외했다. 이들은 그 동안 공연이나 축제를 하면서 지역에서 꾸준히 함께 작업해오고 있다. 문미정 대표에 따르면 이들은 공연팀으로 활동하면서 개별적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요즘은 대부분의 공연예술가들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경기북부에서는 한 지역에서만 활동하거나 한팀에서만 활동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 한다.
<ggc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글쓴이
- 정수연
- 자기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