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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문화플러스]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행복뮤지컬 '다행'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평균 나이 76세의 노인들로 구성된 미소찾기시니어 뮤지컬단. 80세를 넘긴 두 명을 포함, 소속 배우 10여명의 어설프지만 구수한 연기와 춤-노래. 거동이 불편해 대부분 간호사나 활동 보조사의 도움을 받는, 휠체어를 이용 중인 요양원 입주 노인 약 60여명. 그들의 호응과 박수. 극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점, 연기가 어설픈 점, 노래 실력도 미흡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남양주시에서도 외진 하나케어센터는 반짝, 축제의 장이 됐다.


하나케어센터 로비에 마련된 무대는 중앙에 배경막이 설치됐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나무 배경과 노래자랑 플랜카드 등 2개로 제작된 이 배경막은 말아 올리고 내려 전환되도록 실용적으로 제작됐다. 배경막 좌우에는 등퇴장 막 겸 배경이 추가로 배치됐다, 집안, 학교 등을 설정하는 2개의 이동막이 극의 진행에 따라 등퇴장한다. 조명과 음향장비는 하나케어센터의 시설을 적절히 사용했다. 류홍근 단장에 따르면 미소찾기시니어 뮤지컬단 단원들은 5~7월간 매주 금요일마다 10:00~12:00, 2시간 동안 남양주시노인복지관 4층 강당에 모여 '몽키면 어때' 뮤지컬 공연연습을 진행했다. <몽키면 어때>는 3막 구조로 이뤄졌다.


1막은 이주민 여성 마리아, 그의 아들 지호-외모를 비하한 별명이 몽키-의 고된 삶을 보여준다, 차이를 이해하지 않는 편견과 폭력이 드러난다. 진행자 역할을 한 여성이 하얀 양복을 입고 등장해 배경을 설명한다. 아쉽게도 대본을 보고 읽는 수준이라 몰입이 안됐다. 2막은 지호(몽키)의 꿈이 가수라는 것, 마리아가 고향에서는 가수였다는 사연이 표현된다. 다문화가족 노래자랑이 인근 마을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상금 200만원에 고향 왕복 비행기 티켓이 주어진다는. 마리아와 지호는 희망에 부푼다. 3막은 다문화가족 노래자랑 한지붕 한가족이 ‘전국노래자랑’ 처럼 펼쳐진다. 마리아와 지호는 듀오로 <몽키면 어때?>라는 제목의 장윤정 <어머나> 개사곡으로 열창한다. 그러나 수상에는 실패한다. 희망이 사라지자 집에서 슬퍼하는 마리아. 남편이 위로해준다. 시어머니는 마리아와 지호에게 감동을 받았다며 위로한다. 그리고 고향 다녀오라며, 평생 저축한 1000만원 통장을 쥐어준다. 모든 출연진 등장해 <원더풀> 노래 부르며 뮤지컬은 막을 내린다. 단원들은 요양원 입주 노인 약 60여명 사이사이로 들어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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