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정수연

[문화플러스] 작은 상영회

2019-12-18 ~ 2019-12-18 /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작은 상영회는 지산 고등학교 영화 동아리 작은 극장이 올해로 두 번째 지원을 받고 있는 사업으로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영화제작, 상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학생들만의 힘으로 진행하였다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실제로 이 날 상영회에서도 지도 교사는 진행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논의하고 결정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작년에 처음 지원을 받아 영화를 제작했던 경험들이 참여했던 학생들에게 큰 성취감을 줬고 작년 영화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고등학교 교내 상영회이다 보니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상영회를 진행하였고 드나드는 학생들로 관람 분위기는 약간 산만한 편이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만들었다는 영화에 학생들의 관심은 컸고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관객들의 반응은 좋았다. 올해 3월부터 거의 10개월 동안 학생들이 시간을 쪼개서 만든 영화는 기술적으로는 상업영화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졌지만 시나리오, 연출, 연기, 촬영, 편집까지 전문가들의 도움 없이 학생들만의 힘으로 해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낮은 수준의 학생영화는 아니었다. 


특히 영화의 주제를 자신들과 같은 고등학교 영화 동아리 학생들의 이야기로 풀어 낸 것이 좋았고 이런 부분이 또래 학생 관객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고 평가된다. 향후 다시 영화를 제작할 때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번 사업은 영상제작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의 기회를 주고 미래 직업으로 꿈꾸는 일을 학생들이 실제로 경험함으로써 그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작은 극장 영화 동아리가 매년 영화 상영회라는 결과물을 내면서 교내 다른 자율 동아리들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데도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향후 자신들의 영화를 전문 상영관에서 외부 관객들을 상대로 상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영화의 기술적 수준을 높일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지산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들었던 영화와 ‘작은 상영회’는 영화의 완성도와 상영회의 수준과 상관없이 학생들만의 힘으로 하나의 사업을 사업계획서부터 제작, 상영회까지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본 사업이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고 지원신청 시 본인들이 얘기했던 사업의 기대효과가 잘 수행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글쓴이
정수연
자기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