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정수연

[문화플러스] 우리도 영화 예술인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영상 줄거리 -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남자아이, 동네 아이들이 먼저 ‘엄마아빠놀이’를 제안함. 흙을 모아 빵이라며 건네는 주인공 아이, “누가 저녁으로 빵을 먹냐”며 돌아서버리는 아이들. 해가 지고 꼬마 아이의 누나로 보이는 어린 엄마가 데리러 와서 함께 PC방으로 간다. 그녀는 고스톱을 치고, 빵을 결제해서 꼬마에게 건넨다. 주인공 꼬마는 방을 받았지만, 먼저 내민 카드는 한도초과라 현금으로 결제한다. 그녀는 “얼른 먹고 집으로 가”라고 하고, 화면전환 후 꼬마는 집에 혼자 들어선다. 장면 전환 후, 동네 정자에서 쉬던 아주머니 2명에게 지수와 지수 엄마가 등장해서 인사를 주고받는다. 지수 엄마는 오늘 이사를 왔다며, 놀이터에서 혼자 노는 주인공을 ‘왜 혼자 노느냐’고 질문을 한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아빠 없이 엄마가 혼자 키우는데, 엄마도 본 적이 없다고 계속 PC방에 있다며 답변을 한다. 지수 엄마가 주인공 아이 하주에게 다가가 물을 건넨다. 지수가 먼저 주인공 아이에게 ‘함께 놀자’며 인사를 건넨다. 둘은 사이좋게 모래놀이를 하며 장난을 친다. 동네 남자아이가 등장해서 “왜 지수랑 노느냐”고 시비를 걸지만, 지수는 꼬마편을 들어준다. 지수는 집에서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하며,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 하주의 엄마가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고, 다음날 지수 엄마는 지수에게 하주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용돈을 건넨다. 지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하주가 놀이터에 없다’고 엄마에게 말을 건네고, 지수 엄마는 PC방에 가서 하주를 찾지만 없다. PC방에 본인 연락처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온 지수 엄마. 계속 하주가 신경 쓰인다. 일주일 뒤, 지수 엄마에게 PC방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서둘러 PC방으로 이동하면서 지수엄마는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를 한다. 하주는 몸이 넘 아파 보여 구급차 불러 병원으로 갔다고 하고, 지수 엄마가 보는 앞에서 하주 엄마는 경찰에 연행된다. 한 달 후, 지수 집 초인종이 울린다. 맨발로 하주와 하주엄마를 “어서 와”라며 맞이하는 지수 엄마. 그렇게 영상은 끝이 난다.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영화를 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은 훌륭하다. 아이들이 동네 아파트에서 어울려 놀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인 '놀이터'를 주요 무대로 왕따를 당해 항상 혼자 노는 주인공에게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가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따뜻한 이웃의 정을 담음 작품으로 청소년들이 영상의 주제 및 줄거리를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 연출 및 기법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직접 영화를 기획하고 대본을 짜고 연출과 촬영, 편집, 자막 처리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청소년들에게 영화라는 영상 매체를 이해하고 탐구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영화라는 예술문화 장르를 실제적으로 경험하며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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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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