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상상캠퍼스

[생활문화취재단] ‘파주시생활문화협동조합 필수다’ 행사 모니터링

2019-11-13 ~ 2019-11-22 / 2019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마을에서 행복찾기! 함께함이 행복이다!”



지난 11월 13일(수)~22일(금) 파주 운정호수공원에코토리움에서 [마을에서 행복찾기] 전시회가 있었다. 이 전시회는 [파주시생활문화협동조합-필수다]에서 주관하고 글씨사랑, 애심회, 마블플루이드아트, 세 동호회가 참여했다.


첫날 길을 물어가며 에코토리움을 찾아갔다. 운정호수로 진입하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멋진 전시회장을 만나게 된다.



캘리그라피와 우드버닝 동호회 [글씨사랑]


그곳에서 전시를 준비하고 있던 김수미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김 선생님은 필수다 ‘글씨사랑’ 동호회 대표이시다. ‘글씨사랑’은 캘리그라피와 우드버닝을 하는 동호회다.


시간이 조금 일러서 다른 동호회는 시작 전이었는데 혼자서 액자를 걸고 계셨다.

“힘드시겠어요?”

“아니에요. 즐거워서 하는걸요.” 


강사들의 재능기부로 시작된 캘리그라피, 마을 주민들과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으시단다. 함께 공모사업도 준비하고 재능기부 강의도 진행하면서 마을에서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부터 우드버닝도 함께 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라고.



[마을에서 행복찾기!]


이 전시회의 주제는 “마을에서 행복찾기!”다. 마을은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곳이다. 힘든 노동이 있을 때는 품앗이로 나눠 지던 곳이다. 기쁜 일이 있을 때는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마시고 놀던 곳이다. 왠지 정겨움이 넘치는 이름이 ‘마을’이다.


그런데 병풍처럼 둘러진 아파트 숲속에도 마을이 존재하는 걸까. 옆집에 누가 사는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얼굴조차 낯선 아파트 생활의 각박함과 마을은 어딘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생활문화가 굳게 닫힌 콘크리트를 마을로 변하게 한다. 생활문화가 품앗이가 되고 춤이 되는 것이다.


행복은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다. 각자의 재능에 맞는 활동을 하고, 그 재능을 나눠주고, 다른 동호회들과 협업을 해서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지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보인다. 사람은 성장하면 행복하다. 더욱이 마을에서는 힘든 것이나 기쁨이나 슬픔도 나눈다. 기쁨은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반으로 줄어든다.


그런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세 동호회가 부럽다.



서각 동호회 [애심회]


곧이어서 서각 동호회 회원들이 도착했다. 작품꾸러미를 푸르며 전시 준비를 시작한다. ‘애심회’는 서각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이다. 나무를 만지던 분도 계시고, 글을 쓰던 작가도 함께한다.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모여 나무에 글씨도 새기고 그림도 새긴다. 나무를 조각칼로 파고 있노라면 잡념이 없어지고 어느새 스트레스는 떠나간다.


작품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재능기부 형태의 강의도 한다. 애심회 대표이신 김일두 선생님은 사람들이 작품을 좋아해 줄 때 가장 기쁘시단다. 작품을 통한 성취감이 커서 지금까지 12년 동안 이어오셨다고 한다.


서각작품을 보는데 캘리그라피 작품도 보여서 캘리그라피도 하시냐고 여쭸더니 캘리크라피 동호회인 글씨사랑 작품을 받아서 서각했다고 한다.



플루이드 아트 동호회 [마블플루이드 아트]


이곳에서 처음 보는 작품들이 있었다. <마블 플루이드 아트> 동호회의 작품이다. 플루이드아트의 흐르는 물감 모양이 대리석의 마블과 같다고 만든 이름이란다. <마블플루이드아트> 대표 이지연 선생님은 우연히 유튜브 영상에서 플루이드아트를 접하게 되었는데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여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디 가서 배운 것이 아니고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수집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플루이드 아트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추상적인 표현이 가능하단다. 그래서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완성되는 작품이 작가를 힐링 시켜 준다는 것이다.



[생활문화는 행복이다!]


<마블플루이드아트> 이지연 대표의 기억을 함께 나누며 ‘마을에서 행복찾기’를 마무리한다. “70세 된 할아버지께서 플루이드 아트에서 물감을 부으면서 아이들처럼 환하게 웃으시더라고요. 그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생활문화가 웃게 한다. 웃으니 행복하다.


마을에서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어떤 재능도 나눌 의지만 있으면 일상의 생활문화로 변한다. 마을에서 행복찾기는 일상을 행복으로 물들게 한다.


※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사업 안내(하단 링크 참조)

http://ggc.ggcf.kr/p/5d88e9f47048904d2c0c8612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작 성 자 : 이석현

○ 활 동 명 :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활동내용 :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사업 현장 취재


생활문화 취재단은 '경기생활문화플랫폼'과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의 사업 현장을

취재하여 경기도내 생활문화 현장을 더 많은 도민들에게 전달 및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