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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영은미술관]일상적인 희생물, 혹은 英雄 1 The Daily Sacrifice for My Life, Or My Heroes 1

2020-04-25 ~ 2020-05-17 / 조은령 개인전


▲조은령_일상적인 희생물, 혹은 英雄 1展 전시전경_영은미술관_2020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조은령 작가의 『일상적인 희생물, 혹은 英雄 1 The Daily Sacrifice for My Life, Or My Heroes 1』展을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조은령 작가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고 그 세상을 작업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작업실 공간 속의 일상에 주목한 작업을 보여준다. 


조은령 작가는 작업실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라는 자신의 모습과 신화 속 미궁이야기에서 동질감을 찾았다. 이 주제에서 출발한 2016년의 작업에서는 미궁이라는 공간을 만든 다이달로스와 그 안에 갇힌 미노타우로스, 그리고 미궁을 탈출하고자 하는 이카루스로 이야기를 셋으로 나눠 각각에 스스로를 투영하고, 그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했다. 작가는 작업실이라는 미궁을 스스로 지었고, 그 안에서 작품으로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동시에 한계를 느끼면서 탈출을 계획하고 실행했던 이카루스처럼 꿈을 꾼다.



▲조은령_일상적인 희생물 - 200315_종이에 펜_260×60cm×5_2020




▲조은령_일상적인 희생물 - 200124_종이에 펜_15×10cm×4_2020




▲조은령_일상적인 희생물 - 200315_종이에 펜_260×60cm×5_2020




▲조은령_일상적인 희생물Ⅵ_영은미술관_2020


"하루하루가 쌓여서 완성되어져 가는 나의 공간은 나의 정체성이 되어간다. 마치 다이달로스가 그랬던 것처럼 더욱 정교하게 더욱 높게 더욱 단단하게 세웠다. ... 나를 이루려고 만든 벽이 나의 미궁이 되었고 그 정체성 속에 갇혔다. 날마다 미궁 안을 맴돈다. 결국 나는 다이달로스도 아닌 미노타우로스 이었던 것인가. 아니면 미노타우로스에 바쳐진 제물이었던 것인가." (작가노트 중) 


그러나 작업실의 탈출은 불가능한 현실이고, 이 현실에서 자신의 일상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는 희생물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일상적인 희생물". 이번 전시의 주제가 된 것들은 말 그대로 작가의 일상을 채우는 것들이다. 알맹이를 먹고 남은 사과껍질, 포도 줄기, 씨만 남은 복숭아, 차를 마신 흔적인 찻잎 무더기, 요리의 재료가 되고 남은 파뿌리 등 스스로를 희생하고 남겨진 잔해들은 작가의 작업실에서 조각처럼 빚은 듯한 오브제와 회화작품으로 표현되었다. 조은령 작가는 이것들의 흔적을 반쯤은 투명해서 비치는 특성을 가진 트레이싱지 위에 펜으로 옮겼다. 이렇게 완성되어 전시장에 걸린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은 수묵화의 한 장면처럼 느끼게 된다. 그림 속에 그려진 것들의 실상은 먹고 남겨진 각종 찌꺼기들이 말려진 것이지만, 수묵화 속 곧게 뻗은 난초처럼 우아하게만 보인다.




▲조은령_일상적인 희생물Ⅶ_영은미술관_2020




▲조은령_일상적인 희생물Ⅺ_영은미술관_2020




▲조은령_Labyrinth - 자존적인 정체성 혹은 배타적인 경계 - 190725_종이에 펜_260×60cm×5_2019




▲조은령_일상적인 희생물 - 190528,190718,200403,200325_종이에 펜_2019~20




▲조은령_일상적인 희생물 - 200107_종이에 펜_10×15cm×5_2020


"하루 하루 쌓아서 이룬 벽이 나의 정체성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지은 미궁에 갇혔다.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다. 그 안에서 배회한다. 나는 미궁이면서 그 속의 미노타우로스Minotauros다. 그리고 희생물들... 여기에 남겨진 포도줄기며 토마토 꼭지는 희생물들이다. 자세히 보면 매화가지보다 우아하고 고목보다 처연凄然하다. 테세우스 Theseus가 될 수 있었을 숨겨진 영웅들이다." (작가노트 중) 


이 "일상의 희생물"들은 스스로 희생해서 작가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 주고, 다시 전시장을 채우는 오브제로, 회화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일상에서 소비하는 것들에 대한 감사와 헌정의 마음을 담은 전시가 될 것이다.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단기)展

주최,주관ㅣ영은미술관

후원ㅣ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코로나19의 확산 예방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전시개관일이 변경 될 수 있으며, 온라인 전시가 진행됩니다.

관람시간ㅣ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