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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독서] 이럴 땐 어떻게 할까요? 내.첫.도 독서상담 Q&A 2편

[함께하는 독서] 이럴 땐 어떻게 할까요? 내.첫.도 독서상담 Q&A 2편  


- 경기도도서관 뉴스레터 95호 -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경기도내 도서관 서비스 증진을 지원하고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2001년 건립되었습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새로운 기술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서관의 가치를 높이고, 도민 누구나 도서관을 통해 행복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지지씨에서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발간하는 《경기도 도서관 뉴스레터》를 테마 별로 소개합니다. 더욱 다양한 도서 콘텐츠가 궁금하시다면 경기도사이버도서관 홈페이지(www.library.kr/cyber/index.do)로 방문해보세요.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 있습니다.)



Q6. 유명기관의 추천도서나 문학상을 받은 도서만 읽어주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 걸까요?


A. 좋은 책은 아이의 두뇌 발달과 인성발달은 물론 사회성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어떤 책이 정말 좋은 책인지 단정 지어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나 유명기관의 추천도서는 평균수준 이상의 책을 권장하는 수준이지 결코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흥미나 수준은 고려하지 않은 채 ‘추천도서’만 고집하다 보면 오히려 아이가 싫어하는 책을 억지로 읽게 하는 일이 생기면서 책과 멀어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한 권의 책이라도 즐거워하며 읽고 꾸준히 읽도록 하려면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책을 읽게 해주어야 합니다. 우선 도서관이나 서점나들이를 통해 다양한 도서들을 접해보면서 부모님과 아이가 직접 책을 골라보는 경험을 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바쁜 부모님들을 위해 도서관이나 출판사 등에서 아이의 연령과 성장 발달 단계에 알맞은 적정 도서를 골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하므로 이러한 것을 활용해 보시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다만 민간 기관들의 경우 프로그램의 구성이나 가격, 계약내용 등이 다르니 사전 상담을 통해 꼼꼼히 비교해보고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영유아를 위한 상황별 추천 그림책 목록은 경기도도서관 북매직 내첫도 추천도서 (www.bookmagic.kr)에 올려져있으니 활용해보시기를 권합니다.



Q7. 전집도서 구입을 권유받고 있는데 전집을 구입하는 것이 괜찮을까요?


A. 전집류는 개별적인 아이들의 특성보다는 교육적인 목적이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일괄 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이나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책들이 끼여 있을 수 있으므로 아이의 독서 취향이나 수준을 고려하여 가능한 낱권으로 구입하시기를 권합니다.



Q8. 글자 없는 그림책은 어떻게 읽어주어야 할까요?


A. 글자없는 그림책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적인 생각을 자극하는 그림책으로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하게 즐기는 책입니다. 어른들은 부담스러워하는 반면 아이들은 글자가 없는 대신 그림을 보면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을 놀이로 생각하고 즐거워합니다. 글자가 전혀 없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말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거나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는 장면은 자유롭게 상상한 내용을 이야기해보도록 격려하면서 읽어주시면 색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이며 재미있게 참여할 것입니다. 영유아와 함께 보실만한 글자없는 그림책들은 <그림자 놀이>(이수지 그림, 비룡소), <빨간 풍선의 모험>(옐라 마리 그림, 시공주니어), <모양들의 여행>(크라우디아 루에다 저, 담푸스), <케이크 도둑: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라>(데청 킹 지음, 거인) 등이 있습니다. 경기도도서관 북매직 (www.bookmagic.kr)에는 영유아를 위한 그림책 선정방법과 읽어주기 방법 및 추천도서목록 등 유용한 독서활동 자료들이 다양하게 올려져있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Q9. 영유아에게 책을 읽어줄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A. 영유아들에게 책을 읽어 주실 때는 무엇보다도 여유를 가지고 아이가 즐겁게 책에 빠져들도록 해야 합니다. 무조건 많이 읽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읽어주는 것은 부모님도 힘들지만 아이에게도 독서를 ‘과제’로 느끼게 만들어서 결국 책과 멀어지게 만들 수 있으니 피하셔야 합니다. 그림책을 읽어주실 때는 책 속의 글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을 모르는 영유아들에게 그림은 천 가지 단어를 말해 주고, 이야기를 이해하도록 돕는 효과가 있으므로 그림을 뛰어넘으면 안 됩니다. 자녀가 어릴수록 그림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할 말도 많아지므로 그림이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대화를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아이가 책 속의 특정인물이나 장면에 흥미를 보이며 집중할 경우에는 가능한 충분히 탐색하며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반복해서 읽기 원하는 책이나 장면은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며 충분히 반복해서 읽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처음 들었을 때와는 다른 감동으로 이야기를 새롭게 느끼고 이해하면서 자기 나름의 이해와 인식을 확장해 나가게 됩니다. 음성 발달 분야의 권위자 페트리샤 K. 쿨 교수(미국 워싱턴 대학교)는 생후 10개월 무렵부터 아이는 자주 들어온 모국어를 알아채며 모국어를 기반으로 뇌 발달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아이에게 운율감 있고 재미있는 표현이 많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반복해서 읽어주게 되면 단어가 같은 식으로 발음되고, 같은 구두점이 나오고, 같은 글자들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언어발달이 촉진됩니다. 책을 읽어 줄 때 아이가 하는 질문은 바로바로 간단히 답변하며 반응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Q10. TV영상이나 스마트 폰 등의 미디어로 책을 보여주어도 괜찮을까요?


A. 발달전문가나 유아교육전문가들은 오감자극을 통한 두뇌발달과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중요한 만두 살 이전의 영유아들이 TV나 스마트 폰 등의 디지털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첨단 미디어 기기들이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하면서 한 돌 이전의 영아들까지도 TV이나 스마트 폰 영상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몇 년 전 TV, 스마트 폰, 혹은 태블릿 PC 등의 디지털미디어에 과다 노출된 유아를 대상으로 두뇌 검사와 스트레스 검사를 해보니 엄마 품에서 보다 미디어에 노출되었을 때가 더 안정적인 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의 애착형성이 엄마보다 디지털 기기에 더 치우쳐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영유아 시기에 형성되는 부모와의 애착관계는 일생동안 영향이 미치는 매우 중요한 발달과제입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을 경우라면 상업용으로 제작된 영상보다는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스마트폰 등으로 녹음한 책이나 동영상으로 보여주시기를 권합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저음은 듣는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하니 다소 미숙하더라도 아빠가 읽어주는 것도 적극 추천합니다.



Q11. 책을 읽어줄 때 동화구연 식으로만 읽어주어야 할까요?


A. 아이를 위해 부모나 양육자가 책을 읽어주는 소리는 아이의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사랑을 담아 자연스럽게 책을 읽어주는 것만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일은 없습니다. 적절한 추임새를 넣어서 생동감 있는 입말로 읽어주면 아이들은 그 어떤 놀이보다 더 즐거워합니다. 일본의 유아교육전문가 마쓰이 다다시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을 ‘어른과 아이가 정신적으로 손을 잡고 떠나는 신비한 여행’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등장인물이 나오는 이야기나 같은 작가가 쓴 책들을 이어서 읽어주거나 글자가 없는 책도 이야기를 꾸며 읽어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읽어줄 90 책과 함께 누리는 내 생애 첫 도서관 (사서 및 운영강사편)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방법은 크게 동화구연식과 낭독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화구연식 읽어주기에서는 책 내용을 입 말투로 바꾸고 동화구연용 교구를 별도로 제작하여 사용하지만 낭독식 읽어주기는 원문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며 표정과 목소리만을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읽어주는 것이 다릅니다. 어느 방법으로 읽어주어도 관계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영유아들에게 읽어줄 때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상황에 맞게 음성과 얼굴 표정을 변화시키고 이야기하듯이 읽어줄 때 좀 더 잘 집중하게 됩니다. 두 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편안한 방식으로 읽어주시되 목소리가 상황에 적절한 크기와 음조인지 발음이 정확한지를 점검하고, 읽어주는 속도나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장면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표현하면서 읽어주시면 어떤 방법이든 관계없습니다.



Q12. 책을 읽어주겠다고 하면 똑같은 책을 가지고 오는데 새로운 책도 읽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마음에 든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영유아기의 아이들의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같은 책을 아이가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은 책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생기고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스스로 읽는다는 것은 독서 흥미가 높기 때문이며, 독서에 몰입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아이가 어떤 책을 반복해서 읽는지 세심히 살펴보시면 아이의 독서 특성과 수준을 파악하는 기회가 됩니다. 대부분은 책을 읽어주는 사람과 보낸 시간이 즐거운 경험이어서 그것을 반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 아이들은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그림에, 또 어떤 날은 이야기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책을 여러 번 읽으며 내용을 기억하거나 새로운 어휘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읽었던 책을 또 읽어달라고 해도 즐겁게 읽어주시면 됩니다. 그와 함께 아이가 새로운 책을 권해주시려면 우선 반복해서 읽는 이야기와 유사한 이야기구조나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거나 같은 그림 작가가 그린 책 등 익숙한 느낌의 책으로 시도해보시면 아이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책을 읽기 전에 읽어주고 싶으신 책과 관련된 곳을 방문하거나 책이야기의 일부분을 재미있게 들려주셔서 친밀감을 느끼게 한 후 읽어주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내 생애 첫 도서관 독서도움자료 <책과 함께 누리는 내 생애 첫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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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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