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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 효인성교육현장의 목소리” 포럼을 다녀와서

경기학광장Vol.2 _ Column & Study

< “경기도 효인성교육현장의 목소리” 포럼을 다녀와서 >


- 경기학광장Vol.2 _ Column & Study -



경기학광장은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가 발간하는 계간지입니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고자 합니다. 전문학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진 누구라도 즐길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겠습니다. 경기학광장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무더웠던 더위도 이제는 선선한 바람에 밀려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요즘, 뜨거웠던 지난 여름 열정을 담았던 효인성교육을 되짚어 본다.

제1차 경기학 포럼이 지난 7월 6일에 “경기도 효인성교육현장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경기문화재단 3층 강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이 개최된 계기는 올해 1월, 경기문화재단에서는 중학교 자유학년제용으로 청소년들의 효인성교육을 위한 교재, 『쌤과 배우는 가족사랑』을 발간하였다. 학교뿐만 아니라 서원과 향교, 사설학원, 문화교육 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학습교재다.
이 책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효 학습교재로 효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혼자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일러스트와 카툰을 삽입하였고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전통적 효 사례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현대적 효 사례를 수록하였고, 효 관련 영화와 소설 속 효 및 어머니와 관련된 노랫말을 수록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문화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통한 효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쌤과 배우는 가족사랑』은 경기도에 있는 효인성교육을 담당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되었다.
책을 수령한 경기도 내의 사람들이나 단체들이 효행교육에 대해 뜻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제안이 있었고, 이에 따라 지난 5월 11일에는 본 책을 수령한 사람들의 1차 모임을 가졌었다.


당시에 대략 4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대표 4인을 선출했으며 경기도의 효인성교육을 위해 각 기관별 자료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는 모임을 구성하게 되었다.
그 결과 첫 포럼으로 [경기도 효인성교육의 현장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번 경기학 포럼은 발제자 6명이 나와 주제별로 발표의 시간을 가진 후 토론과 총평순으로 진행되었다. 관심있는 30여명의 효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발표 주제는 경기도에서 효 운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자들로 그 동안 효인성관련 협회를 잘 이끌어온 활동사례를 듣고, 효인성지도자로서의 보람과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소리, 마지막으로 『쌤과 배우는 가족사랑』 교재를 활용한 효인성교육을 실시한 경과를 보고하고 개정에 관한 주제로 발표되었다.


첫 번째 발표자는 의정부시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한국효행지도사협회 &경기도 효인성교육협회」 유정순 회장의 협회 소개로 시작되었다.
「한국효행지도사협회」는 2009년 10월 9일 경민대학교 효충교육원이 설립됨에 따라 협회 활동을 시작하였고, 효행교육지도사, 인성지도사, 예절지도사 등 200여명의 수료생들을 배출하였으며 70여명의 강사들이 다양한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의정부효시화사업 학교 교육 및 어르신 교육>을 통해 의정부 초·중·고등학교 효인성교육을 진행하였고, <신곡빵나누미, 예사모> 등의 봉사단 활동으로 소외 청소년 및 어르신 빵나눔 봉사와 인성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경기도 사회공헌활동을 2016년부터 이어오고 있고, 경기도 우리동네 학습공간으로 지정됨으로 지역내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효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평생교육 박람회 등에 참석하여 인성퀴즈, 전래놀이등의 체험부스를 운영하였으며 “인성아 놀자 프로그램”을 통해 실천예절, 인성퀴즈, 전래놀이등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 의정부 및 경기도 남북부지역에서 효실천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두 번째 발표자는 「(사)경기효인성진흥원」 최영숙 원장의 ‘생활속에 효를 심는 경기효인성진흥원의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경기효인성진흥원」은 “효심(孝心)은 천심(天心)”이라는 기치 하에 첨단디지털 문명으로 퇴색되어가는 가족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한국의 효행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들어 있고, 세계 문화유산 화성과 함께 하는 효원의 도시 수원에 설립된 비영리공익법인이다.
「(사)경기효인성진흥원」은 2004년 12월에 「(사)한국효사상 연구회」를 발족했으며 2005년에는 어린이용 효교재를 편찬, 배포하기도 했었다. 효문화축제를 2010년도에 개최하고 효 콘서트와 효 토크쇼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문화축제를 열기도 하고 수원시 내 초·중학교에 효행장학금을 전달하고 독거노인에게 떡국을 나누는 봉사들도 진행하였다. 2018년 한 해 동안 수원시내 초·중학교 19개교 389시간 효인성교육을 진행하였다.

세 번째 발표자는 「하남효인성진흥본부」의 동효스님(성불사주지)의 발표가 이어졌다.
「하남효인성진흥본부」는 2011년 ‘하남시 효실천운동본부’로 창립하였고, 2016년에 「하남효인성진흥본부」로 개명하였다. 2019년에는 “하모니 효(HYO)와 인성교육이라는 주제하에 효 인성 프로그램으로 체험학습 중점 활동을 무려 1,300시간을 진행하였다. 「하남효인성진흥본부」는 년 1회 소식지 발간, 년 4회 분기별로 효 캠페인을 진행하는가 하면 어린이와 함께하는 어르신공경 실천 행사를 매년 5월에 하남시 관내 경로당을 방문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이상 3곳의 협회 활동사례를 통하여 앞서 효인성교육을 진행한 기관들의 설립과 운영방법은 새롭게 시작하는 기관들에게는 선행자들의 모범 사례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 효운동을 다 양한 측면에서 진행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의 어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효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들은 좋은 귀감이 되었다.


네 번째 발표는 「의왕효인성진흥협회」 임명본회장의 <효행장려 지원법에 관한 조례의 분석과 문제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임명본 회장은 일찍이 효인성교육에 뜻을 갖고 2012년도에 ‘ 의왕시’와 ‘과천시’ 등 2개시에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를 제정토록 건의함으로 현재 의왕시와 과천시는 관계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임명본 회장은 단체설립과정에서 단체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기 위하여 단체운영에 필요한 소요 예산을 지원받으려고 시도하다가 <효행장려법>의 맹점과 규제조항을 확인하고 시비예산 지원을 포기한 바 있다.
임명본 회장은 <효행장려법>과 <인성교육진흥법>을 각 항별로 비교하면서 인성교육진흥법은 강행법으로 강제적 의무규정이라면, 효행장려법은 재량에 의한 임의규정인 권장법으로 되어있어서 효인성 교육을 시행함에 예산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효인성 단체들의 지속적인 법개정에 관한 건의가 필요하고, 광역시·도의 조례를 개정하는 문제도 적극적 건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하였다.

다섯 번째 경기효인성진흥원 소속 효행지도사 장미화 강사는 효인성지도자의 보람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2015년에 효행지도사 교육수료 이후 다양한 곳에서 효인성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동영상, 예화, 역할극 등을 활용해서 강의를 하고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효 실천에 대한 교육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한 효인성 지도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효인성지도사로서 활동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활동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쾌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마지막 여섯 번째 발표자인 나는 효인성코칭을 진행하면서 기존 교재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현실적 효행 실천에 대한 교재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쌤과 배우는 가족사랑』은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다.

나의 발표 주제는 『쌤과 배우는 가족사랑』을 교재로 활용했던 사례와 이 책이 개정된다면 보완하면 좋을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2019년 상반기에 중학교, 작은도서관, 태권도장 등에서 이 책을 가지고 효인성교육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교육은 전통적 효와 현대적 효의 차이점, 현대적 효 실천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타성과 성실성에 대해서 지도하였다.
『쌤과 배우는 가족사랑』은 카툰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였고, 생각 나누기와 생각 더하기 코너는 토론 수업자료로도 훌륭했다. 또한 다양한 현대적 효행 사례와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효로 접근하기 좋은 예화들이 풍성하게 실려 있다.
이 책은 학교 선생님들이나 학생들, 태권도 관장이나 학부모들, 또한 마을 주민들에게도 호평을 받았고, 효실천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하였다.
『쌤과 배우는 가족사랑』이 재발행이 되어 더 사람들에게 읽혀 지기를 바란다. 만약 개정이 된다면, 책이 두꺼워서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기에 분권 하는 것과 책 안에 실려 있는 현대적 예화가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학교수업에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적 접근에 맞는 구체적 실천에 대한 워크북이 만들어진다면 학생들 스스로가 효 실천 목록들을 작성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6명의 발표 후 자유토론 시간에 경인일보 사회부 공지영 기자는 발표자들의 사례를 듣고 전통적 효행보다는 현대적 효 실천에 중점을 두고 효행지도사들이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본인이 취재한 마을의 사례를 들어 효행을 지식으로 가르치기보다는 삶 속에서 함께 어울러져 직접 체험하는 마을 공동체 중심의 효실천 운동을 추천하였다. 동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어른들에게 배우고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이 효의 실천이라 말했다.

두 번째는 (전)성균관 예절지도사 김정석교수는 나와 전통적 효와 예절에 대해 이야기하며 효 운동이 뿌리깊은 전통임을 강조하며 효운동 실천에 앞장서자고 했다.


세 번째 용인신문 박숙현 대표는 가정이 붕괴되고 있는 현 시점에 효를 되살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진후, 효행 단체들의 통합을 추천하며 효 봉사활동을 교육점수에 반영할수 있는 방안도 제안하였다. 효 봉사활동을 부모와 함께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추가점수를 반영함으로 효행실천을 부모가 동참하게 방안도 제안하기도 했다.
사례로 박숙현 대표는 용인시 두창초등학교의 매실음악회를 소개하였다. 귀농을 하고 마을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고 인사도 나누지 않았던 귀농인이 초기에 어려울 때 자신 집 앞마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어 마을주민들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면서 지금은 매실음악회로 참여자들이 늘고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며 잘 지낸다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마지막 총평에서는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연구사업단장 김덕균 박사의 총평이 이어졌다.
평상시 존경하던 교수님이시기에 더욱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전체 발표와 토론자들 발표를 높이 치하하면서, 바람직한 포럼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귀한 자리였고, 효인성 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 모범적 사례들이라 평했다.
또한, 한국의 효문화 자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개정 필요성을 피력했다.
2007년에 제정된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권장법이기 때문에 법률로서의 실효성에 한계와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법 개정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사회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적 효 개념 도입과 교육의 의무화를 위해서는 법률 개정뿐만이 아니라 효 관련 단체들의 유기적 협력이 이루어져야 하며, 효는 문화, 역사, 철학, 놀이, 실천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한 효문화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효문화진흥법>으로의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럼을 마치면서

질서 있고 품위가 있으며, 경청하고 존중하는 포럼의 장이 된 듯하여 참가자로서 자긍심을 갖게 된 시간이었다. 현대적 효 실천을 찾기 위해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하고 사회 공헌의 모습들을 보 면서, 차후 내가 행해야 할 효인성 코칭에 길잡이 역할을 받은 느낌이다. 또 한편으로는 현대적인 것만 찾고 전통적인 깊이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려 하진 않았나 스스로 반성해 보는 시간이었다.
『쌤과 배우는 가족사랑』을 발간하고, 또한 포럼의 자리를 마련해 준 경기문화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국의 위대한 효 문화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이 얼마나 위대하고 큰 일인지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는 귀한 시간이었다.



글 이지원

성산효대학원 대학교에서 효인성코칭 석사학위를 받았고 동대학원 효학 박사과정에 있다. THE-행복누리연구소장으로 의왕시 및 군포시에서 학생들과 성인들에게 효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리스타트 대표로 강사양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 특임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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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경기학광장 Vol.2 _ 2019 가을호

    발행처/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

    발행인/ 강헌

    기획/ 이지훈, 김성태

    발행일/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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