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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스페셜호 |현장스케치 - 고민빨래방 3회차

온라인 고민공유 집담회 - 고민빨래방

일시 : 2020. 06. 26(금)

주제 : 문화예술교육 현장 체크리스트

프로그램 : 모두 토론

방식 : 유튜브, 줌 화상회의 이원화 현장 송출

소통력 :




여전히 어색한 화면 속 세 번째 만남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지난 회 참여자들과의 못다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비대면, 프로그램 구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을 때 댓글이 올라오는 속도와 흐름에 맞춰 답변의 흐름이 같이 가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줌을 통해 직접 말씀해주실 분들을 연결하였다.

우선,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 답변을 진행하였다.

주로 나왔던 현장의 질문은 두 가지이다.




- 첫 번째 질문 -

“수업 안에서 공백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프로그램을 짜는 입장에서는 사실상 힘들다”


이 질문에 대해서 진윤희 선생님께서 호크마댄스씨어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의견을 내주셨다.

진윤희 :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아이들 보호를 가장 우선으로 하되 그 안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을 하면서 창의력을 개발하려 했을 때 아이들이 스트레스가 컸다. 그 부분을 조절하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타이트하게 강하게 들어갔던 기간도 있었다. 부담이 되는 부분을 뺀 적도 있다. 마지막에 진행되었던 것은 많이 비워 두기였다. 선생님들이 해줘야 할 것들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참여하면서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조절이 생겼다. 지난주에 비빔밥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융합. 저는 삶 자체가 모두 예술이고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교육을 받고 워크숍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나의 모든 삶 자체를 예술과 교육의 테두리 안에 두면 그것이 새롭게 융합의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단체 내에서 스스로 찾아가면 어떨까.


주성진: 호크마댄스시어터 수업을 몇 년 구경하면서 느꼈던 점을 공유하고 싶다. 인상 깊게 느꼈던 점들은 모든 수업 진행 시 교실 밖에 연출가, 무대 감독이 항상 있었다. 총괄 프로그램의 주 기획자가 수업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계속 밖에서 보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큐를 줄 수 있었고, 역할이 비는 사람에게 연출 같은 역할을 주는 분이 계셨는데 그런 게 말씀하신 것들을 실현하는데 많이 도움이 된 게 아니었을까 싶어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 두 번째 질문 -

“비대면이 어려운 문제는 그 대립항이 대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대면의 긍정적인 과정을 그대로 비대면에서 찾기는 어려운 것 같다.

지금은 각 예술가들이 실험을 통해 비대면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면 좋겠다.”


김월식 : 경기 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도 비대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아무도 경험해보지 않아서 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결국 스스로 답에 대한 부분을 질문을 던져가면서 찾아나가는 과정 속에 있다. 어디서든 문화예술교육이라는 공모가 아르떼에서 나갔다. 부제가 ‘화성에서 감자 키우기’. 화성에서 어떻게 감자를 키우겠나. 하지만 그 노력과 시도가 흥미로웠다. 과학적으로는 불가능한 것들을 예술가들이 시도를 하는 지점, 실천, 수행하는 지점이 중요하다. 말도 안 되는 상상력으로 접근해보는 것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 코로나로 밖에 못 나가니까 사람들이 집을 들여다보게 된다. 일상을 관찰하고 탐색하는 것이 늘었다. 방, 침대 밑을 들여다보고 침대 밑에 그게 왜 있는지 유추해보고, 삶을 관찰하는 방식이 진중해지고 그것을 통해서 과거를 탐색한다거나 다른 상상으로 들어가보는 부분이 늘었다. 우리가 흔히 문화예술교육이라고 하는 범주 안에서 교육적인 것들만 생각했는데, 삶 적인 부분을 생각하니까 내용과 철학이 풍부해졌다. 엉뚱한 가능성의 긍정적인 부분처럼. 비대면이 꼭 부정적인 것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그래서 어떻게 비대면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지 묻는데, 그 답은 아무도 줄 수 없다. 저도 여러 강의를 하지만 비대면과 대면을 섞어서 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강의를 하면 평소의 강의대로 하지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1:1로 강의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 명 한 명을 시간을 나눠서 집중적으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어차피 부정적인 부분은 포기하고 새로 발견한 가능성에 집중하자. 성과에 집중하지 말자. 성과지표를 이 참에 다시 써보자. 삶을 탐색하고 관찰하는 부분을 성과로 가져가겠다.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집중하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설동준 : 온라인교육 전체를 놓고 보면 역사가 꽤 되었다. 사이버 대학도 생긴지 20년이 되었다. 비대면 교육은 근본적으로 소수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안 맞다. 꿈다락, 지특은 10-20명 규모의 소규모 교육이다. 온라인 교육은 동시 수강생이 4-5천명이 되어야 활발함이 살아나는 힘이 생긴다. 저도 7월부터 교육을 해야 하는데 비대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비대면이 항상 낯설거나 서먹하지는 않을 것이다. 친구들과 영상통화도 하니까. 하지만 제일 고민했던 것은 이미 형성된 친밀감, 즉 라포가 없는 상태에서 비대면으로 가는 것의 어려움이었다. 관계의 끈이 없기 때문에. 실무적인 아이디어를 얘기하면, 온라인에 접속했을 때, 줌으로 접속했을 때 같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의 소재, 공통의 경험을 사전에 마련하는 것을 고려해봤으면 한다. 개별적인 경험의 패키지를 싸서 보내주는 방법도 있고, 방탈출 공간처럼 미리 만들어두고 따로 경험하고 가는 방법도 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재료. 공동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온라인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체온이나 신체적으로 시공간을 함께한다는 느낌을 줄 수 없다. 형성되지 않은 관계를 온라인에서 새로 만들기는 어렵다. 공동의 재료로 이야기를 풀어보는, 도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해보자. (이걸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는데, 온라인 세계에서의 소통의 특징이기도 하다.



주성진 : 통하는 건 한 가지. 비대면으로 수업한다는 것은 교실을 유튜브로 옮기는 게 아니다. 교실이나 교육을 어떻게 일상과 연결시킬 것인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그걸 시작할 때 어떤 것을 재료로 만들 것인지. 버스정류장 앞 버드나무에서 나무를 15분간 만져보고 오자. 수업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 라면에 삼겹살을 각자 끓여서 먹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시도하는게 꼭 수업에만 있지는 않다.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분들끼리 연대하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이야기를 해왔다. 다른 팀의 교안이나 결과보고서를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막상 다같이 공유하자고 얘기하면 다 반대한다. 이 기회에 다 공유해보고 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끝난 뒤, 참여자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활동들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면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장 전체를 무대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보는 프로그램, 온라인으로 뮤지컬 대본 리딩연습을 해본 경험, 소규모이지만 대면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이야기, 상반기에 새롭게 제시한 프로그램의 대체활동으로 연구모임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진행해왔던 프로그램을 심화, 발전시키고 있는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그 중 한 분이 마침 현재 진행하고 계신 전시공간에서 회의에 참여하고 있어 전시를 소개 해주셨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연결이 끊어지거나, 엉뚱한 발언자를 연결하여 웃음이 나는 상황이 있었지만, 서로가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며 기다렸다. 조금의 여유와 웃음을 허락하니 비로소 랜선을 통해 우리가 모여있는 공간이 확장됨을 느껴졌다.


2부에서는 조재경 선생님께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전 우리가 현장에서 체크해봐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주셨고, 또 함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았다.




“ 문화예술교육의 현장 읽기의 중요성이라는 측면에서 현장을 어떻게 내밀하게 촘촘하게 들여다 볼 것인가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기 라는 관점으로 이 시간을 마련했다. 현장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말로 현장에서 보여주는 것에서 80%는 준비, 20%의 실행이라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물밑작업들이 얼마나 현장을 생기 있게 끌어줄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려 체크리스트를 애기해보려 한다. 문화예술교육이 무엇인데 왜 촘촘하게 준비하고 내면의 준비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체크리스트는 다른 말로는 ‘상상하기’ 이다. 벌어질 공간과 시간과 사람에 대한 상상하기라고 보면 된다. - 조재경”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체크리스트를 상상해보며 즉석 체크리스트를 함께 만들어보았고,

기존의 공간, 시간, 사람, 수업의 흐름 안에서 촘촘한 질문들을 설정해보았다.

현장에서 추가적으로 나온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 수업을 준비하기 전 강사들은 싱싱한 마음상태인가?

☞ 다같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활동이 있는지?

☞ 아이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설레임이나 즐거움이 있는가.

☞ 아이들 혹은 부모님께서 프로그램을 선택한 목적. 작업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는 지켜지는가.




“패널선생님들께서 주셨던 체크리스트와 세 분 정도 애기해 주신 내용들이 중심이 모아지는 것 같다.

그 중심은 사람이라는 것. 문화예술교육의 첫 점이 진행하고 있는 사람에게 있는데 싱싱함. 푸릇푸릇함.

그 싱싱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촘촘한 준비를 해야 한다. 저는 수업을 진행하기 15분 전부터 바람을 쐰다.

그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만날 시간에 대한 준비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교육현장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돌아보며 체크리스트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다음 회차에 대한 안내가 나갔다. 다음 회차는 주제별 소그룹 토론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나왔던 가장 큰 주제 3가지,

즉, 문화예술 교육철학, 예술단체의 생존법, 비대면 프로그램에 대한 좀 더 깊고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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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진 '지지봄봄'/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2012년부터 발 행하고 있습니다. ‘지지봄봄’은 경기도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까이 바라보며 찌릿찌릿 세상을 향해 부르는 노래입니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이라면 어디든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다양한 삶과 배움의 이야기와 그 안에 감춰진 의미를 문화, 예술, 교육, 생태, 사회, 마을을 횡단하면서 드러내고 축복하고 지지하며 공유하는 문화예술교육 비평 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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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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