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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피어난 노란 꽃 한 송이 '제스티'

<청년을 노래한다> 아티스트 소개

코로나19로 인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됐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연장은 전부 폐쇄됐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청년들은,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경기문화재단이 개최한 '2020 도민 공감공연, 청년을 노래한다'에는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무대가 간절한, 자신의 콘텐츠가 확고한 6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한다. 지쳐가는 시민들에,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노래할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대 위에 피어난

노란 꽃 한 송이

'제스티'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중에서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둬야 할까? 물론 두 가지가 겹치는 일을 직업으로 만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려운 문제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괴리감과 불행을 고백하며 살아가고, 자아와 진로에 대한 끝없는 고민을 한다.

하지만 '청년을 노래한다'에 참여하는 래퍼 제스티는 이러한 고민들과는 먼 존재다.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명문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쫓아 진로를 변경했다. 그 안에서 재능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제스티의 무대에는 근거 있는 자신감과 밝은 에너지가 넘쳐난다. 색으로 표현하면 노란빛. 때로는 우울하고 힘듦을 고백하는 가사를 뱉어내지만, 그럼에도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다. 좋아하면서도 잘하는 일을 선택한 래퍼. 그의 무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만나봤다.




#청년을노래한다

열여덟 번째 인터뷰





안녕하세요 제스티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그루배틱(GR8VATTIC), HVND 크루 소속 래퍼 '제스티'입니다.


제스티, 어떤 뜻이 담긴 활동명인가요?

'zesty'라는 영어 단어를 우연히 보게 된 적이 있었는데, 발음이 쉽고 재밌어서 무슨 뜻일까 찾아봤더니 '열정적인, 통통 튀는'이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더라고요. 뜻도 좋아서 제 활동명으로 써야겠다고 바로 결심했어요.


제스티님은 언제부터 음악인을 꿈꾸셨나요?

사실 저에게 음악은 취미 그 이상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군대 전역 후 스물다섯이 되던 해 1월부터 생각을 바꿨죠. 제가 취미 그 이상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재능도 있다고 판단해 그때부터 전업 음악인을 꿈꾸게 됐습니다.





여러 장르 중 힙합에 빠지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모든 음악을 좋아하지만 힙합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빠진 장르에요. 열두 살 때 TV를 보는데 케이블 채널에서 에픽하이의 '평화의 날'이라는 힙합 뮤직비디오가 나오더라고요. 어린 저에게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여태까지 제가 알던 음악은 멜로디와 가창력 위주의 곡이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랩이라는 걸 접했거든요.

그때부터 인터넷으로 힙합 장르의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에미넴을 알게 됐고, 완전히 빠져서 영어 가사를 한글 발음으로 받아 적고 따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국내, 해외 힙합 뮤지션들을 하나둘 알아가며 그 매력에 더 깊게 빠지게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수많은 곡을 쓰고 부르셨는데,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

일단 2018년에 발매했던 '연예인'이라는 곡을 소개하고 싶어요. 굉장히 솔직하게 가사를 써서 지금도 스스로 만족하는 곡이거든요. 이 곡을 만들 때가 음악을 제대로 시작했을 시기라 친구들이 저를 '연예인'이라고 치켜세워주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전혀 연예인이 아니니까 그 불일치에서 오는 힘듦을 쓴 곡이에요.

그리고 2019년에 냈던 EP 앨범의 타이틀곡 '비상등'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신나고 빡센 랩을 담은 곡이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형과 동생이랑 작업한 곡이라 기억에 남아요. 오사마리 크루의 콸라형, 올티, 제스티가 각자의 스타일을 뽐내는 곡이니 꼭 들어보시길 바라요.





제스티님의 첫 무대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정말 떨렸고, 동시에 설렜던 것 같아요. 그때는 제가 인지도도 낮고 믹스테이프도 없고, 공개곡만 몇 개 있던 때라 친구들이 관객으로 와줬고 응원해 줬어요. 그 친구들에게는 지금도 너무 고마운 마음이 크죠. 그래서 가끔 가사에 언급하기도 합니다.

첫 무대였다 보니 연습을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무대매너 같은 부분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재치를 발휘하는데 당시에는 멘트, 제스처, 표정, 걸음걸이 하나하나 모두 계산돼 있었고 완벽하게 연습해서 무대에 올라갔죠. 그래서 떨렸지만 한편으로는 자신 있기도 했습니다(웃음).


청년을 노래한다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우연히 SNS에서 모집 공고를 보게 됐고,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했어요. 코로나19로 공연 자체가 많이 사라졌지만 경기문화재단에서 하는 기획이다 보니까 믿고 지원했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스티님의 플레이리스트 중 꼭 추천하고 싶은 노래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노래 중 '노란불'이라는 곡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불투명한 미래를 고민하며 방황하는 20대들을 노란불이라고 표현한 곡인데요. 노란불 앞에서 고민할 시간에 더 엑셀을 밟아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청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에요. 



제스티 (Zesty) - 노란불 (Feat. 크루셜스타, WHO$) [Official Music Video]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남은 2020년에는 싱글 앨범과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에요. 저희 음악을 더 많이 소비해 주시고, 소문 내주시고, 퍼트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다 지나갈 겁니다"

/ 제스티



제스티 유튜브 채널 보기



무대가 사라져도

창작은 계속된다


'청년을 노래한다'는 경기도에 사는 음악 전문 크리에이터 60팀을 발굴해 공연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버스킹 공연을 통해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사업이다. 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문화의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경기 문화의 날 주간, 주말 및 공휴일에 경기도 각 지역의 공원, 거리, 광장, 건물 로비, 시장 등 다중집합장소와 문화기반시설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각 공연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 수퍼C 에디터. 황인솔




<청년을 노래한다>의 자세한 일정은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information

  • 2020 도민 공감 공연 <청년을 노래한다>

    / 경기도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공연예술인들을 발굴하여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활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의 사업입니다. 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서 펼쳐지는 <청년을 노래한다> 버스킹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되며, 집에서도 버스킹 공연을 즐기실 수 있도록 온라인 동시 생중계됩니다.

    / 기간 : 2020년 6월~11월, 경기도 문화의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과 경기 문화의 날 주간, 주말 및 공휴일

    / 장소 : 경기도 31개 시·군, 각 지역의 공원, 거리, 광장, 건물 로비, 시장 등

    * 경기상상캠퍼스 유튜브 동시 생중계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