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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강선-021

김태동

김태동, 강선-021, 2017, 79x103cm,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5


철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이었다. 어둠 속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 왔던 나로서는 밤품경의 적막함이 익숙한 것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나섰지만 이 특정 공간의 낯설음은 마치 전운과 같은 생경한 긴장감을 가져다 주었다. 노동당사, 수도국지, 얼음 창고 등에서 사진을 찰영했다. 새벽시간 빛의 부족함이 나의 다른 감각들을 예민하게 만든다. 사람 냄새는 찾아 볼 수 없는 습한 벽체의 냄새, 차가운 공기와 수백 만개 별들로 가득한 맑은 하늘 그리고 총알 자국들이 흩어져 있는 벽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셔터 릴리즈 소리, 다른 감각들이 내가 보고 있는, 내가 찍고 있는 피사체에 사실감을 더 하고 있다. 

세부정보

  • 작가소개 _ 김태동

  • / 김태동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순수파트 학사, 동 대학원에서 순수파트를 석사 졸업하였다. 2012년 제4회 일우사진상을 수상하였으며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인전 《Day-Break-Days》(2013)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2013), 휴스턴 FotoFest에서 주최하는 《International Discoveries》, 고은 사진미술관에서 《사진 미래색》(2012)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참여자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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