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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케컬처의 클래시컬 남한산성

2020-07-04 ~ 2020-08-06 / 손다영

이미 클래식 연주 영상은 풍부하기 때문에 문화유산과의 융합을 통해 보다 깊이있는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그간 남한산성은 201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으나 다양한 시각으로 주목받지 못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비록 관객에게 직접 전달하지 못했으나 클래식 음악과의 조화, 자막, 촬영 컨셉 등을 활용하여 남한산성의 새로운 모습을 쉽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클래식 콘서트 형식을 그대로 차용하여 Prelude를 시작으로 앵콜곡까지 구성하였다. 각 프로그램 당 앵콜곡을 제외하고 일주일 간격으로 유튜브에 업로드 하였다.



[아르케컬처의 클래시컬 남한산성] Prelude : 윤선도 어부사시사 X 히사이시 조 Summer


조선의 문신이자 뛰어난 시인이였던 윤선도는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항복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부끄럽게 여겨 제주도로 향하던 중 산이 깊고 물이 맑은 보길도에 정착하게 된다. 그래서 속계에서 벗어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사는 고기잡이 노인과 자연이 하나를 이루는 모습을 노래한 적 있다. 사계절의 춘사, 하사, 추사, 동사 각 10수로 하여 총 40수의 연시조이다. 그 중 하사의 4수를 히사이시 조의 작품 Summer와 함께 담았다. 고기잡이 노인과 자연의 조화를 노래한 어부사시사와 도입부부터 여름의 정취를 자아내는 Summer와 함께했다. 


[아르케컬처의 클래시컬 남한산성] 오 사랑하라 : 리스트의 낭만 F. Liszt 리스트 Liebesträum 사랑의 꿈



피아노곡으로 알려진 '사랑의 꿈'은 독일의 시인프라일리그라트 F. Freiligrath 의 작품 '오 사랑하라 O Lieb'를 가사로 한 가곡을 리스트가 직접 편곡한 곡이다. 리스트는 수많은 음악, 미술, 문학,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은 작가이다. 낭만주의 시대의 예술문화를 폭넓게 흡수하고 교류하였기 때문에 리스트만의 독자적인 예술이 탄생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곡은 "시와의 교감을 통해 음악이 새롭게 태어난다"라고 하였듯이 문학에 영감을 받아 시상을 노래하는 리스트 음악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조선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칼, 창, 활에서 조총, 홍의포 등 무기가 급속도로 발전했는데 무기의 발전에 이어 성을 쌓는 성돌에도 변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일정한 크기의 큰 돌을 사용했다면 장방향의 돌을 사용하여 안정성을 도모하게 된 것이다. 이는 큰 돌 사이에 작은 사잇돌을 끼워넣는 조선 특유의 축성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삶과 역사는 예술이 되고 문화가 된다. 예술과 문화유산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아르케컬처의 클래시컬 남한산성] Neo-Classicism 신고전주의 : Brahms 브람스 Intermezzo Op.118 No.2



브람스는 독일의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의 작품은 독일 북부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브람스가 동경했던 남쪽의 밝은 에너지를 함께 지니고 있으며 고전주의의 확고한 형식적 틀 위에 낭만주의의 화려한 화성과 색채를 조화롭게 결합하였다. 


남한산성의 숭열전은 백제의 온조를 기리는 사당이다. 삼학사의 충절을 기리는 현절사, 수어장대의 무망루는 인조와 효종이 겪은 시련을 기억하고 있다. 현재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의 도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다. 우리의 고유문화와 함께 어우러지는 지금, 새로운 신고전주의의 탄생이 아닐까 싶다.


[아르케컬처의 클래시컬 남한산성] Histoire du Tango et 남한산성 : Piazzolla 피아졸라 Nightclub 1960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남한산성의 역사를 담았다. 피아졸라의 Histoire du Tango는 Bordel 1900, Cafe 1930, Nigntclub 1960, Concert d'Auiourd'hui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악장별로 아르헨티나의 술집, 카페, 나이트클럽, 콘서트홀의 장면을 담았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탱고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남한산성의 역사는 백제의 온조왕부터 시작되어 조선의 남한산성 그리고 오늘날의 문화유산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성벽의 변화와 무기의 발달 뿐만 아니라 역사를 지켜내는 것 또한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 되었던 것이다. 시간의 간격을 초월하는 예술문화의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추구하고자 했다.


[아르케컬처의 클래시컬 남한산성] 내가 좋아하는 것들 : The Sound Of Music - My Favorite Things


My Favorite Things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사운드 트랙이자 재즈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의 앨범에 수록되어 널리 사랑받는 곡이다. 좋아하는 것, 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가까이 있으며 우리의 문화유산인 남한산성 또한 아끼며 지켜가자는 의미에서 [아르케컬처의 클래시컬 남한산성] 프로젝트의 엔딩곡으로 결정했다. 남한산성은 1971년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96년에는 '남한산성을 사랑하는 모임'이 결성되었다. 1997년 경기도의회 내에 남한산성보존협의회가 결성되었고 1998년 경기도에 의해 남한산성에 대한 종합적인 복원 계획이 수립되었다. 소중한 사람, 좋아하는 것, 문화가 담긴 고유의 것을 사랑하고 아끼며 지켜나가시길 희망해 본다.


[아르케컬처의 클래시컬 남한산성] 함께 걷는 길 : 유재하 가리워진 길  


[아르케컬처의 클래시컬 남한산성] 앙코르 영상은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문화예술로 힘이 되고자 한다.

세부정보

  • 아르케컬처/ 아르케컬처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융합단체로서 문화예술 속의 다양한 융합을 통해 삶의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공연을 추구한다. 수동적인 음악감상에서 한 걸음 나아가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으로서 사색하며 힘찬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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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자기소개
코로나19 상황 속 문화예술계 지원 및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