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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한국의 발견, 경기도

지지씨가 들려주는 '경기학' 이야기

지지씨에서는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가 발간한 도서를 한 걸음 더 가까이 살펴보는' 경기학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경기학 시리즈는 [역사문화편], [현대인물편], [역사인물편], [근대유산편] 총 4부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본 시리즈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발간도서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 및 경기도메모리 홈페이지에서 원문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발견  - 경기도 -


20세기 동국여지승람 『한국의 발견, 경기도편』

“지금껏 경기도지 가운데 가장 품격 높은 책”



뿌리깊은 나무 출판사가 1983년 펴낸 『한국의 발견』 시리즈는 20세기 동국여지승람이라고 불려진다. 모두 열한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의 2권이 바로 경기도편이다. 한권으로 묶어낸 20세기 ‘경기도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발견』이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은 바로 ‘사람과 삶’에 초점을 맞춰 집필했기 때문이다. 경기학연구센터가 2017년 펴낸 『경기학 책 길라잡이』는 책 『한국의 발견 경기도』를 두고 “현재까지 경기도지 중에서 가장 품격이 높은 도서”라며 “이제는 고전으로 분류해도 좋을 듯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듯 책 펼친 면의 첫 장인 면지에는 “이 책을 따돌림과 억누름을 받으면서도 청구도와 대동여지도 그리고 인문 지리지 대동 지지를 편찬한 이 나라 지리 연구의 외로운 선구자 고산자 김정호 선생에게 바칩니다”라는 말이 쓰여 있다. 이 책이 ‘인문 지지리’를 지향함을 알 수 있다.


한국의 발견 경기도 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높은 수준의 사진이다. 당시 인물과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사진은 전문사진작가들과 월간 ‘뿌리 깊은 나무’ 사진기자들이 찍었다. 책을 보고 있으면 80년대로 여행을 떠난 느낌이 들만큼 사진에 인물과 배경이 살아 있다.


▲ 『한국의 발견 - 경기도』 표지


책은 1부와 2부로 나눠졌다. 1부는 경기도 전반의 지리와 날씨, 자연환경, 역사, 경제, 문화 등을 다뤘다. 2부는 가평군을 시작으로 경기도 전역의 다룬다. 특이한 점은 81년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경기도에서 벗어난 인천직할시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재범 경기도 사학과 교수는 『경기학광장(2019년 겨울호)』에서 책의 1부를 두고 “경기도의 자연 환경부터 민속·언어에 이르기까지 총론 격으로 서술하였다”면서 “필자들도 지금은 이제 그 분야에서 레전드급이라고 할 만한 석학들”이라고 평가했다.


1부는 당시도 한글학자로 유명했던 이강로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경기도의 산천과 날씨와 생물, 어울림이 구성진 산과 강과 들’을 썼고, 지난 95년 작고한 박광성 인하대 교수가 ‘경기도의 역사, 한강이 아는 몇 천 년 세월’을 집필했다. 또 당시 일선 기자(차장)였던 김화양 경인인보 사장이 ‘경기도의 물산과 경제활동, 서울에서 받은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를 썼다. 또 ‘문화 배경과 민속과 주민 성품’은 이미 71년에 중앙대를 정년퇴임한 임석재 교수가, ‘경기도의 말’은 이병근 당시 서울대 교수가 섰다. 모두가 ‘그 분야에서 레전드급’이라는 수식어 과분하지 않아 보인다.


경기도의 시·군을 다룬 2부의 글은 윤후명 소설가, 이상룡·안혜령 당시 뿌리 깊은 나무 기자가 나눠 썼다. 2부의 글은 부제목이 예사롭지 않다. 의정부시의 부제목은 ‘전쟁이 낳은 소비 도시’이다. 부천시는 ‘복숭아밭 위에 선 공업 도시’, 성남시는 ‘철거민이 세운 구름 위의 도시’, 안양시는 ‘급행 열차가 서지 않는 작은 서울’, 수원시는 ‘그래도 그 쇠전엔 옛 모습이 넉넉하다’, 안성군은 ‘이틀 이레 안성장에 팔도 화물 벌 열’이라는 부제목이 각각 붙었다. 하남시와 광주군에 붙은 부제목 ‘남한산성 올라가 이화 문전 바라보니’는 경기민요 ‘남한산성’의 첫 머리 구절이다.


책에 쓰인 글도 명문이라 할만하다. 한자말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또 80년 초 엄혹한 군사정권 때인데도 정부에 대한 비판에 가감이 없다. 책의 성남시편 ‘철거민이 세운 구름 위의 도시’를 보면 “달나라와 별나라”라는 작은 제목을 달고 있는 글이 있다. 여기에 쓰인 글은 책의 글이 직설적이라는 말을 넘어 날이 서 아프다는 느낌까지 든다.



“1971년 8월 10일에 마침내 이른 바 광주 대단지 사건이 일어났다. (중략) 땅을 불하하는 값을 내려달라, 세금을 면제해 달라, 일자리 없는 사람을 구제해 달라고 들고 일어났다. (중략) 오늘에 와서도 이 곳 주민들을 이 곳 은행동 땅을 ‘달나라’라고 부르고 있으니, 그 아픔의 흔적이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본다”

(『한국의 발견 - 경기도』 261p)


‘한국의 발견’ 전 11권은 1983년 초판이 발행된 후 1990년까지 모두 여덟 번의 판본이 소소하게 바뀌었다. 이후 1998년 발행을 마지막으로 절판됐다.

세부정보

  • 『한국의 발견 - 경기도』

    출판/ 뿌리깊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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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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