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엄미술관

#코로지엄과식탁위에카오스

2021-04-01 ~ 2021-06-13 / 엄미술관

《#코로지엄과식탁위에카오스》(#CoroseumAndChaosOnTheTable)는 문명에 기반한 창작의 가치를 또 다른 시각으로 발견하게 하는 상징적 공간인 미술관을 통해 창작의 영역에서 바라본 위기의 지구에서 함께 생존하는 법에 대한 또 다른 생각과 담론을 만나 보는 자리이다. 인류세(人類世)의 위기 속에서 코로나 카오스를 부른 현대 문명의 역습을 회고하며 야생의 감염병이 인류를 공격하는 지금 상황은 무분별한 개발과 착취의 성과를 누리는 모든 현대인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적 시선을 담는다. 그리고 이러한 문명교류와 번성의 산물인 팬데믹과의 악전고투 이후의 달라진 세상을 기대하며 이 엄중한 시기에 많은 이들이 알고 싶어 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본다.


‘코로지엄’(‘coroseum’)은 코로나19와 뮤지엄을 합성한 일종의 언어 유희적 표현의 신조어로서 본 전시의 첫 번째 공간을 소개하는 소제목이기도 하다. ‘코로지엄’(‘coroseum’)에서는 끝없는 소비에 의존하는 오늘날 자본주의의 생태 파괴적 생산력의 단면을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불러온 위기 속 대혼란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현 세태를 통해 투사한다. 그리고 물리적 공간인 미술관이 오프라인 사회 교류의 장이 되고 온라인 참여 플랫폼과 미묘하게 얽혀있는 창작물은 사람들로의 연결고리가 되어 일상과 관계의 변화에 대한 염려 속에서도 살 돋는 희망을 바라보는 세인의 시선과 화두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본다.


‘코로지엄’(‘coroseum’) 공간에서는 크롤링과 빅 데이터, 온라인 시뮬레이션 게임과 같은 뉴 미디어 기술 매체를 활용해 구축한 참여 플랫폼을 매개로 사람들은 그들의 사유와 집단 감정을 나누게 된다. 동시에 사이버 참여 공간에 들어온 개개인은 익명성과 다양성을 존중함을 전제로 하는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온정, 양심, 파괴, 방치 등과 같은 키워드를 통해 각자의 정서를 반영하고 환경과 일상의 담론을 펼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본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직면한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과 과학기술, 정치 권력과 융합된 다양한 환경 문제가 내재해 있는 사진 작업 속 기존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합된다.



안성석_〈너의 선택이 그렇다면〉(2021), 모션 기어 시뮬레이터, 낙하산, 철제, PC, 서 버, 복합매체



안성석_〈LV Pylon〉(2013), 안료 프린트, 95x120cm


본 전시의 두 번째 공간을 소개하는 ‘식탁 위에 카오스’(‘chaos on the table’)는 다시 말해 ‘지구의 혼돈’이라 해석하는데, 탈인간중심주의 생태 시인으로 알려진 이문재 시인의 《지구는 식탁이다》에서 은유한 표현을 차용한 것이다.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의 담론을 넘나들며 그 경계에서 발견되는 종차별, 성차별과 같은 이분법적, 인간 중심적 사고와 거기에서 기인하는 모든 착취와 억압 그리고 지배의 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식탁위에카오스’ 공간을 통해 지금의 현실이 마주하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초상의 한 부분을 바라보며 과연 지구 생명 공동체 관계에 대해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은 무엇인지를 새로이 발견하게 되는 순간을 갖게 한다.

 

해시태그를 단 본 전시의 제목은 하나의 지역 환경 운동의 움직임을 주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는데, 해시태그의 본연의 역할인 검색어, 키워드의 기능을 넘어서 이제는 ‘해시태그 운동’이라 불릴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SNS) 속에서 사람과 마음 그리고 세계를 잇는 마치 하나의 약속된 기호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해시태그도 사회와 문화 현상을 움직이는 하나의 유의미한 언어라는 생각에 전시의 제목을 표현하는 데에 형식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유희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담아보고자 한다.



무니페리_<돼지 만드라고라>(2021), 3D 그래픽, 벽지, 559×250cm(좌측), 779×250cm(중앙), 555×250cm(우측)



무니페리_〈무저갱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지 말아주소서〉(2019), 비디오 설치, 단채널 비 디오, LED 모니터, 컬러, 사운드, 17분


본 전시는 동시대 시각예술을 매개로 한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고 경기도 화성 지역 문화 활성화를 도모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전시이다.



· 참여작가 : 안성석(뉴미디어, 설치), 무니페리(뉴미디어, 설치)

· 전시기간 : 2021년 4월 1일-6월 13일,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오궁길 37 엄미술관

· 관람문의 : T. 031-222-9188 E. ummuseum@daum.net

· 관 람 료 : 5,000원

· 지 원 : 경기도, 화성시


· 관람안내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에 따라 관람객 여러분의 안전을 위하여 5인 이하 예약 방문제로 운영합니다.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 후 입장 가능합니다.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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