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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닻미술관의 2021년 첫 전시 <주명덕 사진전 : 집>

2021-04-10 ~ 2021-06-27 / 닻미술관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리포터 박수영


■박성용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함께 합니다. 밝은 에너지 가득한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 요정’ 박수영입니다.


■박성용 : 자, 오늘은 어떤 반가운 소식을 들고 찾아오셨나요?


▶박수영 : 오늘은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집’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박성용 :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집콕?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잖아요.


▶박수영 : 네. 맞아요. 저도 집이라는 건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기 힘들더라고요. 인생에서 참 중요한 부분인데도 말이에요.


■박성용 :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신 이유가 뭔가요?


▶박수영 : 오늘은 집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고, 집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야를 공유하려는 주명덕 사진작가의 전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닻미술관이 2021년 첫 전시로 왜 <주명덕 사진전 : 집>을 선택했는지 닻미술관 진현주 학예사에게 듣고 올게요.



▲닻미술관 전경



[인터뷰/ 닻미술관 진현주 학예사]

“삶이 시작되는 곳, 삶의 흔적들이 이룬 공간인 ‘집’을 첫 전시의 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집’은 물리적 공간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문화와 정서 그리고 사회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집의 형태는 아파트가 되어 우리가 향유하는 공간의 개념이 달라지고 집이 바뀌면서 가족의 형태와 개념도 함께 바뀌게 되었습니다. 60-70년대 급진적인 도시화와 서구화에 밀려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살던 풍경들은 사라져 버리게 되었는데요. 더 이상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 한국의 집과 풍경들을 이 땅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담긴 주명덕 작가님의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박수영 : 이번 전시 ‘집’에서는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에 찍은 우리나라의 집과 배경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 주로 전시됩니다.


■박성용 : 대가족이 함께 북적북적하게 살았던 모습을 지금의 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잖아요. 누군가는 이번 전시로 고향이자 안식처였던 집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겠네요. 이야기를 들으니까 무척 흥미로운데, 닻미술관의 <주명덕 사진전 : 집> 전시 좀 더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박수영 : 닻 미술관은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세 번의 전시로 연결시켜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1년에는 ‘장소와 공간’ 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로 했고, 그 첫 번째 전시로 ‘집’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선택했습니다. 6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볼게요.



▲닻미술관 <주명덕 사진전 : 집> 포스터2



[인터뷰/ 닻미술관 진현주 학예사]

“2021년 닻미술관의 첫 전시로, ‘집’을 주제로, 우리 땅에 닿은 빛의 기록자- 한국 현대사진의 아버지 주명덕 작가님의 사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월 10일부터 오는 6월 27일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고요, 주명덕 작가님이 6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집과 풍경, 가족의 모습을 기록한 총 62점(예순 두 점)의 사진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80년대 작가님이 직접 인화한 초기 사진들과 바로 몇 주 전 암실에서 직접 프린트하신 것까지도 함께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박성용 : 이번 전시가 단순히 주거 공간으로의 ‘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죠?


▶박수영 : 맞습니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단순한 주거 공간 이상으로의 ‘집’을 표현하려고 했는데요. 자신의 삶, 가족과의 추억, 이웃과의 관계가 스며든 복합적인 개념으로의 ‘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박성용 :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 전시를 준비한 ‘주명덕 사진작가’는 어떤 분인가요?


▶박수영 : 1940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주명덕 작가는 경희대학교 사학과 재학 시절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해 1966년 ‘홀트씨 고아원’ 전시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작가 데뷔를 해 지금은 한국 현대 사진의 거장이 된 한국의 1세대 사진작가입니다. [인터뷰/ 닻미술관 진현주 학예사] “‘한국의 이방’, ‘한국의 가족’, ‘명시의 고향’ 등 다수의 연작을 선보이며 기록 사진 세계를 구축하셨습니다. 이후 한국의 자연으로 주제를 점차 확장해 나가며 기록성을 넘어 한국적 이미지에 대한 작가님만의 시선을 작품에 담아내게 됩니다. 한국 기록 사진의 전통을 통합하는 동시에 대상을 창조적으로 해석하며 현대적 의미를 확장한 주명덕 작가님은 한국의 독보적인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수영 : 이번 전시는 주명덕 작가의 55년사를 총망라한 전시로 더욱 특별한데요. 현재의 우리가 과거보다 더 잘 살고 있는지, 바뀐 것은 어떤 점이고, 바뀌지 않은 것은 없는지 질문들을 던져보며 관람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성용 :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사진전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나 팁이 있을까요?


▶박수영 : 사진전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각자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고 충분히 흥미로운데요. 작품을 가까이서 봤다가 멀리서 봤다가 하면서 하나하나 뜯어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진전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서 닻미술관 진현주 학예사에게 직접 듣고 왔습니다.



▲08 익산, 1971, Gelatin Silver Print, 11x14inches


▲03 안동, 1968, Gelatin Silver Print, 16x20inches



[인터뷰/ 닻미술관 진현주 학예사]

“사진을 섬세하게 바라보게 되면 더욱더 전시가 풍부해질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명덕 작가님은 수동적 자세를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사라져가는 우리의 가치와 미를 남기고자 하셨습니다. 인위적이거나 지어낸 모습이 아닌 찰나의 시간, 우리의 투박한 모습 등을 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전시된 작품 중에서 지붕과 지붕으로 이어지는 곳에서 피어나는 밥 짓는 연기, 밭 매러 가는 엄마를 멀찌감치 보고 있는 아들의 모습, 아무렇게 있는 농기구나 고무신, 무질서한 돌담 등을 사진 속에서 찾아보고 한국적 공간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전시의 여운이 더 배가될 수 있습니다.”



▶박수영 : 평창, 안동, 하동, 삼척 등 다양한 지역의 모습을 담아서 전시를 보는 재미가 두배 인데요. 또 미술관 자체가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서 여유로운 시간 보내기도 좋습니다.


■박성용 : ‘닻미술관’, 작년에도 한번 소개했었죠?


▶박수영 : 네, 맞습니다. 작년에 전시를 보고 난 뒤 커피 마시면서 닻미술관과 어우러진 자연들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그때의 여유로움,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여러분들도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닻미술관, 어떤 공간인지 진현주 학예사에게 들어볼게요.




▲닻미술관 전경2



[인터뷰/ 닻미술관 진현주 학예사]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닻미술관은 사진과 책을 중심으로 자연 속에서 예술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2010년 10월에 개관하였습니다. 현대 도시의 시공간을 벗어나 창조적 경험을 통해 내면적인 성찰이 이루어지는 유기적인 공간을 제안하기 위해 자연과 인간, 예술에 대한 주제로 매년 3회 이상의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있고요, 숲으로 둘러싸인 넓은 부지를 활용해 전시실과 라운지 공간, 목공방과 사진 공방, 레지던시, 온실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성용 :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닻미술관. 아까 박수영 리포터의 말 들어보니까 여유로운 시간 보내고 오기 정말 좋은 공간인 것 같아요. 이번 주말 어디 갈지 고민 중이시라면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겠네요.


▶박수영 : 닻미술관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춰 움직이는데요. 이번년도 온라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대안 예술 공간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닻미술관 진현주 학예사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닻미술관 진현주 학예사]

“올해 닻미술관은 앞으로 2개의 전시가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장소와 장소의 연결, 안과 밖의 경계에서 확장되는 상상의 공간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대안 예술 공간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환경과 생태에 대한 성찰의 주제를 가지고 미술관의 야생 정원과 더불어 신진작가 지원 및 창작 레지던시를 위한 작업실과 전시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언택트 시대에 맞춰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운영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성용 : 대안 예술 공간이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이번 전시뿐만 아니라 앞으로 기획 중인 2개의 전시 또 온라인 프로그램들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수영 : 닻미술관에서 6월 27일까지 진행되는 <주명덕 사진전 : 집> 따로 예약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방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고민이나 방향을 생각해보면서 이번 기회에 사진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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