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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직금해치흉배 출토

안동김씨 익원공파 길안군 종중에서 경기도박물관에 출토복식 40여 점 기증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지난 6월 5일 포천시 내촌면 안동김씨 익원공파 길안군 종중(대표 김용구) 묘역에서 조선 전기 사대부 가문의 여성 복식 40여 점을 수습하고 기증받았다. 복식이 출토된 곳은 새로 건설하는 도로 부지에 편입된 묘소 중 16세기 중엽에 해당하는 묘소다.


보통 묘소의 주인은 무덤 앞의 묘비와 묘소 주변에 함께 묻는 묘지명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묘비와 묘지명이 발견되지 않아 묘소의 주인을 가리기 어려웠으나, 출토유물 중 명정(銘旌)에서 ‘밀양박씨(密陽朴氏)’라는 글씨가 확인되었고 안동김씨 족보를 통해 김귀(金龜)의 부인인 정부인(貞夫人, 정·종 2품 문무관의 부인에게 주던 작호) 밀양박씨로 추정할 수 있었다.


안동김씨 익원공파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사대부 가문이며, 김귀는 조선의 개국공신 1등에 봉해진 익원공(翼元公) 김사형(金士衡, 1341∼1407)의 7대손으로 1543년 무과에 급제하고, 상원군수(祥原郡守)을 지낸 인물이다. 김귀의 부인 밀양박씨는 생몰년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수습된 복식에서 저고리의 넉넉한 품과 깃의 형태, 소매가 짧은 여성 예복인 단령형 원삼 등 조선 전기 사대부 가문 여성 복식의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났다.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16세기 중엽의 연안김씨 묘 출토복식과 고려대박물관 소장 파평윤씨(?∼1566) 묘 출토복식과도 유사성이 높다.


수습된 40여 점의 복식 중에는 직금해치흉배가 있는 소매가 짧은 단령형(團領形) 원삼과 더불어 나비, 벌, 연꽃무늬가 화려한 단령형 원삼이 1점 더 있는데, 직물조직이 성글어 하절기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예복용 원삼 2점이 한꺼번에 출토된 경우는 이번이 최초다. 이외에도 직금단저고리, 접음단치마, 여성용 쓰개인 너울 등 다양한 복식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임진왜란 이전의 16세기 중엽 사대부 가문 여성의 복식 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좌)직금해치흉배, (우)이중로 초상화의 해치흉배


특히 목선이 둥근 형태인 단령형 원삼의 직금해치흉배는 직금 특성 상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좋지 않지만 갈기, 꼬리, 발톱 등 해치로 추정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어, 조선전기 복식유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귀중한 사례이다. 흉배는 조선시대 문무관리의 관복에 장식해 상하의 계급을 뚜렷하게 나타내던 표식으로 1454(단종 2년)에 처음 제정되었는데, 문관은 공작, 운학, 백한 등 날짐승을, 무관은 호표, 사자, 해치 등의 길짐승 무늬를 넣어 품계를 구분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해치흉배는 조경(趙儆, 1541∼1609) 묘에서 출토된 것인데, 이번에 수습된 것은 이보다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남성의 관복이 아닌 여성의 예복에 사용된 특별한 사례다.


원삼과 함께 출토된 너울은 조선시대 여성의 쓰개류의 일종으로 얇은 천이 너울거리는 물결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 초 궁중과 양반계급 여성들이 말을 타고 외출할 때 사용했다. 현재까지 출토된 너울은 모두 5점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은 귀한 유물이다.



너울


경기도박물관은 무덤에서 출토된 복식은 매장 환경과 크게 다른 환경에 노출되면 부패가 급격히 진행되므로 유물 수습 후 긴급하게 보존 처리하고 있으며, 향후 학술조사를 거쳐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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