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영은미술관

[영은미술관] 멜로드라마 Melodrama

2022-07-02 ~ 2022-08-07 / 김진기 개인전

김진기_애인_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_00:06:00, 가변크기_2022




2022 영은미술관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단기)展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전시를 진행합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령동 8-1번지)

제2전시장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김진기 작가의 '멜로드라마 Melodrama' 展을 오는 7월 2일부터 8월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기획 전시는 작가가 직접 다양한 대상을 촬영하고 편집한 사진에 회화적 표현을 결합한 작품과 남·여의 마네킹 모습이 담긴 영상작품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김진기_떠난 곳, 언주 기획사 사무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진콜라주_112×162cm_2022


김진기_떠난 곳, 군산 댄스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진콜라주_73×100cm_2020




김진기 작가는 남겨진 것에서 찾는 아름다움, 쓸쓸함, 슬픔과 같은 정서 등을 주제로 회화작업을 주로 하였지만, 이번 전시에 선보인 「멜로드라마」를 통해 통속극 형식의 영상작품으로 형식적 변화를 시도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도로 위에 안전모를 쓴 교통유도를 하는 남성 마네킹과 휴대폰 매장 앞에 홍보하는 여성 마네킹이 마주 보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2개의 채널로 두 마네킹이 각각의 채널에서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1992년도 드라마 중 단막극 대사 부분을 발췌하여 모션트래킹 기법으로 실제 마네킹 얼굴을 연기자의 다양한 표정 연기로 재현하였다. 통속극 속의 마네킹의 존재와 연출된 상황은 반복되는 우리 삶의 한 단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진기_별이 쏟아지는 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진콜라주_194×260cm_2022


김진기_별이 빛나는 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진콜라주_130×194cm_2020




본래 사진은 존재와 흔적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증거로서 기능한다. 이러한 특징은 개인적 경험의 기록 혹은 나아가 사회적 리얼리티를 증명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별이 빛나는 밤」, 「별이 쏟아지는 밤」, 「별 헤는 밤」 연작은 촬영 중 발생한 우연적인 오류를 통해 본래 이미지 정보의 객관적 사실관계는 잃어버린 채 작가의 회화적 터치가 더해져 추상미가 돋보이게 편집된다. 그렇게 초점이 나간 사진, 셔터스피드 지연으로 우연히 생기는 잔상, 그 위에 겹겹이 쌓인 붓 터치는 별이 쏟아지는 듯한 모습으로 캔버스에 드러난다. 이러한 우연적인 현상은 촬영하는 사람의 불완전함과 신체의 조그마한 움직임으로 인한 오류이며, 이 잔상과 흔들림은 인간의 삶처럼 불완전하다. 그 잔상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거나 지워서 사진 속 회화적인 면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오로지 작가의 몫인 것이다.





김진기_별 헤는 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진콜라주_112×162cm_2022


김진기_충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진콜라주_73×91cm_2020




"이처럼 두 가지 상이한 "가 품고 있는 우연적 속성을 한 화면에 중첩, 충돌하는 방식의 실험을 통해 회화의 확장성,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기능하는 작품을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 (작가노트 중) 한편, 작가의 다양한 작품 중 하나의 시리즈인 「떠나간 것들과 남겨진 것들」은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남은 유휴공간의 사진 이미지에 여러 겹의 레이어로 쌓아 올린 회화를 볼 수 있다. 본래의 이미지에서 더하거나 생략함으로써 실제 이미지는 흔적만 남아 연극이 끝난 무대의 한 장면처럼 연출된다. 그 작품 속 공간에서 느껴지는 정서와 텅빈 곳이 주는 쓸쓸함이 자아내는 분위기에 관객은 자연스럽게 이입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각각의 작품을 통해 삶의 흔적, 그 남겨진 자리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진기_멜로드라마 Melodrama展_영은미술관_2022


김진기_멜로드라마 Melodrama展_영은미술관_2022




"긴 시간의 공백을 지나 여는 제 세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멜로드라마(Melodrama)'란 다소 상투적인 제목으로 여러 소재의 작품을 한데 묶었습니다. 생각은 많지만 아직 폼이 올라오지 않은 프롤로그 같은 전시랄까요


시대를 불문하고 멜로드라마는 한결같은 주제와 이야기로 인간사, 연애사의 희비극을 압축적으로 담아냅니다. 상투적인 상황과 전형적인 전개의 반복일지라도 우리는 언제고 이를 용인하며 감정이입을 하곤 합니다. 만나고 헤어지며, 사랑하고 분노하는 우리 삶의 민낯과 인간의 본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형적인 멜로디(melos)와 결합된 연극(drama)에서 유래된 멜로드라마는 그래서 통속극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너무 당연해서 지나치는 것들, 삶이 지속되는 한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들, 특별한 사연이 없더라도 항상 존재하는 우리 주변의 남겨진 것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아카이브에서 비롯된 작업입니다.


직접 촬영하고 아카이브된 사진을 '회화적 순간' 즉, 의도와 우연이 뒤섞인 회화 "만이 구현할 수 있는 매우 신체적 특성이 개입된 순간의 영역으로 재해석, 되새김하는 방식을 통해 회화의 역할, 확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무표정한 사진을 극(drama)형식으로 연출, 재해석하여 사진과 영상의 모호한 경계선을 드러내는 영상작업도 함께 선보이고자 합니다." (작가 노트 중)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