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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 알려줘요! GGC

백남준아트센터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빅브라더 블록체인》

2024-03-21 ~ 2024-08-18 / 알려줘요! GGC <용인시 / 백남준아트센터>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이실아 아나운서

방송일 : 2024년 06월 06일(목)




■ 박성용 : 요즘 문화생활 아시나요? 문화를 즐기고 싶은 그리고 즐길 줄 아는 모든 분들을 위해 경기도의 문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문화요정 이실아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 이실아 : 안녕하세요. 격주마다 여러분의 시선을 사로잡는 고품격 문화 소식을 가져오는 이실아입니다. 청취자분들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 모르겠네요. 뭔가 이런 공휴일에 문화생활을 즐겨야 하는데 말이죠. 벌써 휴일이 다 가버렸어요!


■ 박성용 : 그러게요. 전시회 보러 가면 좋은데 벌써 하루가 많이 지나서 아쉽네요. 그래도 주말이 곧 오잖아요.


◇ 이실아 : 맞습니다. 다가올 주말, 우리 시선공감 청취자분들의 문화 품격을 높여줄 전시를 공유하러 이렇게 나왔습니다.


■ 박성용 : 이번엔 어떤 전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나요?


◇ 이실아 :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아주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고 해서 제가 다녀와 봤는데요. 오늘이 6월 6일이잖아요. 이 숫자 6, 마치 체인 같아 보이지 않나요?


■ 박성용 : 오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고리처럼 보이긴 하네요.


◇ 이실아 : 보이지 않아도 그렇게 보여야 합니다. 오늘 소개할 전시의 힌트거든요. 제가 이번에 가져온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8월18일까지 진행되는 《빅브라더 블록체인》인데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수영 학예연구사를 통해 자세한 소개 들어보시죠.


[사진제공=백남준아트센터]


[ 인터뷰 /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이수영] “이번 전시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백남준의 1984년 위성 쇼를 40주년 기념을 하는 의미에서 저희가 기획한 특별 전시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제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관련된 전시가 이제 저희 아트센터에서 한 파트가 따로 있고, 저희는 그것의 40년 후 버전을 좀 연구를 하면서 만든 전시예요. 그래서 백남준이 텔레비전 위성 쇼를 만들면서 섭외했던 여러 작가들이 있었는데, 그 작가들의 4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전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백남준이 그 당시에 섭외했던 아방가르드 아티스트, 팝 아티스트들 그리고 혹은 코미디언들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음악가도 있었고 무용가도 있었고 그런 작가들의 자리에 지금 저희 동시대 작가들을 하나하나씩 놓으면서 그렇게 이제 저희가 전시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 박성용 : 백남준 작가의 위성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전시군요. 그런데 먼저 이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대한 작품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실아 : 이번 전시 《빅브라더 블록체인》을 관람하기에 앞서서 먼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대해 알면 더 좋은데요. 『1984』는 1949년에 출간된 디스토피아 소설로 미디어 감시와 전쟁이 끊이지 않는 미래 사회를 그렸습니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바로 대표적인 『1984』의 구절이죠.


■ 박성용 : 그렇죠. 그래서 빅브라더는 기술로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대표되는 단어잖아요.


◇ 이실아 : 맞습니다. 조지 오웰은 소설에서 1984년 미래에 빅브라더를 예언하며 감시와 통제로 얼룩진 암울한 근 미래를 묘사했는데요. 35년 후 백남준은 1984년의 새해 첫날에 오웰에 대한 응답으로 위성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올해로 40주년이 됐죠!


■ 박성용 : 그럼 그것을 기념해서 나온 전시군요.


◇ 이실아 : 맞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당시 위성쇼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4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기획된 전시인데요. 1984년엔 빅브라더에 대해 예술로 풀어냈다면 2024년엔 블록체인으로 상징되는 다가올 기술 미래를 예술로 풀어냈습니다.


■ 박성용 : 그렇군요. 사실 빅브라더와 블록체인 단어 자체가 조금 어렵기도 해요. 이번 전시에서 이 익숙지 않은 용어들을 어떻게 표현했는지가 궁금하네요.


◇ 이실아 : 이번엔 동시대 작가들이 음악과 영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굉장히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어떤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인터뷰 /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이수영] “저희가 이번에 다양한 미디어를 다루는 작가들을 찾아서 전시를 만들었는데 총 9분의 작가들이 참여를 했고요. 그래서 사운드나 설치나 VR이나 다양한 작업들을 좀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전시를 만들면서 작가들 하나하나가 블록체인의 블록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 블록이 정보를 담고 있거든요. 근데 이 정보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에요. 그래서 춤의 미래, 노래의 미래, 미디어의 미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것을 우리의 구성원들 즉 전시를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줬을 때 이 거래가 성사되려면 신뢰에 기반해서 이 정보를 새로 받은 감상한 관객들이 이 거래를 승인을 해줘야 돼요. 신뢰를 가지고 다음 사람한테 전해줘야 돼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전시관에서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블록체인을 좀 가져와서 전시를 만들어 봤습니다.”


■ 박성용 : 어떻게 블록체인을 표현했나 했는데 우리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그 작품들이 하나의 블록이 됐다 되게 의미심장하네요.


◇ 이실아 :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막상 그렇게 우리에게 와닿지는 않잖아요. 사실 가상화폐가 먼저 생각나지 않나요?


■ 박성용 : 맞아요. 처음엔 들으면 그 생각이 먼저 들곤 합니다.


◇ 이실아 : 근데 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해요. 빅브라더가 기술을 통해서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굉장히 암울한 기술 미래를 그렸다면 블록체인은 직접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전시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하나의 상징적으로 신뢰에 기반한 공동체의 멤버들이 구성원들이 동등하게 정보를 주고받는 아주 투명하게 정보가 드러나는 그러한 기술적인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 박성용 :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기술이 바꿔나갈 미래를 그린 거군요.


◇ 이실아 : 맞습니다. 9개 작품 중 소설 『1984』처럼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HWI(휘) 작가의 <너의 전생>이라는 약 6분짜리 퍼포먼스 비디오예요. 제가 휘 작가에게 직접 작품의 의미를 들어봤는데요. 함께 들어볼까요?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인터뷰 / 참여 작가 HWI(휘)] “이제 <너의 전생>은 제가 만든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고 그 노래를 배경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힘들게 노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명의 이 퍼포먼스 비디오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너의 전생>의 시작을 말씀드리자면 일종의 기후위기에 대한 공포감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너의 전생>에 담겨 있는 이 노래 가사는 현재의 나 그리고 그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미래에 너가 사실상 어떤 자본주의가 가속하는 끝없는 어떤 생산과 소비의 순환 고리에 얽매여서 거의 윤회에 가까운 밀접한 관계성을 지니게 되었다는 얘기를 담고 있어요.”


■ 박성용 : 전생이라는 단어의 느낌이 미래 같지는 않잖아요. 처음엔 <너의 전생>이라는 작품명만 들었을 때 이게 다가올 미래 기술 시대를 어떻게 담아냈나했거든요. 근데 HWI(휘) 작가를 통해 직접 들으니 의미심장하네요.


◇ 이실아 : 그렇죠?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수영 학예연구사님이 이 작품은 단지 퍼포먼스 비디오라기보다는 백남준 작가가 로리 앤더슨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아방가르드 아티스트와 팝아티스트의 그 중간에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고 설명하셨습니다.


■ 박성용 : 아직 작품을 감상하지 않았는데도 기대가 돼요. 아방가르드 아티스트와 팝 아티스트 중간에서의 사운드라니! 설명을 들으니까 노래가 더 궁금해지는데요?


◇ 이실아 : 그래서 제가 준비해봤습니다. HWI(휘) 작가의 작품, <너의 전생>의 일부를 살짝 들어보시죠!


[ 노래 / HWI(휘) <너의 전생>]

“나의 전생은 슬픈 눈 들개

너의 전생은 의심하는 바다새

너의 전생은 나로 인한 원죄

나의 환생은 너의 지금인 미래”


■ 박성용 : 되게 오묘합니다. 그 아방가르드와 팝 그 중간의 느낌 뭔지 알겠네요.


◇ 이실아 : 실제로 감상하시면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사운드는 물론이고 영상까지 잘 감상할 수 있는 굉장히 흥미로운 퍼포먼스 비디오거든요. 이 작품은 동선상 세 번째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인데요. 어두운 공간을 들어가시면 영상과 사운드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박성용 : 그렇군요. 직접 실아씨가 가봤잖아요.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까요?


◇ 이실아 : 일단 소개해드린 <너의 전생>에 대해서 HWI(휘) 작가는 전시장에서는 가운데 위치에 서서 최대한 모든 음역대의 사운드를 고르게 들으시고, 또 전시가 끝난 후에는 각자의 디바이스에서 재관람을 하는 걸 추천하더라고요. 전시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서 8월 23일에 음원과 뮤직비디오 버전으로 새롭게 발매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땐 휴대폰으로도 작품 감상이 가능할 거 같아요.


■ 박성용 : 전시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다시 감상하면 또 의미가 새롭겠네요. 뭔가 작품마다 개성이 뚜렷한 거 같아요. 9개의 작품을 다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 이실아 : 이번 《빅브라더 블록체인》 전시는 정말 즐길 것이 많은데요. 학예연구사님을 통해 100배 더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들어볼까요?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인터뷰 /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이수영] “제가 골라서 전시를 만들고 나니까 저희 전시가 굉장히 춤과 음악, 노래 이런 것들에 집중이 돼 있는 작업들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신나게 즐기실 수 있고 그리고 진짜 꿀팁인데 작품들이 길지 않아요. 다 10분 내외. 그래서 하나하나 꼭 앉아서 귀찮으시더라도 헤드셋을 껴서 들어보시고 방에 들어가셔서 누워서 작품을 감상하시고 직접 VR을 착용하고 작품을 보시고, 좀 적극적으로 하나 하나 하나 ‘이 작가가 하는 정보를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이 거래를 승인할 수 있을까, 이 사람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정보를 내가 신뢰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한번 감상을 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드립니다.”


■ 박성용 : VR도 있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 작품이 있으니 전시 끝나기 전에 꼭 가봐야겠네요. 이번 전시 언제까지 한다고요?


◇ 이실아 : 이번 전시는 8월 18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무료 전시로 진행이 됩니다. 정말 볼거리가 많으니까요. 방문하셔서 전시를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월요일은 휴관 일이니까 기억해주시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해요!


■ 박성용 : 안내까지 감사합니다. 오늘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빅브라더 블록체인》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경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또는 네이버TV에 들어오시면 이번 전시에 대해서 영상으로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이실아 아나운서, 오늘도 좋은 문화 소식 고마워요!


◇ 이실아 : 네, 저는 2주에 한 번 이렇게 경기도의 문화 소식들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성용 : 이실아 아나운서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 방송은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합니다.




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누리집과 팟빵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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