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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제7회 공간프로젝트_유대(紐帶)하는 예술창구 나오미 군지_정석희_허산展

2024-04-01 ~ 2024-12-31 /


제7회 공간프로젝트_유대(紐帶)하는 예술창구展_ 영은미술관 유휴공간 나오미 군지 섹션_2024


영은미술관은 제7회 공간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관의 진입로 및 관내 유휴공간에 현대미술작품을 전시하여 장소의 확장된 의미뿐만 아니라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세계를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이자 제목은 『유대(紐帶)하는 예술창구』이며, 전시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시민들의 일상에 감각적으로 개입하고자 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허산작가는 환경위기, 나오미군지작가는 자연과 물질, 그리고 정석희작가는 사회적 이슈 등 주변을 향한 관심을 키워드로 삼아 각기 다른 예술세계를 작품 안에서 다룬다.



나오미 군지_봄 바람 Spring Breeze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22


"생물은 언젠가 죽는다. 그래서 세상의 일부가 되는 것이고 '누구'라는 의미는 과정에 불과하게 된다. 그리고 순간 순간은 다시는 오지 않을 일장춘몽(一長春夢)이며 무상(無常)이다. 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고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다. 결국! 모든 것이 다 연결 되어 있고 부분이며 전체인 것이 아닐까 한다." (나오미 군지 작가노트 중) ● 나오미 군지(Naomi Gunji, 郡司直美)는 '生과 死', '빛과 그림자(木漏日)', 그리고 '백(白)과 공(空)' 이라는 세 가지 갈래의 주제를 두고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복도 벽면에 스텐레스 스틸작업과 캔버스회화를 함께 전시하였다. 스텐레스 스틸(Stainless steel)은 거울처럼 주변을 흡수하여 작업 안으로 끌어오는 성질을 가진 재료이며, 전시를 감상하는 관람객까지 들여와 작품과 하나가 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인공적 재료 위에 그려진 자연은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는 작품을 둘러싼 환경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조화를 이룬다. 자연, 물질, 그리고 주변까지 시선을 열어볼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우리 모두가 예술과 상생(相生)하길 바라는 작가의 소망을 느껴보길 희망한다.



제7회 공간프로젝트_유대(紐帶)하는 예술창구展_ 영은미술관 유휴공간 허산 섹션_2024



허산_The temperature No.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65.1cm_2023


허산_The temperature No.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65.1cm_2023



허산_Knock Knock Anthropocene No.4_혼합재료_54×37×32.5cm_2023



"지구와 나는 일대일의 관계이다. 내가 돌보지 않으면 나를 대신해서 신경을 써 줄 그 어떤 사람도 조직도 국가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구와 나는 일대일의 관계이다. 나는 발을 땅에 붙이고 숨 쉬고 먹고 마시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지구와 떨어져서 살아본 적이 없다. 지구와 나는 일대일의 관계이다. 나의 마음은 지구와 분리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구를 돌보는 것은 나의 마음을 보호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허산 작가노트 중) ● 허산(HUR SHAN, 許山) 작가는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하여,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매일 발을 내딛는 지구의 현재 상황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2도」, 「3도」, 그리고 「Knock! knock!」 총 3점의 작품을 3개의 호흡으로 나눠서 전시한다. 마치 경고를 하듯이 까만 배경과 이와 대조되는 흰색 글자는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온실가스 및 탄소배출,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그리고 생태계 위협 등 이러한 이슈들이 얼마나 시급하며 우리가 위급한 상황에 놓였는지 직면하게 만들고, 실천해야 할 다음 단계에 대한 즉각적인 사고의 발현을 요구한다. 작가는 모두의 손에 달린 작은 선택이 어두운 미래를 막을 수 있는 움직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제7회 공간프로젝트_유대(紐帶)하는 예술창구展_ 영은미술관 유휴공간 정석희 섹션_2024



정석희_안과 밖_단채널 영상_00:02:25, 가변크기_2012



정석희_The stage_영상, 35개의 회화이미지_00:01:51, 가변크기_2022


"'안과 밖'은 한 개인의 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는 불분명한 감정과 정서의 혼돈 등을 일상의 삶 속에 투영하고 있으며, 노동, 정치, 고립과 자유 등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은유가 드로잉과 영상으로 담담하게 그려진다. 인물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소소한 사건들은 진행되고 있으며, 화면은 실제영상과 드로잉의 이미지가 혼합, 병치 되어 보여진다. 그것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흘러가지만,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안과 밖의 경계에 대한 끊임없는 나의 질문이자 대답이다. 'The Stage'은 한 개인의 특정한 이야기를 통해, 그것이 모든 인간의 운명적인 속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내'가 그 시간, 그 공간에 없었더라면, 혹은 있었더라면 하는 가정을 통해 인간의 가변적인 상황의 서사를 가볍고 단순한 인간의 움직임과 시간의 흐름으로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정석희 작가노트 중) ● 정석희(JUNG SEOK HEE, 鄭奭熙) 작가는 우리들이 겪어온 동시대적 이슈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작품 안에 지속적으로 다루고, 근본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회화뿐만 아니라 이를 미디어화한 영상회화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다뤄야하는 담론을 수면 위로 드러냈으며, 이 담론은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필연적인 사건을 넘어 실존적인 고민까지 뻗어나가는 동기로서 역할 한다. 또한, 우리는 전시장에서 완성된 결과물만 늘상 보았다. 이와 반대로 작가의 영상은 회화의 지난 시간들을 축척하여 보여줌으로써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가능케 하고, 작가의 메시지를 심도 있게 반영하여 예술적 세계관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통상적으로 대중들은 현대미술작가를 자신만의 예술세계에 빠져서 세상 밖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즉 고립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관념을 골절시키듯 대부분의 작가들은 사회적 흐름과 이슈를 누구보다 깊게 탐구하고 고찰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 다만, 자신의 작품을 소통의 창구로 삼아서 대중들과 다변화된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예술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표현의 수단이며, 예술가는 우리들과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같은 고민을 짚어냄으로써 더 많은 이들이 예술의 진면목을 발견하길 소망한다.



Vol.20240402g | 제7회 공간프로젝트_유대(紐帶)하는 예술창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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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2024 제7회 공간프로젝트

    주최주관/ 영은미술관

    후원/ 경기도, 경기도 광주시

    관람시간/ 10:3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화요일 휴관

    위치/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력동 8-1번지) 유휴공간

    문의/ 영은미술관(+82.(0)31.761.0137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