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블러디 마더

경기예술 생애 첫 지원 선정작

블러디 마더

김보현

안전가옥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핏빛 시간 여행

김보현의 《블러디 마더》가 안전가옥 오리지널 마흔한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블러디 마더》는 2018년 《미스테리아》 19호에 게재되었던 단편 〈블러디 마더〉를 장편화한 작품으로, 눈앞에서 딸 정야를 잃은 금홍이 정야를 살해한 범인을 시작으로 여성 대상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단죄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몇 번이고 시간을 넘나들더라도 종국에는 딸 정야를 만나고자 처절한 몸부림을 계속하는 금홍의 안타깝고도 숭고한 사랑과 그런 금홍의 곁을 지키고자 하는 여성들의 연대를 김보현 작가가 자신만의 판타지 스릴러로 담아낸 《블러디 마더》는,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 잔인한 현실에 발 붙이고 있는 우리가 바라던 단죄를 실현해 줄 초자연적 존재의 등장이자 언젠가 그런 영웅이 필요 없는 날이 오길 바라는 바람의 상징이다.









줄거리

몸을 웅크린 채 두 손을 모으고 완벽한 항복의 자세를 취한 불에 탄 남자의 사체. 남자는 입안에 플로랄 폼을 가득 물고 있고, 그 옆에는 길이가 다른 나뭇가지 두 개가 떨어져 있다. 하수구 안에서 발견된 기이한 이 사체를 시작으로, 또 다른 소사체(불에 탄 시체)가 연속으로 발견된다. 진선을 포함한 형사들은 이를 연쇄살인으로 보고 범인을 쫓기 시작하지만, 쫓을수록 범인의 정체는 흐릿해지기만 한다. 조사를 통해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만, 정연은 분명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의 사건이 어느 순간 기록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챈다.

사체를 불태우는 것 외에 특이한 점이라면, 피해자들이 모두 스토킹, 교제 범죄, 성추행, 성폭행 등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죄의 무게에 비해 가벼운 처벌을 받았거나 무죄 처분을 받았다는 점이다. 경찰 내부에서 이를 두고 ‘단죄’인지 ‘불법 사적 처벌’인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밖에서는 범인의 실마리도 잡지 못하는 경찰의 무능함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다.

압도적인 힘, 2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키, 2m가 되지 않는다면 날아다닐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그리고 시간을 무차별적을 넘나드는 듯한 살해 시점……. “불가능한 가설을 모두 제외하고 나면, 남은 가설이 진실이다. 그것이 아무리 믿기 어려울지라도.” 아서 코난 도일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던 진선은 마침내 남은 단 하나의 가설을 들여다본다. 그러면 모든 게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범인이 시간 여행을 하는……라면 모든 게 설명이 되지 않아?”



저자 김보현

2011년 문예지 《자음과 모음》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고니〉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올빼미 소년》으로, 2015년 《팽: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17년 장편소설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면》을 출간했고, 2022년 장편소설 《가장 나쁜 일》을 출간했다. 2022년 개봉한 영화 〈올빼미〉의 원안을 썼으며 2023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도서정보

제목 | 블러디 마더

저자 | 김보현

출간 | 안전가옥

출간일 | 2024년 10월 29일

종류 | 한국소설

ISBN | 9791193024874


*본 도서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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