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강지율 개인전 《심장 위에 하트를 새긴 날》

2025-10-21 ~ 2025-11-09 / 경기예술 생애 첫 지원 선정작

강지율 개인전 《심장 위에 하트를 새긴 날》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

2025.10.21 - 2025.11.09 10시 - 18시



“나에게 허구의 이야기는 숨구멍이 된다. 현실에서 숨이 막힐 때, 허구는 내가 끝내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끝까지 내뱉을 수 있도록 돕는 호흡법이다. 이때 내가 할 이야기는 먼 신화나 허상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이야기여야 했다. 보고 듣고, 간간이 고약한 냄새도 나고, 손끝을 뾰족하게 만들기도 하는, 몸과 아주 가까운 이야기여야 했다. 그렇게 지극히 사적인 나에게서 출발한 이야기가 타인의 몸에 닿을 수 있는, 혼자로 남지 않는 이야기여야 했다.” (작가 노트 중)


강지율 작가는 소설을 쓰는 행위를 통해 개개인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로 확장해 왔습니다. 그의 허구적 서사는 그가 마주하는 현실의 비선형성을 포착하려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판화와 드로잉, 영상과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로 펼쳐지며, 시각을 넘어 촉각과 청각으로 이어지는 감각적 언어로 전개됩니다.


전시 《심장 위에 하트를 새긴 날》은 하트 모양의 흉터를 지닌 인물, 분홍에서 출발합니다. 분홍은 작가가 창조한 허구의 인물로, 유방암의 국제적 상징인 핑크 리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전시는 질병과 죽음을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삶 속에서 끊임없이 마주하는 현실로 바라봅니다. 죽음은 상실과 고통을 남기지만, 그 자리에 사랑은 선명하게 드러나고 삶은 절실해집니다. 그렇게 죽음과 사랑은 서로를 비추며 이어지고, 남겨진 이들의 애도와 기억 속에서 다시 삶 속으로 스며듭니다. 작가는 이 과정을 죽음의 흔적이자 사랑의 표식인 하트 형상을 중심으로 그려나갑니다.



퍼포먼스 <가시달린 버섯과 춤추는 죽음> 11.01 16시








전시개요

전시명 │ 강지율 개인전 《심장 위에 하트를 새긴 날》

전시작가 │ 강지율 @create_jule

전시장소 │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

전시기간 │ 2025.10.21 - 2025.11.09 10시 - 18시

후원 │ 경기문화재단

협력 │ 경기도미술관


본 전시는 2025 경기예술지원 2차 생애 첫 공연 예술 분야 선정작으로,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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