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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 알려줘요! GGC

공공예술의 중심 안양예술공원, 도시 전체가 예술의 무대가 되다!

알려줘요! GGC <안양시 / 안양문화예술재단>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이실아 아나운서

방송일 : 2025년 10월 30일(목)




■ 박성용 : 요즘 문화생활 잘 즐기고 계신가요?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가장 먼저 전해드리는 유익한 전시 소식,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오늘도 문화요정 이실아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 이실아 :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이실아입니다. 어느새 2025년의 끝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해 동안 여러분의 문화소식을 책임져 온 GGC도 어느새 마지막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 박성용 :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군요.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이맘때쯤이면 괜히 마음도 조금은 차분해지고, 그동안 바쁘게 달려온 시간을 잠시 돌아보게 됩니다.


◇ 이실아 : 찬바람에 쓸쓸해지는 요즘, 괜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시간엔 조금은 색다른 예술 산책을 준비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프로그램은 주로 실내 전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시야를 조금 더 넓혀볼까 합니다.


■ 박성용 : 마지막 시간은 어떤 소식으로 함께할지 더 궁금하네요. 색다른 예술 산책은 무엇일까요?


◇ 이실아 : 건물의 벽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예술 무대로 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오늘 소개할 곳은 안양이라는 도시 전체가 공공예술의 캔버스가 된, 특별한 곳이거든요. 미술관 안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전시관이 되는 곳. 바로 ‘안양예술공원’ 이야기입니다.


■ 박성용 : 단순히 걷는 게 아니라, 예술 속을 걷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고, 발로 밟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예술 이야기라니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 이실아 : 네. 특히 이곳에서 시작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줄여서 ‘APAP’가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데요. 오늘은 ‘안양예술공원’과 ‘APAP’, 이 두 가지 이야기를 함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출처= 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안양은 제가 또 안양시민으로서 익히 잘 알고 있죠. 예전엔 유원지로 유명했는데, 요즘은 예술 도시로 불릴 만큼 많이 바뀌었잖아요?


◇ 이실아 : 맞습니다. 그런데 안양예술공원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사실 어떤 역사를 가진 곳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요. 먼저 안양예술공원에 대한 소개부터 들어볼까요?


[인터뷰 / 안양문화예술재단 이윤희 과장] “관악산과 수리산 사이에 위치한 안양예술공원은 금천구와 인접해 있고 경수대로와 1호선 관악역 가까이에 위치합니다. 1930년대에는 수도권 인근에 유원지 ‘안양 풀(Pool)’이 있었고, 1970년대에는 안양유원지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았습니다. 1977년 7월에 안양 대홍수가 발생했었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었으나 그 이후 낡고 무질서한 시설물로 행락객이 감소하기도 하였습니다. 2003년 안양시는 유원지 재개발 사업을 착수하였고, 개발 초기엔 안양 조각 공원 조성으로 기획하였으나 조각 공원의 차원을 넘어 공공예술 방향으로 사업을 변경하게 됩니다. 예술, 휴식, 자연을 포괄하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가 2005년 이곳에서 탄생했습니다.”


■ 박성용 : 맞아요. 원래는 안양유원지였는데, 지금은 안양예술공원으로 새롭게 바뀌었죠. 그런데 아까부터 등장하는 이 ‘APAP’, 무엇인가요?


◇ 이실아 : APAP는 Anyang Public Art Project의 약자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말합니다. 안양을 배경으로 3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의 국제 공공예술 행사예요!


■ 박성용 : 공공예술 행사라고 하니 생소하게도 느껴지는데요. ‘공공예술’이란 개념이 다소 와닿지 않습니다. 예술품들은 소장의 영역에 있다고 생각되는데 공공예술은 정확히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 이실아 : 좋은 질문입니다! 공공예술이 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죠? 공공예술은 쉽게 말해 ‘모두를 위한 예술’을 뜻하는데요. 특정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아니라, 공원·거리·광장 같은 열린 공간 속에서 누구나 보고,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예술을 말합니다.


■ 박성용 : 그러니까 우리 일상 속에 있는 예술을 말하는 걸까요?


[출처= 경기문화재단]


[출처= 경기문화재단]


◇ 이실아 : 맞아요. 그런데 좀 더 나아가 공공예술은 작품이 세워진 그 장소의 역사나 환경, 그리고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함께 고려합니다. 안양파빌리온의 영상에서는 '공공 공간 안에 예술적인 개입을 통해서, 시민들의 삶을 구성하고 조직하는 하나의 문화적인 수단'이라고 정의했더라고요.


■ 박성용 : 아하, 그냥 ‘조형물’ 하나를 두는 게 아니라, 도시와 예술,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의 장인 거네요!


◇ 이실아 : 그렇습니다. 그래서 작품도 정말 다양해요! APAP는 안양이라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예술 무대로 바꿔 놓았는데요. APAP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볼까요?


[인터뷰 / 안양문화예술재단 이윤희 과장] “APAP는 안양이란 도시를 배경으로 3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의 국제 공공예술 행사입니다. 안양이란 도시의 맥락과 환경을 미술, 조각, 건축, 디자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공예술 작품으로 선보임으로써 시민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입니다. 2005년 개최한 첫 회 이래로 20년 동안 공공예술을 안양의 도시 환경에 맞게 풀어냄으로써 시민, 그리고 국내외 예술 관객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안양 전역에는 80여 점의 야외 작품이 존치되어 있습니다.”


[출처= 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미술, 조각, 건축, 디자인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군요. 벽을 넘어서 도시가 하나의 갤러리라는 그 말이 딱 맞네요.


◇ 이실아 : 안양에 가시면 그 의미를 더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곳곳에서 공공예술을 마주하실 수 있거든요. APAP는 2005년 첫 회 이후 지금까지 벌써 7회를 거쳤는데요. 그 역사를 간직한 작품들이 안양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술이 박물관의 벽을 넘어, 거리와 하천, 숲속, 그리고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온 셈이죠.


■ 박성용 : 산책하다가 예술을 마주한다는 게 근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APAP는 진행 중인가요? 새로운 작품을 보진 못한 것 같은데 말이죠.


◇ 이실아 : 맞습니다. APAP는 지난 2023년에 7회차를 잘 마쳤고요. 현재는 기존에 진행했던 APAP 작품들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할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내년에는 드디어 8회가 개막한다고 합니다.


■ 박성용 : 7회까지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한 것도 감개무량하겠어요. 공공예술은 뭔가 규모가 더 클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실아 :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규모가 큰 만큼 준비 기간도 길어, 3년 주기로 축제를 연다고 해요. 지금은 내년에 열릴 APAP 8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개막, 기대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 박성용 : 그럼, 도시 전체가 예술로 꾸며진다고 했는데 혹시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작품이 있을까요? 이야기만 들어도 워낙 규모가 커서 어디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출처= 경기문화재단]


[출처= 경기문화재단]


◇ 이실아 : 그렇다면 1회 작품이자 현재 전시 공간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안양파빌리온을 먼저 가보시길 바랍니다. 공간이 꽤 독특하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인데요.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안양문화예술재단 이윤희 과장] “파빌리온의 사전적인 의미와 같이 이곳은 시민들에게 정자 쉼터로 이용되고 있으며 안양 공공예술의 허브 기능을 하는 장소입니다. 안양파빌리온 또한 APAP의 작품으로, 유럽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인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가 2005년 설계하였습니다. 건축물의 특징은 조개껍데기와 같은 쉘(shell)구조로 되어 있고, 기둥은 없습니다. 외부는 노출 콘크리트로 되어 있고요. 큰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이 실내까지 들어오게 하여 작가 특유의 시적인 공간 연출의 설계 의도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벤치 서가 등의 기능을 포함한 작품이 구성되어 있고요. 현재는 APAP 아카이브 상설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1회부터 7회까지 지난 20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축적된 공공예술의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 박성용 : 듣기만 해도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네요. 기둥이 없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안에 들어서면 건축물 그 자체가 사람을 감싸주는 느낌일 것 같아요.


◇ 이실아 : 직접 가면 채광도 남다릅니다. 안양파빌리온이 그런 점에서 '예술이 머무는 공간이자, 시민이 머무는 공간'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은 곳이라 할 수 있는데요. 주요 작품 21점을 정교하게 재현한 ‘3D 아카이브’ 모형이 있어서 나가지 않더라도 미니어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박성용 : 공공예술의 기록이 단순히 글이나 사진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구현되어 있다는 게 좋네요.


◇ 이실아 : 맞아요. 그동안의 프로젝트를 ‘작은 도시처럼’ 축소해 놓은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지상의 낙원, 거울 미로 등 APAP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투어 코스도 있어요.


[출처= 경기문화재단]


[출처= 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안양예술공원 곳곳에 작품들을 찾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겠네요.


◇ 이실아 : 맞습니다. 또 안양파빌리온에서는 APAP의 예술 감독을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서 APAP의 시간성과 예술적 의미를 다각도로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박성용 : 그 영상을 보면, 예술이 한 도시를 바꾸는 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안양파빌리온은 단순한 전시장이라기보다 도시의 ‘기억 저장소’처럼 느껴집니다.


◇ 이실아 : 저도 공감하는데요. 누구나 스쳐 지나가며 볼 수 있고, 또 그 안에서 도시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거든요. 관계자분도 실제로도 안양파빌리온이 그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들어볼까요?


[인터뷰 / 안양문화예술재단 이윤희 과장] “오시는 분들이 안양파빌리온에서 휴식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종이로 만든 벤치 작품에도 앉아보시고, 공공예술 도서와 자료를 보며 시간을 보내시면서 안양예술공원에서의 편안함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공예술 경험의 기회를 확장해 보고 싶으시다면 야외 작품 해설 프로그램인 APAP 작품 투어를 추천드립니다. 안양예술공원 속 아름다운 숲속과 하천, 도로, 생활 공간 등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리한 APAP 작품을 90분간 전문 도슨트 해설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입니다. APAP 작품 투어는 올해 11월까지 운영되며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요일을 제외한 요일 하루 두 번 진행됩니다.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공공예술’이라는 말, 사전적으로만 들으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도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예술이라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질 것 같아요.


◇ 이실아 : 맞아요. 공공예술은 누구나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예술을 일상의 공간 속으로 가져오는 움직임인데요. 여러분도 이번 주말, 직접 안양을 걸으며 도시와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느껴보시길 바랄게요!


■ 박성용 : 네. 마지막 소식까지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안양예술공원과 더불어서 이곳에서 펼쳐지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PAP에 대해서도 소개해 드렸습니다. 내년에 펼쳐질 APAP 8회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실아 씨 소감 한말씀 해주시죠!


◇ 이실아 : 안양이 공공예술에 대해 알리는 것처럼 경기도 곳곳에서는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예술이 스며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려줘요 GGC!’도 여러분의 일상 속에 문화와 예술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길 바라며 함께해왔는데요. 작게나마 문화의 온기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박성용 : 네. 그동안 경기도의 좋은 문화 소식 전해준 이실아 아나운서 고맙습니다.


◇ 이실아 : 청취자 여러분, 지금까지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찾아올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 박성용 : 그래요, 2025년도 고생 많았습니다.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 방송은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합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누리집과 팟빵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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