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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가이드

구리_두메골

22년째 항상 그 가격, 1인 1만 원 한정식



자고 나면 또 올라있는 물가 때문에 월급과 성적 빼고 다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런 세상에 22년째 음식 가격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 하지만 구리 동구릉 근처에 있는 두메골은 22년 전의 가격으로 1인 1만 원의 한정식을 판매하고 있다.


불고기, 게장, 달걀찜, 샐러드, 단호박, 김치전, 가오리찜, 도라지무침, 된장찌개, 두부조림, 장떡, 궁중떡볶이, 잡채, 탕평채, 시래기, 겉절이, 각종 나물 등 한 상 가득하게 차려진 한정식의 가격은 1인 1만 원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음식의 맛과 질은 고급이다. 동구릉 정종업 대표(71)는 새벽마다 시장에 나가서 직접 장을 보고, 된장은 손수 담근다. 음식의 맛을 내는 참기름과 들기름은 시골까지 가서 직접 짜온다. 음식 개발을 위해 항상 레시피를 연구하고 누가 내와도 같은 맛이 되도록 직원들에게 오랫동안 교육한다고 한다. 이런 정성이 들어갔으니 음식이 맛없을 리 없다.


사실 한정식집을 운영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할 줄 아는 요리라서 맛에 관한 한 더 엄격하게 평가하고, 맛있다는 표현을 아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메골에서는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가격에 반해서 찾아왔던 손님들은 먹을수록 감칠맛 나고 속이 편해지는 자연식 밥상에 반해 단골이 된다.




두메골에 들어서면 가정집처럼 편안한 인테리어에 고풍스러운 소품들이 시선에 머문다. 메뉴판을 두른 나무는 정종업 대표가 직접 베어 붙였고, 메뉴판에 있는 음식 사진도 직접 찍었다고 한다. 22년 전에 제작한 두툼한 나무 테이블, 취미로 하나둘씩 모았던 수석, 자개장, 호랑이 고화. 손님들의 미각뿐 아니라 시각까지도 즐겁게 하는 집이다. 식사 후에는 건물 뒤에 있는 뒷동산으로 가서 커피를 마셔보자. 수석과 조각상을 보면서 벤치에 앉으니 여느 야외갤러리 못지않다.




“22년간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는 게 힘들지는 않은가요?”


정종업 대표는 내 집이기 때문에 그 가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내가 몇 푼 남기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한 마음으로 가게 문을 나서는 게 낙이기 때문이다. “제가 죽는 날까지 이 가격을 받으려고요.”


입구 앞에 크게 쓰여있는 “참 잘 오셨습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정종업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TIP.

이 집에는 불고기 전골, 불낙전골, 메뉴가 다양하지만, 대표메뉴는 역시 한정식이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며, 한정식을 5인 이상 주문 시 육회를 제공한다.



글과 사진_김선주


information

  • 두메골

    주소/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335

    문의/ 031-573-5558

    영업시간/ 12:00~22:00

    홈페이지/ http://www.doomegol.com/

    대표메뉴/ 한정식(1인/2인이상 주문) 10,000원

    주차/ 주차가능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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