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의주길 4구간 파주고을길

신산5리 ~ 선유삼거리 (파주시)

[경기옛길 – 의주길]

의주길 4구간 파주고을길

파주 신산 5리 ~ 선유삼거리



# 의주길과 연행


의주길은 청나라와 조선의 사신이 오가던 대중국 교통로입니다. 때문에 조선정부의 특별한 관리를 받은 길인데요.


의주길을 지나다니던 ‘연행’은 청나라 수도 연경(베이징)으로 가는 사신행차라는 의미로 ‘연경사행’이라 불렀고, 이것을 다시 줄여서 연행이라고 불렀습니다. 청나라 이전 명나라로 갔던 사행은 중국 천자를 알현한다는 의미로 조천이라 불렀었습니다.


조선은 황제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국가의 중대사를 중국에 계속 알려야했습니다. 그러나 연행은 정치·외교적 역할뿐만 아니라 국제무역의 유일한 창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당시 중국과 조선 사이의 국제무역은 대부분 연행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연행 사신들에게는 개인적인 무역자금의 소지가 허용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은과 인삼이었습니다. 인삼 1근은 은 25냥의 가치가 있었는데요. 연행 사신단은 8포(包)의 인삼을 무역자금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1포는 10근이었기 때문에 개인당 은 2,000냥 상당의 무역자금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인삼 8포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팔포무역(八包)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무역 외에도 연행 사신단은 국외의 신지식을 조선으로 전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연행 초기에는 사신단이 함부로 현지인과 접촉하거나 정해진 구역을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엄격한 통제 하에 연행이 관리되었는데요. 그러나 청나라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사신단은 연경의 여러 지역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신단에 동행한 조선의 지식인들은 그 기회를 통해 청나라로 유입된 국제적 지식들을 배웠습니다.


때문에 실학자들은 연행 사신단에 포함되어 연경에 가보길 간절히 바랬다고 하네요. 사신단은 연행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겼는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기록물이 박지원의 『열하일기』죠!






# 4구간 파주고을길


파주고을길은 옛 파주목의 중심이었던 파주읍을 지나는 숲길, 농로길입니다. 옛 의주대로는 지금의 78번 국도를 따라 줄곧 이어지지만 아쉽게도 도보여행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의주길은 지금처럼 봉서산 숲길을 따라 잇게 되었습니다. 파주고을길을 걷다보면 파주관아터, 파주향교를 만날 수 있어서 그 옛날 이 지역이 누렸던 영화를 짐작케 합니다.





# 파주초등학교


파주초등학교는 개교한지 100년이 넘은, 오랜 역사가 깃든 곳입니다. 이곳은 파주목 관아가 있던 자리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1906년 광흥학원으로 개교하여 1909년 파주 공립 보통학교가 되었습니다. 이후 1947년 파주 공립 초등학교, 1996년 파주초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습니다. 2006년 파주 교육박물관을 개관해 100년이 넘은 역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에는 누계 졸업생이 만 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예술과 인문이 흐르는 경기옛길’이라는 주제로 걷기축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가을날, 의주길을 걷는 행사였습니다.



# 파주향교


파주향교는 1398년(태조 7)에 처음 지어졌습니다. 원래는 봉서산 구향교골에 있던 것을 세조 2년(1456년)에 인근으로 옮겼고, 현종 원년(1660년)에 사액되어 돈암서원이라 했습니다. 이후 고종 7년(1870년)에 수해로 다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합니다. 건물 배치는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강당인 명륜당을 앞에 두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대성전을 뒤로 배치한 전학후묘 형식입니다.






# 봉서산 숲길


봉서산은 봉황새가 깃들어 노래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 산 정상에는 두 개의 우물이 있는데 하나는 장사가 먹었다는 장사우물로 산성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전대우물로 수원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물이 어찌나 깊은지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닿지 않아 우물의 깊이를 측량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인근 주민들의 쉬어 가는 산림 공원이 되었습니다. 




의주길 4구간에는 파주향교에 스탬프가 있습니다.




4구간의 끝, 선유삼거리에 닿으면 이제 임진각과 자유의 다리로 향합니다! 

세부정보

  • 경기옛길/ 예술과 인문이 흐르는 역사문화탐방로

    경기옛길/ http://ggoldroad.gg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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