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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평화와 혼란이 함께했던 임진각

경기도 이곳저곳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오늘 경기천년 기자단에서는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연인과 함께 나들이 가기에도 안성맞춤인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파주 임진각은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정도 소요(주차장 이용시 주차료 지불)되며 서울역에서 DMZ 관광열차로도 도착할 수 있습니다. DMZ 관광열차 이용시 임진각역에서 하차한 후 600m 정도 걸어가면 평화누리공원에 도착합니다. 파주에서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방문의 편의성 측면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방문객이 많지 않아 자연경관 보존이 잘되어 있고 한적한 덕분에 걷고 싶거나 조용히 여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장소일 것 같습니다.



임진각 곳곳에는 특이한 형태의 조형물이 많습니다. 이러한 조형물들이 조금 심심할 수도 있는 산책길을 좀 더 즐겁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공원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형형색색의 바람개비입니다.  아마 평화누리공원을 떠올릴 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풍경이 바람개비일텐데요. 실제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바람개비를 보니 바람이 불 때 마다 바람소리와 함께 수백 개의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공원 옆에는 작은 놀이동산이 있습니다. 롯데월드나 에버렌드처럼 대형 놀이공원이 아닌, 시설은 조금 노후화 됐지만 옛날의 누구나 마음속에 남아있는 추억의 놀이공원을 생각나게 하는 모습입니다.



놀이공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하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누리공원에 오면서 한번 씩 들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통일전망대입니다. 통일전망대에 올라가면 바로 코앞에서 북한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북한에 인접한 곳 중 하나입니다. 사실 평화누리공원과 통일전망대는 6.25전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68년 전 1950년 6월 25일 한국에서는 큰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경기천년 속에서 한 민족이 싸웠던 슬픈 역사입니다.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우리 국군은 사흘 만에 서울을 빼앗겼고, 인천 상륙 작전을 통하여 다시 서울탈환에 성공하여 북한군을 몰아냅니다. 이에 북한군을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전세는 다시 북한군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몇 차례나 뺏고 빼앗기고를 반복한 끝에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맺어지게 됩니다. 그 휴전 협정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쟁의 과정 속에 수많은 인명 피해가 생기고, 국토가 파괴되며 많은 민간인들이 가난과 공포에 고통 받았습니다. 통일 전망대에서도 그러한 전쟁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본래의 색을 잃어버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녹쓸어버린 증기기관차 하나가 있습니다. 이리저리 작은 구멍들이 많습니다. 전쟁 당시 화물과 사람들 싣고 가고 있던 기차를 향해 총을 쏴 두꺼운 합판을 뚫고 구멍으로 남을 만큼 그 흔적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는데 그 위력이 어마무시해 보입니다.




한쪽 철조망에는 형형색색의 리본들이 걸려있습니다. 이 리본들을 보면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멀리 있는 가족을 보고 싶다 등 많은 사람들의 소원과 통일의 염원이 담겨있었습니다.




전망대 바로 아래쪽에는 큰 비석과 함께 제단이 있습니다. 이 제단은 설날이나 추석 때, 현재 북한에 계시거나 이미 돌아가셔서 찾아뵙지 못하는 이산가족들과 전쟁에서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 그리고 전쟁에 희생된 수많은 민간인들을 위한 제단이라고 합니다. 명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절을 올리고 묵념하며 그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멀리 끊어진 교각만 남아있는 다리와 그 옆에 새로운 다리가 있습니다. 교각만 남아있는 다리는 독개다리로 6.25 전쟁당시 폭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이후 1953년 한국전쟁 포로 12,773명을 통과시키기 위해 서쪽 교각위에 철교를 복구하고 남쪽 끝에 임시 교량인 자유의 다리를 만들었는데, 자유의 다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는 당시 포로들이 차량으로 경의선 임진강 철교까지 와 자유의 다리를 건너 자유를 찾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조용히 산책하면서 6.25전쟁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평창 올림픽 전부터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전 세계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뉴스에서 전해지고 있는데 꼭 핵 문제만이 아닌 전쟁에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과 지금까지도 서로 만나지 못하고 소식도 전해 듣지 못한 체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교류와 통일에 대해 좋은 결과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는 천년의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6.25 전쟁 또한 수많은 일들 중 하나 입니다. 천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도 안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을 다 기억할 순 없겠지만 의미 있는 장소를 찾아가 관련된 사건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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