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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안성 칠장사 범종 安城 七長寺 梵鐘

경기도유형문화재 제238호




<안성 칠장사 범종>은 조선후기 범종 중에서는 비교적 대형에 속한다. 명문銘文에 의하면 1782년(정조6)에 주성되었으며, 봉안 사찰은 명기되지 않았다. 죽산도호부사竹山都護府使 이언충李彦忠이 제1시주자로 등장하고, 칠장사가 죽산면 칠장리에 소재하고 있어 원래부터 칠장사 종으로 주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안성 칠장사 범종,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전체 종신鐘身은 위가 좁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데 중앙부에서 거의 직선으로 내려오는 형상이다. 상부에는 쌍용의 용뉴龍鈕가 다소 높게 솟은 천판天板 위에서 여의주를 물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상·하대가 생략되어 넓어진 종신 면面은 중앙의 횡선橫線을 기준으로 상하로 구분한 뒤 상부에는 범자원문梵字圓文·연곽蓮廓·보살입상菩薩立像을 두고, 하부에는 명문들을 비교적 여유롭게 배치하였다. 천판 아래 8개의 범자원문 아래로 사방 4곳에 연곽이 자리하고 그 사이에 4구의 보살입상을 표현하였다. 각 연곽 내부엔 9개의 연뢰蓮蕾가 있는데 중심부는 마치 연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처럼 솟아있다. 보살입상은 다소 크게 표현되었는데, 두광頭光을 갖추고 합장한 자세로 연꽃 위에 서 있는 모습이다.


 

칠장사 범종 하부 명문,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칠장사 범종 보살입상,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종신 하부에는 틀로 찍어서 주조한 명문들이 둘러져있어 종의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종을 제작한 장인으로는 신몽태申夢泰·이영태李永泰·이영희李永希·이수성李守成·이영준李永俊 등이 등장한다. 그 중 이영희는 18세기 후반 경상도 출신으로 전국적으로 주종활동을 펼쳤던 이만돌李萬乭·이만숙李萬淑을 잇는 계보로 알려져 있으며 이 종 외에도 망월사명 범종(1786)과 현존하지 않지만 기록으로 알 수 있는 심복사 금고金鼓(1783)를 제작하였음이 확인된다. 전반적으로 종신의 형태 및 문양의 배치 등이 조선후기 범종의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18세기 장인들의 활동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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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1782년)

    규모/ 1점 / 120×75cm

    재질/ 금속(청동)

    주소/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

    지정일/ 2010.03.23

    소유자/ 칠장사

    관리자/ 칠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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