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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강희 21년명 장경사 동종 康熙 二十一年銘 長慶寺 銅鐘

경기도유형문화재 제282호





<강희 21년명 장경사 동종>은 우리나라 전통형 종을 따른 모습으로서 과장된 괴수 모양의 용뉴는 네발로 천판을 딛고 있으며 뒤에는 죽절형의 음통이 부착되었다. 천판의 외연에는 보상화 형태의 화문을 얕게 시문하였고 상대는 2단으로 나누어 아래, 위 동일한 원권圓圈의 양각 범자문을 둥글게 돌아가며 장식하였다. 상대 아래의 네 방향에 배치된 방형 연곽대에는 구름 모습을 한 두 겹의 당초문을 장식하였고 연곽 안에는 화문좌 위에 낮게 돌출된 연뢰蓮蕾를 9개씩 표현하였다.


강희21년명 장경사 동종,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연곽과 연곽 사이의 여백면에는 구름 위에서 연화가지를 든 보살입상이 1구씩 모두 4구가 시문되었는데, 당시 불화에서 나타나는 도상을 충실히 따른 듯 하지만 보살상의 모습은 그다지 유연하지 못하고 약간의 도식화가 엿보인다. 이러한 보살상은 17세기 후기 대표적인 승장이었던 사인비구思印比丘가 만든 여러 범종의 부조상에서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어 이 범종이 사인비구와 같은 승려 장인 계열의 작품일 가능성이 많다. 


 

연화가지를 든 보살입상,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과장된 괴수 모양의 용뉴,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당좌는 생략되었고 대신 종신 하단부를 돌아가며 별도의 명문판으로 주조된 양각명문이 새겨져 있다. 종구 쪽으로는 폭이 좁아진 하대를 배치하고 이곳에 유려하게 굴곡진 연당초문을 장식하였다. 유곽과 보살입상 아래의 긴 명문대에는 종의 연원을 알 수 있는 명문과 시주자 명단이 들어있다. 이로보면 이 종은 본래 남한산성南漢山城 장경사長慶寺용으로 강희康熙 21년인 1682년에 300근의 중량을 들여 제작된 작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랫동안 서울 봉은사奉恩寺에 옮겨져 소장되다가 근래 다시 원 위치인 장경사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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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1682년)

    규모/ 1구 / 81.5×53.3cm

    재질/ 금속(청동)

    주소/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676

    지정일/ 2014.05.09

    소유자/ 장경사

    관리자/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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