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경기천년 장인발굴단 117

임인석, 평택, 민예기술(생활양식)

발로 세상을 그리고, 시를 쓰는 작가

임인석 장인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임인석 작가는 생후 8개월에 뇌성마비를 앓게 되면서 장애 1급이 됐다.

언어전달도 힘들고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섬세하게 세상을 그려낸다.


장애를 갖고 살아오는 동안 건강한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세상의 이면을 바라보는 힘이 조금 더 깊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생일이면 그림카드를 만들기도 했는데

왼발로 그림을 그린다고 이웃 분들도 좋아해 주셨고 그게 그림의 시작이었다.


많은 것들을 모방하던 그림들이 점차 상상화로 이어지면서 그림은 때론 시가 되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다 죽는 한이 있어도 꼭 한번은 전시를 열고 싶었다는 임인석 작가는 1992년 그룹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에서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을 했다.


포르투칼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시연도 선보이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신체 중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발뿐이다.


그는 발로 붓을 들어 그가 느낀 세계를 화폭에 옮기고 컴퓨터 자판을 눌러 시를 쓴다.


그가 경험하는 세상은 언제나 미완성이지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완성해낼 수 있다는 것은 예술이 가진 힘이다.


임인석 작가는 청년시절 가장 힘든 것은 이성간의 사랑이었다고 고백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사랑이란 넘을 수 없는 산 같이 힘겨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 곁에 있는 예쁜 아내는 그에게 보석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임인석 화가는 발가락으로 자판을 찍어가며 컴퓨터 화면 가득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일이 비단 언어로만 해야만 아는 것은 아니듯

그가 한자 한자 글로 써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어떤 말보다 진실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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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경기도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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