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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수어장대와 수어청

서흔남 이야기


<길 위의 이야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옛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북입니다.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 중 한 곳이었던 남한산성 옛길은 조선시대 왕의 행차길이자 떠돌이 보부상의 생계를 위한 길이었고, 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올라오던 길이었습니다. <길 위의 이야기>는 남한산성 옛길에 새겨진 발자국을 따라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한양 남쪽의 상비군, 수어청



수어장대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의 서문과 남문 사이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지휘소 겸 적정 감시시설입니다. 특히 남한산성 방위의 총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수어사는 조선시대 군사제도인 5군영 제도 중 하나인 수어청의 수장이기도 합니다. 조선은 임진왜란을 겪으며 상비군의 필요성을 절감하는데요. 그래서 전쟁 중에 설립된 기관이 훈련도감입니다. 훈련도감은 전쟁에 꼭 필요한 상비군을 훈련하고 유지하는 기관이었습니다. 이 훈련도감과 함께 4개의 지방 상비군이 설치되는데 그 중 남한산성에 설치된 군영이 바로 수어청입니다. 조선은 훈련도감 설치 이후 수도 한양을 방위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는데 먼저 화기를 사용하는 총포군을 양성할 수 있는 어영청을 설치합니다. 다음 으로 한양의 북쪽을 방어할 총융청을 설치합니다. 총융청의 본부는 북한산성이었고 한양에 적군이 진입하기 전 북한산성에서 격퇴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 설치된 것이 바로 남한산성의 수어청입니다. 마지막으로 설치된 왕의 직할부대 개념의 금위영까지, 5군영 체제는 조선후기까지 이어지는 핵심 군사제도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롤모델, 서흔남



서흔남 묘비


『조선왕조실록』 중 인조실록에는 병자호란 기간에 장군이나 관리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매우 특이한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서흔남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이 포위되자 연락병으로 자원하여 각종 신분으로 변장을 해가며 외부로 드나들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장계 등의 연락책을 담당했고, 청군의 진영을 염탐하며 급박한 경우에는 적병을 암살하기까지 했다는군요. 마치 스파이 영화의 주인공 같은 모습입니다. 수어청을 포함한 조선의 5군영은 상비군과 인력을 모집했는데 모집대상의 귀천을 가리지 않았으며, 동시에 공을 세우는 경우 면천의 특혜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서흔남은 병자호란에서의 활약 덕분에 실제로 면천이 되었고 여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벼슬을 받아 무려 당상관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서흔남의 이런 행보는 일반 백성의 귀감이 되었고 서흔남에 관한 여러 전승이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한산성에는 서흔남을 기리는 묘비가 남아있으며 광주시는 이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information

  • 길 위의 이야기

    발행처/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발행일/ 2017년 11월

    총괄/ 이지훈(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센터장)

    기획 및 진행/ 채치용(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박다슬(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연구원)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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