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평택민요 平澤民謠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4호





송서는 말 그대로 책을 읽는 소리를 말한다. 본래 한학漢學을 공부하는 글방에서는 책읽는 소리, 즉 독서성讀書聲이 사용되었다. 독서성은 어떤 종류의 책을 읽는가에 따라 음영에 가깝기도 하고 선율적인 가창에 가깝기도 하다. 이 가운데 음악적 선율이 두드러진 몇 가지가 전문 소리꾼에게 불리기도 한다.


경기도무형문화재 대축제 공연, 2016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전문가들이 연행하는 시창이나 송서는 극히 제한된 글을 노래하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 현행 전통음악에서 시창으로 불리는 노래는 ‘관산융마’가 대표적이며, 송서의 경우는 서도명창 김정연이 남긴 ‘적벽부’와 ‘추풍감별곡’, 묵계월이 전승한 ‘삼설기’가 있다. 이외에 김덕순이 불렀던 ‘경포대시’와 ‘십재경영’ 등의 율창 자료가 남아있기도 하다. 이들 시창은 한시의 낭송에서 유래된 것이며, 송서는 한문독서성에 바탕을 두고 전문예능인들이 음악적으로 세련되게 다듬어 만든 악곡이다.


보유자 한병옥, 2016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한편 일반인들이 서당 교육을 통해 전승한 송서는 또 다른 계열로 전승되고 있다. 송서·율창은 과거 선비들이 뜻 문자인 한자 공부를 위하여 가락을 넣어 읊조렸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일반인들의 송서·율창은 한시나 명문장에 음률을 넣어 노래조로 읊조리는 것인데, 서당에서 글을 읽을 때 운율에 맞추어 부르던 것을 말한다. 오언五言이나 칠언율시七言律詩를 낭송하는 경우에는 이를 따로 시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송서는 계면조의 애조 띤 맛을 주는 간단한 율조律調를 넣어서 서도식으로 읽는 소리조에 가까우며, 율창은 음의 높고 낮음과 길이를 나타내는 평상거입平上去入을 달아 누구나 동일한 음을 낼 수 있다.

경기도의 문화재로 지정된 송서·율창은 전문가의 소리와 일반인의 송서를 모두 포함한 경우로 볼 수 있다. 현재 보유자로 한병옥이 지정되어 공연 및 전승활동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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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주소/ 동두천시 어수로 84

    지정일/ 2011.12.06

    보유자/ 한병옥

    전수조교/ 이석기

@참여자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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