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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화성 용주사 지장전 목조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 일괄 華城 龍珠寺 地藏殿 木造地藏菩薩坐像과 十王像 一括

경기도유형문화재 제223호





<용주사 지장전 목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일괄>은 용주사 말사였던 화성시 동탄면 만의사萬儀寺 지장전에 봉안되어 있었던 것인데 1894년(고종31) 지장전이 허물어지자 용주사로 옮겨 온 것이다. 만의사는 사명당 유정惟政의 제자 선화禪華가 오랫동안 주석駐錫했던 곳이 우암 송시열宋時烈 묘의 이장지로 선정되면서 원래 위치인 신리에서 중리로 옮긴 뒤 사명을 만의사萬義寺에서 만의사萬儀寺로 하였다.

지장삼존상과 시왕상 등 일괄의 불상은 총 31구가 지장전에 봉안되어 있고 동자상 10구는 용주사 효행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화성 용주사 지장전 목조지장보살좌상 전경,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지장상은 상반신을 앞으로 숙이고 결가부좌한 자세이며, 오른손은 가슴 앞으로 들어 석장錫杖을 쥐고 왼손은 다리 위에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댄 수인을 취하였다. 머리는 원정형圓頂形의 민머리이며, 둥근 넓적한 얼굴, 가는 눈에 오뚝한 삼각형의 코, 작은 입이 특징이며 단정하고 인자한 인상이다.

법의는 통견식으로 입었는데 오른쪽 어깨에 복견의를 걸치고 그 위에 대의를 돌려 입었다. 오른쪽 어깨의 대의는 주름끝단이 층단을 이루고, 배 앞의 복견의와 대의가 서로 대칭되게 교차해 있다. 가슴 아래 승각기僧脚崎는 대각선으로 접어 모양을 내었으며, 다리 위에 옷자락은 가운데부터 맞주름을 잡아 정리했다. 또한 왼쪽 다리 위에는 작고 끝이 뾰족한 나뭇잎 같은 옷자락이 덮혀 있다. 전체적으로 표현이 간략하고 단정함을 느끼게 한다.



화성 용주사 지장전 목조지장보살좌상,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좌측의 도명존자道明尊者의 얼굴은 본존인 지장상과 닮았으며, 우측의 무독귀왕無毒鬼王은 시왕상의 얼굴과 대동소이하다. 시왕상은 의자상椅子像의 자세로 1(진광대왕)·3(송제대왕)·5(염라대왕)·7(태산대왕)·9(도시대왕)·2(초강대왕)·4(오관대왕)·6(변성대왕)·8(평등대왕)·10(전륜대왕)의 대왕이 좌우에 번갈아가며 배치되어 있다. 복장은 단령에 관대를 하고 가죽신인 화靴를 신고 있으며, 원유관遠遊冠에 홀을 들거나 명부를 펼쳐 든 자세이다. 입술은 살포시 다물어 무표정하거나 앞니를 드러내고 있는 다소 해학적인 표정도 보인다. 그 외 귀왕은 시왕과 표정과 복장이 유사하며, 판관은 사모관대의 복장을 하고, 사자는 복두幞頭와 가죽신을 신고 있다. 



화성 용주사 지장전 우측 시왕상 일괄,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화성 용주사 지장전 좌측 시왕상 일괄,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문 입구 양측의 금강역사는 주먹 진 한 손을 높이 들고 다른 손에는 육모방망이와 칼을 든 채 눈을 부릅뜨고 이들 존상을 외호하는 모습이다. 지장전 불상은 조성기 등 복장물의 내용을 알 수 없으나 만의사에서 용주사 지장전으로 옮겨온 시기 등을 고려해 보면 17세기 초를 전후해 조성된 상으로 추정된다.


  

화성 용주사 지장전 우측 금강역사상, 무독귀왕상, 도명존자상,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화성 용주사 지장전 우측 사자상, 좌측 금강역사상,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화성 용주사 효행박물관 소장 동자상,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용주사 지장전에는 지장삼존상·시왕 등 일괄의 조각상이 모두 남아 있으며, 표현의 생략·단순화로 각각의 존상에서는 단정함과 위엄이 느껴진다. 이것이 곧 조각승의 미감과 조각적 역량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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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주소/ 조선시대

    규모/ 1점

    / 지장보살 104×75cm

    / 시왕상 150~177cm

    재질/ 목재

    주소/ 화성시 용주로 136

    지정일/ 2009.06.24

    소유자/ 용주사

    관리자/ 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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