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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가평 하판리 삼층지진탑 加平 下板里 三層地鎭塔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7호





<가평 하판리 삼층지진탑>은 일명 지진탑地鎭塔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현재 현등사에 남아있는 유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연혁을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현등사는 운악산에서 내려온 능선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지진탑은 능선 끝 지점 아래 단에 작은 대지를 조성한 후 건립하여 사탑비보寺塔裨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가평 하판리 삼층지진탑, 2013 ©금강문화유산연구원


석탑은 오랜 세월로 인하여 기단부가 파손되어 있는 상태인데, 하대갑석甲石과 상대갑석이 남아있어 원래는 2층으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하층기단은 매몰되어 있으며, 상층기단은 파손되어 1석으로 치석된 면석 부재만 석탑 앞쪽에 놓여있다. 면석은 규모는 작지만 우주隅柱와 탱주撑柱를 모각하였다. 1층 탑신석은 결실된 상태이며, 2층과 3층 탑신석은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있다. 특히 탑신석은 각 면에 1구씩의 여래 좌상을 조각한 사방불 탑신석으로 조각기법과 고려시대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각 층이 모두 남아있다. 옥개받침은 1층과 2층이 4단, 3층이 3단을 이루고 있으며, 처마부를 살짝 치켜 올렸다. 또한 합각부에서 약하게 반전을 형성하도록 하였으며, 낙수면은 경사를 완만하게 하고 부드럽게 치석治石하여 경쾌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상륜부는 노반석露盤石만 남아있다.


    탑신면 사면불, 2013 ©금강문화유산연구원


이와 같이 이 석탑은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고, 1층 옥개석이 2층과 3층에 비하여 다소 커서 불균형적인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안정된 외관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기단부와 탑신부의 사방불 탑신석과 옥개석의 치석 수법으로 보아 고려중기 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석탑은 고려시대 조계산 수선사에 머물며 국사를 역임한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知訥(1158~1210)이 현등사를 중건하면서 경내의 지기地氣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석탑을 건립했다고 하는 내용과 상통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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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고려시대

    규모/ 1기 높이 188cm

    재질/ 석재(화강암)

    주소/ 가평군 조종면 현등사길 34

    지정일/ 1975.02.05

    소유자/ 현등사

    관리자/ 현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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