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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영은미술관] 새벽달 질 무렵

2019-07-20 ~ 2019-08-18 /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개인展 이예린

■ 새벽달 질 무렵 《at the Dawn-MoonSet》라는 제목으로 2019년 7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영은미술관 2전시실에서 전시 개최

*전시 오프닝: 2019년 7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


  영은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이예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예린은 일상의 풍경과 음악 등을 소재로 회화와 사진, 영상, 설치를 통해 공간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이다. 끊임없이 다양한 매체로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공간에 대해 연구하며, 작업의 중심에는 “반영(反映 reflection)” 이라는 큰 틀이 존재한다. 이번 영은미술관 전시에서는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작업해 왔던 “두 가지 반영“ 인 시각(공간)과 청각(시간)의 반영에 대한 작업이 전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반영(反映 reflection)” 에 대한 관심은 실재와 허구 사이 간극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 이예린, 새벽달빛 운율풍경(일부), mixed media on canvas, 727x60.6cm, 2019


 “ ... 보다 구체적으로, 나의 시각과 청각적인 작업은 ‘반영’이라는 커다란 테두리에 있다. 나의 작업에 있어서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반영은 개인적, 주관적인 사건, 감정이 내포되면서도 객관적인 일상을 환상으로 이끄는 소재이다. 나의 작업은 특별한 소재나 주제, 상황을 다룬다기보다는 일상에서 그 출발점을 가지는 편이다.” <작가 노트 중>


  ”베니스“ 연작은 여행지 베니스에서 불꽃 축제를 구경하던 중, 군데군데 고인 물 웅덩이에 ”비친 모습“에서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연작을 바라볼 때, 관람객들은 윗 부분이 실제의 모습이고 아래쪽을 그 실제 모습이 비쳐진 반영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사진을 베이스로 해서 그리기를 더해 표현한 윗 부분이 반영 이미지이고, 우리가 서 있는 실재 세상이 아래의 좀 더 흐릿한 부분이다. 작품의 이런 진실을 알게 되고 나면 관람객들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이 세상이 실재인가 허구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나의 작업은 공간이나 시간에서 발생하는 순차적인(당연한) 이미지나 사운드에 의문을 가지면서 제작 된다 ... 실재하는 세상과 실재하는 듯 보이는 허구적 요소 사이에 작업의 주제를 두고 있다.” <작가 노트 중>



▲ 이예린, OnOff 드로잉 no.12, 종이에 (색)연필,25x25cm, 2019


 실제에 대한 의심과 뒤집기의 작업은 음악을 활용한 작업에서도 같은 방법론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드뷔시의 “달빛”을 “악보 거꾸로 그리기”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개념과 함께 시간이 가진 공간의 개념을 리듬감이 느껴지는 회화작품으로 선보인다. ‘거꾸로 그리기“는 음악이라는 소재의 사용과 마치 거울에 모습이 비친 것 같은 반영,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작업의 방식이다. 이 시작점은 작가의 성장배경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나는 매년 피아노대회의 수상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큰 거울이 있는 방에서 연습하며 보냈다. 반복적인 연주 가운데 광이 나는 악기표면과 거울에 비친 상을 볼 때면 그 허상의 공간에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곤 했다. 나에게 음악과 반영은 내 유희, 치유의 매개체가 되어있었다. ... 올해, 달이 유난히도 크던 날 누구나처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으로 달을 바라보다가 우연히 흘러나온 음악, 드뷔시의 ‘달빛’을 듣게 되었다. ... 나는 이 곡을 대상으로 작업하던 중에 달빛에 관해, 그리고 작업해서 재탄생한 ‘새벽 달빛(2019)’ 곡의 분위기에 따라 ‘새벽빛’에 대해서도 끄적여보기도 했다. 이번 전시 ‘새벽달 질 무렵’에는 어둠과 밝음 그리고 그 교차점, 처음과 끝 그리고 순회, 끝이라고 보이지만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 등이 반영되었다.“ <작가노트 중>


▲ 이예린, Venice no.15, pigment print and Gouache, 100x65.1cm, 2019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 보이는 작품은 ‘달빛’을 편곡한 ‘새벽 달빛 (2019)’이라는 곡으로서 ‘시간의 반영‘을 시각화한 회화 작품과 이 악보를 연주하는 사운드가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시간의 예술인 음악을 반영(反映 reflection)한 “새벽 달빛 (2019)”은 달이 비치는 감성적인 밤의 느낌에서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의 발랄한 느낌으로 재탄생했고, 이러한 느낌을 담은 시 문구도 전시장의 한편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이예린은 작가 스스로의 작품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더 확장하고 있다. 또한 7. 20일 전시의 오프닝에서는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하고 유럽과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박종관(June Park)의 연주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퍼포먼스에서는 이예린 작가가 편곡한 “새벽 달빛 (2019)”을 연주할 예정이다. 오프닝 퍼포먼스의 사운드는 전시기간 동안 계속 될 예정이다.

세부정보

  • 영은미술관

    주소/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8-1)

    운영/ 10:00-18:00(동절기) 10:00-18:30(하절기)

    입장료/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주차/ 주차가능

    문의/ 031-761-0137

    홈페이지/ http://www.youngeun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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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