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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참좋은수다 축제 모니터링 "마켓 여유"

2019-08-31 ~ 2019-08-31 / [경기문화재단] 경기생활문화플랫폼

"갱년기 파티의 날"



광교 카페거리를 지나 물봉선 공원에 들어서니 버스킹 밴드들의 감미로운 음악과 물소리가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공원 입구에는 마켓 부스들이 정갈하게 자리 잡고 손님들을 끌고, 공원 중심의 물놀이장에서는 아이들이 옷을 입은 채 물놀이에 한창이었다. 한쪽에는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는 인형들을 나란히 세워놓고 파는 꼬마 셀러와 엄마들이 돗자리마다 저마다의 보물들을 풀어놓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북적북적했던 참 좋은 수다 협동조합(이하 참 좋은 수다)의 축제 마켓 여유는 <주민들의 갱년기 파티>라는 부제가 있다.


참 좋은 수다는 생활문화 예술 작가를 위한 마켓을 기반으로 광교 지역에 자리 잡게 되었다. 지금은 마켓, 교육 사업, 마을 공유 부엌을 운영하며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경력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함께 하는 이들에게 어떤 걸 하고 싶나 물어보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였다. 47세에서 51세까지의 활동가들에게는 갱년기가 화두였다. 누구는 지나갔고, 누구는 맞이하고 있고, 누구는 맞이할 여성으로서의 삶 말이다. 갱년기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며 마을 생활문화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를 돌아보며 나의 스무 살 새 활용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다가 장롱 속의 한복을 꺼내 입고 춤을 추자는 의견이 나왔다. 함께 전통 무용을 배우면서 성과 공유회 파티 즈음에는 무대에서 춤을 출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한복은 좋은 날 입었던 귀한 옷이지만 대부분 장롱 속에 버려두게 된다. 결혼할 때 예쁘게 입었던 한복을 버리자니 추억도 버려지는 것 같고 금액도 고가여서 아깝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복에 새 활용을 통해 생명력을 넣어주고자 했다. 신부가 입었던 배자, 회갑 잔치 때 입었던 한복, 혼주로 자녀들 시집·장가 보낼 때 입었던 한복 등 버리려는 한복을 받아 규방 공예로 조끼, 무릎 담요, 낮잠 이불로 변신시켰다. 한복을 가져와서 추억을 공유하며 즐겁게 변신시킨 작품들이 공원의 잔디와 나무에 전시되어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었다. 특히 삼각 향낭 주머니 여러 개를 연결하여 만든 모빌이 바람에 잔잔하게 흔들리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어두컴컴한 장롱 속에서 날개를 단 한복들이 곱게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마켓 여유에서는 밴드들의 어쿠스틱 연주와 노래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참 좋은 수다가 운영하는 마을 공유 부엌에 연주 연습을 하러 온 자녀 또래의 청년들을 만난 김민정 대표의 고민 결과이다. 우리의 자녀들은 왜 대부분 서울로 갔을까, 마을에서 살 수는 없을까? 이 친구들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 마켓에서 공연 담당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덕분에 마켓 여유는 엄마들의 재능에 청년들의 재능이 버무려져 더 풍성한 마켓이 되었다.



생활문화 플랫폼 사업으로 배워서 남 주자 클래스와 옥상 텃밭 가꾸기,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신혼부부들과 함께 하는 혼밥 데이 포틀럭 파티에는 다섯 가정에서 열 가정 정도 참여하고 있고, 옥상 텃밭에는 바질이 많이 자라서 바질 스파게티와 그릭 샐러드를 해서 먹었다. 하반기에는 마을 작가와 함께 주변의 식물을 그려보는 식물 수채화가 반이 열리고 남편들을 초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갱년기에 관해 이야기 하는 시간도 가져 보려고 한다. 역동적으로 사업이 운영되려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며 SNS 이벤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준비한 선물들을 소개하는 김 대표와 생활 디자이너들을 보니 제대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느낌이다. 여성으로서의 삶을 자각하고 바라보며 문화적으로 수다를 나누고 있는 이들의 수다 꽃이 향연이 되어 광교에 은은하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 경기생활문화플랫폼 사업 안내(하단 링크 참조)

http://ggc.ggcf.kr/p/5d8b82367048904d2c0c8637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작성자 : 이소연

소   속 : 지구별살롱 대표, 기획자


생활문화 취재단은 '경기생활문화플랫폼'과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의 사업 현장을

취재하여 경기도내 생활문화 현장을 더 많은 도민들에게 전달 및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