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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문화플러스] 미술로 꿈꾸는 우리들 세상

2019-09-08 ~ 2019-09-08 / 2019년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일요일 오후 2시를 조금 앞둔 시각, 구리시 교문동 금강빌딩 5층에 들어서니 가지런히 준비된 미술도구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협회가 구리지역의 문화예술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미술로 꿈꾸는 우리들 세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의실이다. 아직 학생들이 도착하기 전인 강의실에는 그날 프로그램에 사용할 용품들과 학생들에게 제공될 음료와 간식 등이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었다. 사업주관단체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협회는 미술교육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아와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과 건강한 정서를 통해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2시가 되자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어느새 강의실이 가득 찼다. 아이들은 이미 익숙한 듯 도착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열어 음료수를 꺼내 마시며 선생님과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다. 참여 학생들은 협회가 구리 지역의 다문화센터와 지역아동센터 등에 요청한 공지를 보고 이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학생수는 12~15명 정도인데, 학생수가 일정하지 않은 이유를 물으니 신청한 학생 외에 친구를 따라오거나 우연한 계기로 참여하게 된 몇몇 학생들이 프로그램이 좋아 계속 출석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지는 못하지만, 인연이 되어 좋아서 오는 학생들을 못 오게 할 수 없어 여건이 되는 한에서 프로그램 참여를 허락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매주 일요일 2시에 수업을 듣는데, 이날은 5번째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전체프로그램은 총 8회의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① 얼굴없는 자화상, ② 영상드로잉, ③ 색조의 제한적 사용, ④ 다시 쓰는 그림일기: 입체 드로잉, ⑤ 빛과 그림자 I: 빛의 확장, ⑥ 빛과 그림자 II: 그림자의 재해석, ⑦ 전시의 재해석, ⑧ 현대사회 속 내모습(2주차 수업): 단체작으로 매주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수업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미술에 대해 이해하고,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청소년들이 가질 수 있는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 등을 돌아볼 수 있는 미술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상당히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이 프로그램이 미술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서로 나눔으로써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건전한 정서 함양과 건강한 자아상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던 학생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작품을 만들어내는 실력이 향상되는 만큼, 더욱 과감히 자신을 드러내고 나누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협회는 꽤 전문성 있는 강사를 섭외하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섭외된 강사는 현직 작가이자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이러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다년간 진행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과 조언 등을 적절히 제공하고 있었다.


이날도 학생들이 생각하는 무지개와 관련된 인상을 자유롭게 그리게 한 후, 작가가 작품 전시에 활용했던 무지개 모양의 빛을 쏘는 기계를 가져와 학생들의 작품에 효과를 주는 이벤트를 제공하였다. 또한, 학생들과 작품을 매개로 서로 생각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론이나 기법을 가르치는데 주력하기보다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그대로 표현하게 하고, 그것을 그대로 존중해주는 수업이 인상깊었다. 8주차 수업이 끝난 후에는 전시회와 작가와의 만남, 예술의 전당 갤러리 관람 등 여러 후속 프로그램들을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전시회는 8주차 수업시간동안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 중에서 괜찮은 작품들을 선별하여 구리행정복지센터 갤러리에서 개최할 예정인데, 지인들뿐만 아니라 구리시민들과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전문 작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갤러리 관람을 통해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직접 접하고, 배운 이론들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이런 미술을 통한 소외계층의 청소년 교육은 구리 지역에 거의 없기 때문에 지역사회로부터 꽤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따라서 협회는 앞으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구리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남양주시까지 확대하여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디어나 스마트폰과 연계된 미술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보다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프로그램의 양적, 질적 발전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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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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