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정수연

[문화플러스] 카르페디엠 3회 연주회

2019-11-02 ~ 2019-11-02 /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이번 공연은 특이하게도 육군 합창동아리 카르페디엠과 지역 합창단 오케스트라 더 잼 콰이어가 출연하는 대규모 공연이었다. 육군1군수지원사령부 86정비대대 합창동아리 ‘카르페디엠’ 은 2014년 창단돼 6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2019년 올해 ‘제6회 육군 군가합창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고, 이는 2017년, 2018년에 이은 3연패라고 한다. 육군 군가합창대회에서 받은 상금 300만 원 중 일부는 육군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나머지로 임정 100주년을 민·군이 함께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마련한 갈라쇼 성격으로 지원금 외에 공연대상 상금으로 이번 행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단원 가운데 성악 관련 전공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고, 악보를 볼 줄 모르거나, 발성법 자체를 알지 못하는 아마추어들이 ‘더 잼 콰이어’ 소속 배윤경 선생의 지휘 아래 매주 모여서 기초부터 배워가며 화음을 맞추고 연습을 한 것이었다. 지휘자로 재능 기부 중인 배윤경 지휘자와 창단 멤버이자 합창단을 이끄는 단장 이대영 원사가 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합창동아리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본 공연 시작 전 그들은 무대 인사를 통해 부대와 지휘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군인들과의 열렬한 소통과 화합에 대해 뿌듯하고 아주 자랑스럽다고 소개를 했다. 뮤지컬 ‘영웅’의 ‘누가 죄인인가’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대한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대한의 황제를 폭력으로 폐위시킨 죄!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케 한 죄! 무고한 대한의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죄!(누가 죄인인가?~ 누가 죄인인가?~)” 이미 대외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안정적인 합창단 카르페디엠의 3회 정기연주회였던 만큼 의정부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 객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고, 지역민과 군인들이 함께 어울리며 공연 내내 환호성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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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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