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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영은미술관]은둔 Hermititude

2020-05-23 ~ 2020-06-14 / 김진욱 개인전

▲김진욱_37th black stone_종이에 아크릴채색, 먹_122×170cm_2020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김진욱 작가의 '은둔 Hermititude' 展을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개최한다. 김진욱 작가는 학부에서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이후 독일, 영국에서의 유학생활을 통해 동양화와는 다른 다양한 조형적 요소를 공부하게 된다.


현재는 동양화와 서양화의 특징이 한 화면 안에 공존하는 작업을 한다. 선과 면, 여백과 꽉 채운 형태 등, 두 가지 이질적인 요소들은 작품 위에서 섞이고 충돌하며 조화를 만들어 낸다. 김진욱 작가의 작품 속에서 이런 충돌은 그림 속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검은색 원과 물방울에서 계속된다.






▲김진욱_Drift-2_종이에 아크릴채색, 먹_90×122cm_2020






검은색 원은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어떤 응축된 에너지를 상징하며, 그 안에 숨을 수 있거나, 때로는 다른 공간으로 탈출 할 수 있는 문이 되어주기도 한다. 검은색 원이 이렇듯 상반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물방울은 오로지 밝은, 긍정적인 것만을 상징하는 요소이다.


작가는 좋아서 시작한 그림이 직업이 되며, 이를 계속 할 수 있던 원동력이 즐거움에서 불안이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저마다 나름의 이유로 내면에 각자의 불안을 지닌 채 살아간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것은 대부분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안으로 숨겨 져있다. 김진욱 작가는 이런 불안과 그것으로부터의 은둔이라는 주제를 그림위에서 풀어낸다.


작가는 화면위에 무수히 많은 선을 반복해 그려 빼곡한 형태를 완성하고, 그 안에 스스로 숨거나 어떠한 대상을 숨겨둔다. 은둔, 즉 숨는 것은 불안으로부터의 휴식을 의미하고 그 자체로 치유의 힘을 가지는 행동이다. 선을 그리고 그 선이 만들어낸 면을 채우면서 작가 스스로가 불안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작품 활동의 원동력으로 삼기도 하는 이 창작활동은 예술의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미술치료라는 개념과도 연결이 된다.






▲김진욱_Below the surface-1_종이에 아크릴채색, 먹_95×122cm_2020





▲김진욱_Below the surface-2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20





▲김진욱_Visible or invisible-2_캔버스에 유채_120×160cm_2019





▲김진욱_Yellow butterfly_종이에 아크릴채색, 먹_122×200cm_2019



"Kunst ist ja Therapie(예술은 바로 치료다). ㅡ 요셉 보이스(Joseph Beuys)는 예술을 치료와의 연계성에서 생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예술의 순기능은 빠르게 진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도한 경쟁구도 속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져가는 시공간의 빠른 변화속도는 민감하고 유약한 감성적인 측면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분명 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으면서 예전보다 건조하고 빛이 바랜 듯 한 풍경이 떠오르는 것은 내면의 균열로부터 시작된 불안한 징조들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은 요셉 보이스의 말처럼 예술이 진단하고 꿰맬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작가노트 중)



모든 사람들은 타인에게 본인의 불안감을 숨기기 위해 자기만의 환경, 경험으로 얻어진 개개인의 위장술로 어딘가에 은둔하며 자기 보존을 위한 위장을 한다. 김진욱 작가 역시 스스로, 혹은 어떤 대상을 복잡한 기하학적이고 연속적인 무늬 속에 숨거나, 숨긴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을 하는 내내 불안한 마음을 이어가며, 선을 그리고 그것을 정리하듯 부분부분 채색을 하는 과정은 작가 본인에게 치유의 힘을 발휘한다.

김진욱 작가 스스로가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이런 치유의 힘이 이번 전시장에서 작품을 대면하는 관람객 모두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단기)展

주최,주관ㅣ영은미술관

후원ㅣ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코로나19의 확산 예방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전시개관일이 변경 될 수 있으며, 온라인 전시가 진행됩니다.

관람시간ㅣ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세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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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