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참여기관/DMZ다큐멘터리영화제DMZ사무국갤러리위갤러리퍼플경기관광공사경기국악원경기도 문화유산과경기도문화원연합회경기도미술관경기도박물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경기도자원봉사센터경기문화나눔센터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경기문화재단경기문화재연구원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경기상상캠퍼스경기상상캠퍼스그루버경기아트센터경기안성뮤직플랫폼경기창작캠퍼스경기천년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현대음악협회경희대학교고양문화재단고양시해움새들광명문화재단광명시청년동광주시문화재단국립농업박물관군포문화예술회관군포문화재단군포시평생학습원극단날으는자동차나폴레옹갤러리단원미술관두루뫼사료관디마갤러리만해기념관맥아트미술관미리내마술극단미메시스아트뮤지엄백남준아트센터부천문화재단부천아트센터서해랑서호미술관설미재미술관성남문화재단세계민속악기박물관소다미술관수원광교박물관수원문화재단수원시립미술관수원시립합창단시서화시흥시청시흥에코센터실학박물관아트경기아트센터화이트블럭아트스페이스어비움안산문화예술의전당안양문화예술재단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양평문화재단엄미술관여주박물관영은미술관영집궁시박물관옆집예술용인시청유리섬미술관의정부문화재단이풀실내정원전곡선사박물관파주문화재단평택시문화재단포천문화재단포천아트밸리풀짚공예하남문화재단한국도자재단한국등잔박물관한국카메라박물관해움미술관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혜정박물관화성시문화재단

경기도 문화예술 매거진_ggc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변하고 있다!

[칼럼] 부천 사이버 – 문화기획학교 매니페스토

부천 사이버 - 문화기획학교 매니페스토



2020.05.29

글 : 주성진(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멘토)



DJ. Eisenstein의 Cyber Seoul을 Youtube로 들으면서 읽어 주셔도 좋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변하고 있다.


너무도 당연하게 할 수 있었던 공원 산책이, 거래처 미팅이, 호프집 수다가 불가능해졌다. 코로나19가 대지모신의 분노인지, 각국 의료자본 경쟁의 산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삶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변했다는 사실이다.


동시에 아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누군가에 의해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일’이 되어버렸다. 미성년자가 인터넷을 통해 타인의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여, 대량 유통했다. 그 범죄의 악랄함, 가담 규모를 밝히는 일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은 우리 사회가 그런 일이 가능한 곳이 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200여 년 전 지금의 기준에서 보면 작은 변화가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의 변화였다. 사진과 영상, 그리고 철도가 만들어졌다. 대중이 예술 작품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고, 차창에 비치는 스펙터클을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변화는 작게는 미술의 개념을 바꾸었고 크게는 파시즘의 원동력이 되었다. 100여 년 전에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바뀌었다. 대통령의 사생활을 초등학생도 집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치 지형이 변화했다.


‘볼 수 있는 것’과 ‘알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카메라, 기차, 텔레비전 송출 시스템은 해당 시기에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따라서 그것을 만드는 사람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것’과 ‘알 수 있는 것’은 같을지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달랐다. 이제 누구나가, 지구상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미디어화되었지만 현실과 연결된 세상, 사이버 공간이 있다.


문화기획은 사람들의 관점과 태도, 그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문화기획이란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필자의 다른 글 ‘문화기획자의 눈으로 보는 문화기획자’, 예술경영 418호.)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통째로 변하고 있는 이 시기에, 문화기획이 축제 현장, 전시장, 지역의 골목만을 다루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부천이라는 ‘지역’의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에서 다루기에 너무 큰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천의 청년들이 오늘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신중동역이 아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다.


이제 사이버-문화기획을 함께 이야기하자.


N번방 성 착취 사건과 같은 사이버공간에서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범죄들의 현황과 그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는 사회 문제들을 이해하고, 오아시스 딜리버리와 같은 대안적 접근들과 그러한 접근을 가능케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방법론들을 함께 학습해보자.


나의 삶에 풍미를 더하거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Cyber-문화기획 프로젝트를 동료들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보자.


청춘남녀가 코로나 시대에 더 안전하게 만나고 사랑을 나눌 방법을 고안해 보자. 주야장천 탕수육만 먹던 이들이 동파육과 오룡해삼을 먹어볼 계기를 마련해보자. 동네 구석에 숨겨진 마실 자리를 찾고 공유해 보자. 그 자리가 얼마나 안전한지, 편의점과 화장실은 얼마나 가까운지 조사해보자. 그림 잘 그리는 옆집 친구가 브라질 작가와 협업할 기회를 만들어보자. 그 둘의 작업을 세계의 오타쿠들에게 선보이자. 부천의 모든 버스정류장에 철봉을 설치하도록 여론을 모아 관공서를 움직여보자. 그 결과들을 함께 추적하고 기록해보자.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상상하는 대로. 싸이버!


이 글은 부천문화재단 정책웹진 「10,000(만)」에서 발췌했습니다.

첨부파일
    ,
글쓴이
경기도 문화예술 매거진_ggc
자기소개
경기도의 문화예술 소식을 전하는 ggc 매거진입니다. 도내 다양한 문화예술 정보와 콘텐츠를 발빠르게 전하겠습니다. 오늘도 ggc 매거진에서 문화예술 한 스푼 함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