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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보게 변해버린 화성시의 변화, 그 이야기 속으로

경기학광장Vol.1 _ People & life

< 몰라보게 변해버린 화성시의 변화, 그 이야기 속으로 >


- 경기학광장Vol.1 _ People & life -



경기학광장은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가 발간하는 계간지입니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고자 합니다. 전문학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진 누구라도 즐길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겠습니다. 경기학광장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화성시 장안면 노진리의 토박이, 두렁바위 식당에서 진행된 고광준 선생님과의 인터뷰


흔히 향토(鄕土)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향토는 크게 자신이 태어나거나 오랫동안 생활한 지역을 뜻하는 말로, 범위를 보면 좁게는 마을에서 크게는 시 단위로 규정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향토라는 말에는 저마다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역마다 향토사를 연구하는 단체가 있고, “나 어디 지역 출신이야”라는 공동체적 특징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한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 말이 있다. 불과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여기가 그 장소가 맞나 싶을 정도로 변해버린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도시화가 되어가는 사회에서 그 변화의 속도는 더욱 가파르고, 옛 모습은 사진이나 박물관에서 찾아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이러한 변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두 눈으로 본 토박이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여기서 토박이에 대한 범주는 해당 지역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해당 지역에서 거주한다는 의미다. 지역의 변화 과정을 목격했던 토박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도시화에 사라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경기도 토박이에 대한 구술사”라는 제목의 첫 사례로 화성시의 토박이인 고광준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주목해보자!



노진2리 마을의 민속신앙과 마을의 변화


고광준 선생님의 인터뷰를 위해 약속한 장소로 이동했다. 인터뷰 장소는 화성시의 대표적인 3.1운동 유적지인 제암리에 위치한 두렁바위 식당이다. 특히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제암리는 화성시 근대사의 아픈 상처이자 잊지 말아야할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식당의 야외 테라스에서 제암리를 바라보고 있을 때 고광준 선생님이 멀리서 걸어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자리에 앉아 두렁바위로 장소를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내가 있는 노진리와 김 선생이 사는 호매실이 가운데 지역이라 정했어”라고 말해주었다. 물론 위치상으로 보면 인터뷰 장소가 가운데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어떻게 보면 화성시의 근대사를 관통하는 지역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것은 나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