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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는 조각가의 시간 #8

전명은

전명은, 누워 있는 조각가의 시간 #8, 2017, 120x90cm,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2


최근 조각가에 관한 작업을 하면서 감각에 끝이 닿는 곳에 있는 건 살아있는 느낌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죽음의 편에 놓인 아버지. 그는 선반 위에 크고 작은 조각품들을 남겨 두고 갔다. 그런데 그것을 한참 들여다보니 이상하게 어떤 생명력이 손을 내미는 듯했다. 살아있는 시간 속에서 하나는 다른 하나로 끊임 없이 흘러 간다. 마치 움직이지 않던 것이 움직임으로 변화하고 하나의 포즈가 다른 포즈로 바뀌어 가는 과정처럼 사진가의 기관은 눈이 아니라 손가락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셔터를 누르는 순간마다 사진가의 손가락은 곧바로 또 다른 순간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게 아닐까? (작가노트, 2018)

세부정보

  • 작가소개 _ 전명은

  • / 전명은 작가는 중앙대학교와 파리8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본다는 행위의 의미를 찾기 위해 피사체를 선택하고 촬영하며 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다른 의미를 포착하는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참여자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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