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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궤적(櫃迹) - 밤의 대화

무진형제

무진형제, 궤적(櫃迹) - 밤의 대화, 2017, 5분, 단채널영상, 흑백, 스테레오 사운드 (스틸컷)


이 작업은 무진형제의 <궤적> 시리즈 중 김종삼의 시 '투병기'를 오늘날의 야간 근무자들은의 현실 속에서 재해석 했다. 무진형제는 작업을 위해 서울 곳곳을 다니며 많은 야간 노동자들을 만났다. 새벽시장에서 물건을 나르는 사람들, 시장 경비원으로 일하며 낮에는 취업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 퇴직 후 야간에 택시를 모는 운전 기사 아저씨, 그리고 물류센터 야간반 임시직 노동자의 등. 이들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일해야 겨우 생계 유지가 가능한 이들이다. 오늘날 자본시장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익 창출에만 매달려 있고 개인은 그런 자본주의로부터 낙오된 삶을 살지 않으려 휴식과 수면 마져 포기한 채 노동에 매달리고 있다. 짧은 휴식 시간동안 야간 노동자들은 비좁은 플라스틱 의자에서 다음 노동을 위해 쪽 잠을 자거나 서로 말을 줄이고 멍하니 앉아 있곤 한다. 무진형제는 그러한 야간 노동자들의 모습으로부터 김종삼의 시 '투병기'를 떠올렸다. 김종삼의 시에 등장하는 마녀, 까만 밤, 새벽 등의 어두운 시대를 암시하는 단어들을 신자유주의로 인한 양극화와 여기에서 발생된 불안, 우울, 희망의 부제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병적 징후들로 드러난다.

세부정보

  • 작가소개 _ 무진형제

  • / 무진형제는 정무진, 정효영, 정영돈으로 구성된 미디어작가 그룹이다. 부젼 사람들의 이야기로부터 낯설고 기이한 감각과 이미지를 포착해 우리 삶의 기반을 탐색하는 작업을 한다.

@참여자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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