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상상캠퍼스

자유롭게 유랑하며 노래하는 '마이통밴드'

<청년을 노래한다> 아티스트 소개

코로나19로 인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됐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연장은 전부 폐쇄됐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청년들은,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경기문화재단이 개최한 '2020 도민 공감공연, 청년을 노래한다'에는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무대가 간절한, 자신의 콘텐츠가 확고한 6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한다. 지쳐가는 시민들에,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노래할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청년을노래한다

쉰일곱 번째 인터뷰



'청년을 노래한다'에 참여한 마이통밴드 [사진= 마이통밴드 제공]



안녕하세요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이통밴드의 윤주임입니다. 마이클 통기타 팝송 동아리에서 출발한 팀이라 줄여서 마이통밴드라고 칭하게 됐습니다. 팀원 소개를 드리자면 키보드와 코러스를 담당하고 있는 저와 통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마이클, 베이스 기타의 김유석, 전자 드럼과 퍼커션의 김동의로 구성돼 있습니다. 멤버 모두 생업은 따로 있는데요. 저는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요. 마이클님은 무역업, 유석님은 유통업, 막내 동의님은 이제 갓 제대한 드럼 전공자입니다.


밴드를 처음 결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2015년, 한창 버스킹 붐이 일어나던 시기에 마이클 통기타 팝송 동아리 회원들 중, 외부 공연이 가능한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버스킹 팀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해 팀을 만들게 됐습니다.

밴드 결성 이후 주로 공원 등지에서 자체적인 버스킹을 하다가 어딘가 소속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게 됐고 지금은 서울시민청예술가, 서울거리아티스트, 고양버스커즈, 부천생활문화협동조합 등 단체 소속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첫 공연 당시에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버스킹의 메카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공연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나갔어요. 일찍부터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가 골든 타임이 돼 버스킹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구름처럼 인파가 몰려들더라고요. 막 결성된 우리 팀이 언제 이렇게 인기가 있었지?라며 의아해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개그맨 조세호씨가 게릴라 인터뷰를 한다고. 흑흑. 결국 그 소란 통에 벼르고 별렀던 홍대 버스킹은 물 건너갔던 아픈 기억이 있네요(웃음).


마이통밴드의 '집시버스킹트럭'



올해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자유롭지 못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1년을 보내셨나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할 기회가 대폭 줄어들어서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버스킹 트럭'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지난여름 내내 팀원들과 땀을 뻘뻘 흘리며 트럭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초 인천 송도의 바닷가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됐죠.

집시처럼 어디든 자유롭게 유랑하며 원하는 곳에서 공연하겠다는 의미로 버스킹 트럭 이름을 '집시버스킹트럭'이라고 지었고요. 실력 있는 버스킹 팀들을 초대해 합동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나름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아서, 고생해서 만든 보람이 있고 뿌듯했답니다. 앞으로 이 집시버스킹트럭을 활용한 다양한 공연 시도를 해볼 계획입니다.


'청년을 노래한다' 공연, 어떠셨나요?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모집 안내문을 보게 됐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운 좋게 선정돼 4번의 공연을 모두 마쳤는데 모두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즐겁고 행복한 공연을 했습니다. 저희 팀의 1회차 공연이었던 경기상상캠퍼스 버스킹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무관중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된 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멤버들 모두 만족했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

저희 마이통밴드 멤버 모두 파이팅 하고요! 시민 여러분도 모두 행복하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담대한 마음으로 코로나 예방 수칙을 지키고 일상을 잘 영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지나치게 움츠러들어 숨어지내는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귀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니까요"

/ 마이통밴드 키보디스트 윤주임



무대가 사라져도

창작은 계속된다


'청년을 노래한다'는 경기도에 사는 음악 전문 크리에이터 60팀을 발굴해 공연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버스킹 공연을 통해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사업이다.

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문화의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경기 문화의 날 주간, 주말 및 공휴일에 경기도 각 지역의 공원, 거리, 광장, 건물 로비, 시장 등 다중집합장소와 문화기반시설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각 공연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 황인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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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