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영은미술관

[영은미술관]선의 안과 밖 In and Out of Line

2021-05-15 ~ 2021-06-06 / 권재현 개인전

선의 안과 밖 In and Out of Line 권재현展 / KWONJAEHYUN / 權宰賢 /

sculpture 2021_0515 ▶ 2021_0606 / 월,화요일 휴관



권재현_같은 높이_모터구동장치, 센서, 식물등, 화분, 예초기날_가변크기 설치_2021


2021 영은미술관 11기 입주작가(단기)展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후원 / 경기도_경기도 광주시


코로나19의 확산 예방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전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개방 중이며, 온라인 전시가 함께 진행됩니다. 전시장 입장시,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 주시고, 체온 측정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관람시간 / 10:30am~05:30pm / 월,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0)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영은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권재현 작가의 '선의 안과 밖' 展을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6일까지 4전시장에서 개최한다.

권재현 작가는 개인적 선택과 사회적 선택 사이의 간극과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선(線)'이라는 주제로 풀어내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예술가가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과 '보통의 선'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환경을 자조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조직이 정한 선 안에서는 안전하지만 그 선 밖을 넘어섰을 때 가차 없이 소외되는 사회의 냉정한 모습, 자신의 힘을 지키기 위해 타협도 없이 끝도 없는 게임을 반복하는 지배계층,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모두가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자본의 힘에 대해 작가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작품에 반영했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를 고스란히 보여주듯이 작품은 어떤 위트도 없이 냉정하다.




권재현_절벽 아래_모터구동장치, 센서, 석고캐스팅_124.5×165×14cm_2021




권재현_2번은 없다_모터구동장치, 발포우레탄폼캐스팅_78×90×80cm_2021




권재현_감추어진 표백_LED 조명, UV 조명, 센서_가변크기 설치_2021




권재현_1000분의 1_화폐, 모터구동장치, 센서_25×35×135cm_2021


"인간적 상황에는 어떤 선택의 경계, 그리고 대부분의 현상에는 그것을 비교하거나 대입하기 위한 지점과 그 지점 사이의 간극이 있다. 그 간극은 때론 넓어서 모호하기도 하고 때론 확실한 경계를 가지기도 한다. 그 경계가 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많은 고민을 해 보았다."


"인간들은 살아가면서 무리를 지어 집단을 만들어 내고, 개인은 스스로가 그 무리에 동일화 하면서 규범에 따라 행동하며 산다. 무리 안에는 언제나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누어 지며, 지배층은 기준을 만들고, 피지배층은 기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그 속에서 안락함을 누리고 싶어한다."


"집단 내의 유대는 집단의 힘에 직결된다. 집단은 목적성을 갖게 되고, 그 목적은 유대를 엮어 준다. 목적성에 벗어나는 행동은 때론 균열을 일으켜 집단을 붕괴시킬 위험에 처하기에 그들은 규칙을 만들어 위험요소를 배제한다."


"나 또한 많은 이들과 관계를 맺고 집단에 속해있기에 보이지 않는 예의와 규범 속에 스스로를 통제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 사회에서 누가 자유롭겠는가? 인적 네트워크가 최대의 자산이라고 외치는 사람처럼 무리 속에서 평범하게라도 지내려면 적정한 선(線)의 기준에 늘 걸쳐져 있어야 한다." (작가노트 中)




권재현_선의 안과 밖 In and Out of Line展_영은미술관_2021





권재현_선의 안과 밖 In and Out of Line展_영은미술관_2021


10년이 넘는 활동기간을 '예술과의 외줄타기'로 표현한 작가는 다음날이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장래를 염려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작가로서의 모습을 잃지 않는다.


정해진 높이 이상 자라면 잘려나가는 식물의 잎사귀, 시간이 흐르면 레일 끝에서 추락해 시야에서 사라지는 조각상 등 작가의 메신저로 차용된 오브제는 일정한 시간과 선을 사이에 두고 주제의 의미를 쏟아내듯 가감 없이 보여준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어보았을 경험과 고민을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권재현 작가의 작업을 함께 공감해 보길 바란다.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