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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 알려줘요! GGC

추모를 넘어 위로로, 경기도미술관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우리가, 바다》

2024-04-12 ~ 2024-07-14 / 알려줘요! GGC <안산시 / 경기도미술관>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이실아 아나운서

방송일 : 2024년 05월 23일(목)




■ 박성용 : 요즘 문화생활 아시나요? 문화를 즐기고 싶은 그리고 즐길 줄 아는 경기도민을 위해 경기도의 문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새로운 문화요정, 이실아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이실아 : 안녕하세요. 시선 공감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고품격 문화 코너, ‘알려줘요 GGC’에 새로운 ‘문화요정’으로 함께 하게 된 이실아입니다. 반갑습니다.


■ 박성용 : 실아씨, 오랜만에 보니 더 반갑네요.


◇ 이실아 : 저도 합류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이제 격주 목요일마다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와 공연 등 문화 소식을 책임지겠습니다.


■ 박성용 :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소개해줄 첫 문화 소식은 무엇인가요?


◇ 이실아 : 첫 시간인 만큼 경기도의 대표 미술관, 경기도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소식을 갖고 왔는데요. 그전에 먼저 질문드리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바다는 어떤 의미인가요? 피디님은 ‘바다’하면 어떠세요?


■ 박성용 : 바다라, 뭔가 잔잔할 땐 품어주는 느낌이면서도 파도가 거세거나 어두울 때 보면 무섭기도 한 거 같습니다.


◇ 이실아 : 저도 공감합니다. 바다는 풍부한 자원을 내어주는 생명의 공간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편히 쉴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기도 할 텐데요. 하지만 또 어느 누군가에게는 두려움과 아픔의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세월호를 기억하는 분들은 더욱 그럴 것 같아요.


■ 박성용 : 아 그렇네요. 올해가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째 아닌가요?


◇ 이실아 :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기도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를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이번 전시에 대해서 경기도미술관 조민화 학예연구사를 통해 들어보시죠!



[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조민화] “이번 전시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함께 기억하고 재난을 지속해서 기억을 하고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고 그리고 그것보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공동체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함께 고민해 보고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 기획하면서 처음부터 이 주제가 무겁지만,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관객들한테 다가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많이 했었고요. 너무 무겁고 힘들다고만 생각하면 사실 좀 피하게 되는 게 이제 사람의 마음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아니라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보고 느끼고 그리고 기억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다양한 주제들을 안에 담고 다양한 예술 매체로서 다 같이 어우러져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 매체와 많은 작가님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였고요.”


■ 박성용 :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을 맞아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이번 전시가 기획됐군요.


◇ 이실아 : 네. 이번 전시는 4월에 시작이 됐고 7월 14일까지 진행하는 무료 전시입니다. 예술을 통해서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전시인데요. 이와 더불어서 이번 전시는 추모의 의미를 넘어 각종 재난을 겪는 우리 사회에 위로를 전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묻고자 합니다.


■ 박성용 : 주제 자체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관람객들의 마음가짐도 뭔가 남달라야 할 것 같아요.


◇ 이실아 : 관계자분이 말해주신 것처럼 세월호참사 추념전이라고 하면 주제만으로도 무거울 순 있지만요. 그 무거움을 다양한 예술 작품들로 풀어내서 오히려 관람 이후에 세월호 이후의 바다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무겁지 않게 다시 한번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 박성용 : 그러면 전시 이름도 《우리가, 바다》인 만큼 이번 전시에서는 바다가 아주 큰 의미가 있겠군요.


◇ 이실아 : 맞습니다. 《우리가, 바다》는 총 3가지 ‘바다’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조민화] “《우리가, 바다》라는 전시 제목에는 세 가지 이 바다의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우리가 바로 보다’라고 해서 기억에 해당하는 부분이고요. 우리가 그 재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기억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가 있는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바라보다’라는 파트가 있습니다. 여기는 이제 재난이 지속해서 반복되고 있는데 그 재난을 결국에는 저희가 겪을 수도 있고 겪은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가 그런 이제 아픔에 공감을 하고 서로에게 위로를 전해야 한다라는 위로 파트이고요. 그리고 마지막이 ‘우리가 바라다’라는 부분이고 우리가 바라는 이제 앞으로 재난이 일어났을 때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그리고 공동체로서 우리가 어떤 것들을 함께 고민해 가야 될지 고민해 보자는 부분입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재난을 비춰보는 태도로 “우리가, 바로보다”, “우리가, 바라보다”, “우리가, 바라다” 이렇게 세 가지의 의미를 담았군요. 작품을 감상할 때도 이 태도가 중요하겠네요.


◇ 이실아 : 맞습니다. 전시는 재난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는 memory, 재난을 겪는 주변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전할 위로를 담은 stare, 마지막으로 우리가 바라는 wish 이 세 파트로 나뉘어서 기획했다고 합니다.


■ 박성용 : 그러면 주제에 맞춰서 작품을 감상하면 되겠네요.


◇ 이실아 : 다만, 전시 공간이 파트별로 딱딱 구획되어 있진 않아요. 기획자의 의도보다는 관람객분들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한 작품을 보더라도 다양하게 의미를 생각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전시를 관람하면서 ‘이 작품은 바라 보는 파트인가? 아니면 바라는 파트?’하면서 계속 작품과 대화를 나누면서 더 깊은 감상을 할 수 있었어요.


■ 박성용 : 실아씨 이야기를 듣고나니 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더 궁금합니다.


◇ 이실아 : 전시에는 회화뿐만 아니라 영상·설치미술·사운드·퍼포먼스와 같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도 있는데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들어보시죠.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조민화] “이번 전시에는 총 17팀이 참여를 하셨고요. 44점의 작품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들 중에 이제 관객 참여형 작품들도 있고 그리고 퍼포먼스 형태로만 된 작품들도 있어요. 그래서 변화가 있는 전시가 좀 될 것 같은데요. 전원길 작가님의 <잊을 수 없는 별들>이라는 작품은 이제 식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전시장 안에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기다림과 생명이라는 주제로 이제 새싹이 자라나는 모습을 전시 기간 내내 변화하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고요. 그리고 안규철 작가님의 <내 마음의 수평선>이라는 작품은 3천 명에 이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여서 3천 명이 함께 만드는 바다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전시 기간 내에 참여를 하시게 되면 저희 7월 전시가 마무리될 때까지 하나의 그림이 모두의 힘으로 함께 완성되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 박성용 : 이렇게 들으니까 직접 가서 보고 싶네요.


◇ 이실아 : 이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에서는 유가족들이 만든 작품들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층 로비에 있는 ‘4.16공방’ 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손으로 한땀한땀 제작한 공예작품도 만날 수 있는데요. 유리공예, 터프팅, 압화 등의 작품과 유가족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2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 박성용 : 실아씨에게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이 있었나요?


◇ 이실아 : 두 가지를 말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관객 참여형 작품인 안규철 작가님의 <내 마음의 수평선>입니다. 이게 3천 명의 참여자가 모여서 하나의 수평선이 있는 바다를 만드는 작품이에요. 작가님이 세월호 참사 생각하면서 모두의 마음이 모여서 하나의 바다를 이루면 좋겠다는 의도로 기획했다고 하는데요.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밑그림 작업 3천 개를 손으로 하나하나 다 하셨더라고요. 저도 참여해봤는데 직접 바다를 그리면서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다른 관객분들이 같이 참여를 해주시면 전시가 끝날 때쯤에는 하나의 멋진 바다를 다같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성용 : 전시 마지막 즈음에 다시 한번 가서 하나의 완성된 바다의 수평선을 보면 저도 뿌듯할 거 같습니다.



[사진제공=이실아 아나운서]


◇ 이실아 : 피디님도 청취자분들도 어서 가서 저와 같이 작품에 참여한 3천 명 중 한 명이 되시죠! 그리고 한 가지 더 황예지 작가님의 <안개가 걷히면>이라는 작품도 기억에 남는데요. 작가님께 직접 출품작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인터뷰 / 작가 황예지] “제가 사진 매체를 다루는 사진 작가로서 애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보폭이 늦은 애도로서 세월호와 연관된 자리들, 팽목항이랄지 진도 신항이랄지 안산 지역들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진을 촬영했고 그 시간들을 같이 해석할 수 있는 탐사 보도를 하시는 사진 기자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10년의 시간을 훑어보는 시간을 갖는 작품을 내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 세월호가 굉장히 난해하고 또 안개처럼 느껴지는데 그걸 좀 해석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고 사람들에게 애도란 무엇인가 10년이 지난 사건에 대한 애도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하고 싶었습니다.”


■ 박성용 : 10년이란 시간을 훑어보는 시간을 갖는 작품이라 기억에 남을만 하군요.



[사진제공=이실아 아나운서]


◇ 이실아 : 저는 이 작품이 하나의 작품인 줄 몰랐어요. 길게 사진이 늘어져 있었는데 연결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황예지 작가님은 이번 전시 참여 작가님들 중에 가장 어린 작가님이기도 했는데요. 6월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된다고 하니까 황예지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분은 6월 워크숍을 기대해주세요.


■ 박성용 : 그러면 다른 작가님과 만남도 있을까요?


◇ 이실아 : 물론 있습니다. 전시 참여 작가님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조민화] “저희가 이번에 많은 작가님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고 그리고 직접 관객과 만나는 자리도 많이들 마련을 해 주셨어요. 저희가 그래서 지금 4월과 5월에는 한 차례씩 이제 워크숍과 그리고 작가의 대화가 진행이 됐고 6월과 7월에 또 남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6월에는 황예지 작가님이 안산 지역에 있는 청년들을 만나서 함께 이야기하고 포토에세이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요. 그리고 7월에는 퍼포먼스 작가인 오로민경 작가와 함께 사운드 퍼포먼스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그리고 재난에 대비해서 장애인들과 함께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되는가를 이제 항상 워크샵이나 이런 것들로 풀었던 리슨투더시티 작가들이 직접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재난 대비 워크샵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개의 워크샵이 남아 있으니까 궁금하신 분들이나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저희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정말 다양한 워크숍들이 예정되어 있군요. 관심있는 분들은 얼른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이실아 :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시회에 방문하시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하게 회화‧조각‧영상‧설치‧사운드‧사진‧퍼포먼스까지 만나볼 수 있어서 놀라움을 느끼실 거예요. 이번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인 《우리가, 바다》는 무료 전시로 7월14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박성용 : ‘알려줘요 GGC’ 첫 시간부터 정말 좋은 문화 소식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네요!


◇ 이실아 : 올해부터는 ‘알려줘요 GGC’에서 소개한 문화 소식들을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경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또는 네이버TV에 들어오셔서 더 생생한 현장을 즐겨보세요.


■ 박성용 : 작년보다 업그레이드가 됐군요. 다음 소식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경기도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새로운 문화 요정 이실아 아나운서, 경기도의 문화 소식 전해줘서 고맙습니다.


◇ 이실아 : 네, 저는 2주에 한 번 이렇게 경기도의 문화 소식들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에도 경기도의 문화 소식들로 꽉 채워올게요!


■ 박성용 : 네 알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리고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 방송은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합니다.




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누리집과 팟빵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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