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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최옥영, 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

2024-06-06 ~ 2024-09-22 / 영은미술관 2024 특별기획전Ⅱ

“작가는 또 다른 자연으로 '산업 잔해물'을 활용한다. 건축 폐기물로 가는 것들을 인간의 사용 흔적을 가진 자연으로 보고 그 자연을 환경 설치미술 형태로 작업한다. 그것은 초기작업에서 소의 배설물 '소똥'을 작품으로 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영은미술관 제1전시장 전경


영은미술관은 2024년 특별기획전으로 대지 마에스트로(Maestro) 최옥영 작가의 [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 展을 개최한다. 최옥영 작가는 “조각가“ 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자연과 호흡하며 작품을 한다. 작가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에서 삶의 경험으로 주변의 대자연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담아 장소 특징적이고 거대한 스케일의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


영은미술관 영은홀 전경 / ▲ 생명 20x60~120x360cm, Steel, H-Beam, 2024


최옥영 작가는 땅을 자신만의 캔버스로 삼아 그것의 훼손과 변형을 최소화하고 공간으로서 활용하여, 자연과 예술의 경계와 그 어우러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1997년 포스코 갤러리에서의 소똥 조각 전시 이후, 자연으로서 공간을 활용하되 남용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다양한 조형 언어로 꾸준하게 대지미술을 선보여 왔다. 조각가의 시선으로 관람객의 동선, 바다를 내려다보는 산과 나무를 예술로서 해석하여 뮤지엄 전체를 유기적으로 설계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읽혀지도록 한 강릉의 하슬라 미술관과 영월, 삼척까지 자연이 가진 순환과 재생의 속성을 산천에 펼쳐 놓았다. 이처럼 작가는 지구의 생태 과정에서 나온 자연물에 예술적 창작성을 더해 공간을 재생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소생시킨다. 최옥영 작가의 작품은 존재만으로 각종 폐기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영은미술관 제1전시장 전경

이번 전시에는 3미터 이상 높이의 특수 제작한 유리(Glass)가 내부 전시 공간으로 들어와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하여 설치되었다. 평균적인 사람의 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스케일의 유리 설치 작품은 실내로 들어오는 빛에 반응하고, 전시장의 다양한 매체의 최옥영 작가의 작품들과 어울려 영은미술관의 공간과 그 안에 존재하는 빛에 의해 특별한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외부의 빛이 실내로 들어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모습을 연출하여 시간과 장소 특징적인 대지 미술의 문법을 영은미술관 전시공간에서 재현하였다. 무엇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고민하는 최옥영 작가의 예술세계와 영은미술관의 공간이 만나 품어내는 예술을 넘어선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RUBBER FACESERIES, Waste rubber, 2021-present


Christian Viveros-Fauné 크리스티안 비베로스-파우네 Choi’s artworks at Haslla and other sites recognize “movement, change, light, growth, and decay” as both “the lifeblood of nature,” but also as constitutive of the fundamental “energies” that animate artworks made both in and with nature. 최작가의 작품은 '움직임, 변화, 빛, 성장, 쇠퇴'를 '자연의 생명선'으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그리고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예술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근본적인 '에너지'를 구성하는 요소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Whether expressed through discrete works such as his drawings, his sculptures done in materials like dung, wood, rubber and cement, or through more expansive, land-based artworks, Choi’s creations hew to a fundamental guiding principle. They turn viewers into far more than spectators. In Choi’s immersive world, art lovers become participants. 드로잉, 똥, 나무, 고무, 시멘트와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조각품 등 개별 작품을 통해 표현되든, 또는 보다 광범위한 대지예술을 통해 표현되든, 최작가의 작품들은 근본적인 기본 원칙을 따릅니다. 작품들은 시청자를 관중 그 이상으로 만듭니다. 최작가의 몰입 세계에서 미술 애호가들은 참여자가 됩니다.

- 2024년 라 파브리카에서 출판한 최옥영 작가 책에서 발췌




최옥영 CHOI OK YEUNG (1959) 국립강릉원주대학 졸업. 홍익대 대학원 조소과 졸업



세부정보

  • 전시명/ 《최옥영_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

    전시기간/ 2024. 06. 06(목) ~ 09. 22(일) (월, 화요일 휴관)

    하계휴관/ 2024. 07. 29(월) ~ 08. 06(화)

    전시장소/ 영은미술관 제1전시장, 영은홀

    관람시간/ 10:30 ~18:00 (입장마감 17:00)

    작가/ 최옥영 (CHOI OK YEUNG)

    출품작/ 회화, 조각작품, 드로잉, 설치

    주최주관/ 영은미술관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영은미술관 학예팀 정효정, 유지수, 명재희 031.76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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