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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예술창작공간해움

2024 해움·새들 입주작가 프로젝트 한석경《섟》

2024-10-11 ~ 2024-10-17 / Place near the Water

2024 해움새들 입주작가 프로젝트 한석경《섟》




2024 해움·새들 입주작가 프로젝트


한석경(새들 2기)

Han Seok Kyung


Place near the Water


2024. 10. 11. - 10. 17.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새들

12:00 - 18:00, 휴관일 없음


개막공연

10. 11. PM 5

신평초소굴다리




  한석경 작가는 2022년 7월부터 꼬박 26개월간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새들’의 일부를 점유하여 먹고, 자고, 작업했다. ‘굴다리’ 하나만 지나면 한강의 강변이 펼쳐지는 이곳, 새들이 아닐 때는 대부분의 시간을 강원도 고성에서 보냈다. 경기 고양과 강원 고성, 두 도시는 남한의 서쪽과 동쪽에서 비슷한 경위에 위치해 있다. 한석경이 군사분계선과 평행을 이루며 두 도시를 오가는 동안 발견한 미학적 코드는 바로 물가의 터널이다.

  새들 앞 ‘신평초소굴다리’는 군사시설물로 지어져 원래는 군인들만 오가던 순찰 통로였다. 휴전선과 인접하여 40년간 민간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던 곳이었다가 2019년 철책 제거 사업 이후 시민에게 개방된 굴다리로, 고양시 굴다리 중 유일하게 한강으로 통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 굴다리 주변에 모여 사는 주민들은 그보다 더 이전의 시간부터 공유한다. 한석경은 새들에 머무는 동안 그러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를 소리로 모았다. 김포까지 노를 저어 한강을 건넜다는 말, 단절된 토지인 데다가 잇따르는 홍수로 농사조차 지을 수 없던 척박한 곳에 터를 잡고 하나씩 일궈 나간 한탄과 안심의 목소리, ‘평화누리’길로 개발되기 이전 무장공비를 사살했던 길목의 총소리.

  글은 기록적 가치로서 역사에 힘을 보태지만, 많은 경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말과 음이 마음을 더 울린다. 한석경은 주로 국가 차원의 거시적 사회 담론을 개인의 영역으로 끌어와 사적-나아가 시(詩)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하는데, 이번에도 굴다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신평의 사건들을 어루만졌다. 어르신들을 찾아 말을 건네고, 말을 모아 음과 움직임을 지었다. 이제 신평초소굴다리는 몇 세대를 거쳐 여과된 감각으로 응축되어 한시적 메아리로 채워진다.

  한석경은 고양 신평의 말소리로 작업하는 동안, 저 멀리 떨어진 고성의 ‘공현진 터널’ 주변 이야기도 영상 <흰 그림자>(2024)로 기록했다. 새들 전시장에서 상영될 이 영상과 함께, 전시 첫날의 퍼포먼스 <섟>(2024)은 또 다른 영상으로 기록되어 전시된다. 고양의 ‘신평초소굴다리’, 고성의 ‘공현진터널’은 모두 물이 있는 곳에 있다. 작가는 물로 인해 지리적 경계가 구분 지어지고, 물이 삶의 터전을 이루는 중심이 되는 것에 주목하여, 물 주변 터널의 시간을 좇아 흩어진 세대, 소원해진 공동체의 목소리를 예술로 이어보길 시도한다.



*섟; 옛말의 ‘믈’은 현재의 ‘물’, 옛말의 ‘ㅅ’은 어근과 어근을 연결하는 언어로서 사이이옷으로 작동하며, 옛말의 ‘녁’은 현재의 ‘녘’으로 방향을 가리키는 의존명사이다. 다시 말하자면 ‘섟’은 물의 방향 혹은 물이 있는 장소라는 것을 의미한다. 2024



HAEUM SAEDEUL Artis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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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예술창작공간해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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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호수공원에 위치한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은 시각예술인의 창작 공간 및 지역민의 예술 쉼터로 활용하도록 조성된 공간입니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운영하며 예술가와 시민간, 그리고 미술과 타 분야간의 교류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시각예술 플랫폼입니다. 접근성이 높은 일산 호수공원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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