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영은미술관

찰나-시간의 궤적을 따라서 이은주 展 / LEE EunJOO / 李恩周 / painting

2025-05-03 ~ 2025-06-01 / 2025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개인展(12기)



이은주_ 퇴색-그랑빨레(Grand Palais), 100x81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07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며 20여 년간 시간의 의미를 탐구해 온 이은주 작가의 개인전
《찰나-시간의 궤적을 따라서》가 2025년 5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영은미술관 제4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 <퇴색된 풍경> 연작부터 최근 <24절기> 시리즈까지,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담은
주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유학 시절 흑백사진을 회화로 옮기며 예술적 정체성을 모색한
이은주 작가는 귀국 후 자연의 순환에 주목했다. <한국화>, <24절기> 연작에서 시간 속 자연의
변화와 감정의 리듬을 섬세한 점묘 기법으로 시각화하여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해 왔다.



이은주_ 퇴색-창경궁1-112x112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08


이은주_ 생드니 대로(Boulevard Saint-Denis), 캔버스에 혼합재료, 80x80cm, 2022


팬데믹 이후, 작가는 자신을 "점으로 존재를 담아내는 예술가"로 정의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외젠 앗제(Eugène Atget 1857-1927)의 파리 풍경과 팬데믹 이후의 일상을 중첩시키거나,
멸종 위기 동물을등장시켜 소외된 존재에 주목한다. 무수한 점으로 이루어진 화면은 찰나의 순간을 담아 영원과
같은 시간의 흐름을 암시하며,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기억이자 작가의 조용한 선언처럼 다가온다.
이번 전시는 '시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가의 깊은 사유를 응축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삶의 궤적이자 세상과의 소통이며, 관람객에게 자신의 존재와
시간의 의미를 성찰하는 사유의 공간이 될 것이다.



이은주_ 2020입하, 91 x 117 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3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그리고 그 말은 과연 시간 속에서 지속 가능한가.
나의 작업은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나에게 회화란 단지 시각적 아름다움이나 순간의 형상화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시간의 켜를 인식하고, 존재의 흔적을 더듬으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사유를 기록하는 행위이다.”  - 작가노트 中




이은주_《찰나-시간의 궤적을 따라서》展, 2025 @ 영은미술관 제4전시장


이은주_《찰나-시간의 궤적을 따라서》展, 2025 @ 영은미술관 제4전시장


“Who am I? What is it that I wish to express?  And can that expression endure through time?
My work begins with these questions.
 For me, painting is not merely the pursuit of visual beauty or the depiction of fleeting moments. 
It is an act of perceiving the layers of time,tracing the marks of existence, and recording contemplations on what is fading away.” 

- From the Artist’s Note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